이래도 자살이냐? (자살 아닌 증거 수십가지)
새 증언과 새 조사결과가 나왔으면 의혹이 해소되어야 하는데, 의혹이 더 불거지고만 있습니다.
너무 긴박하게 돌아가 논의가 지지부진할까 봐... 현재 상황에서의 의혹을 한번 정리합니다.
<현재 경찰 발표>
경호원을 정토원에 심부름 보내 원장이 있는지 확인하라 하고,
돌아와보니 노통이 없어서 30분여 찾다가
필요한 조치를 하고 업어서 이송했다.
<그 외 정황>
6시 20분경 경호의경 두명이 부엉이바위에 있는 두 명을 확인하고 상황실에 보고
6시 20분경 등산객이 경호원을 만나 30m을 함께 이동
의혹 1. 경호원은 200m 떨어진 정토원에 심부름가기 위해 보호 대상을 홀로 두었다?
의혹 2. 원장이 있는지 확인하러 경호원이 ‘직접’ 갈 수밖에 없었다? 전화도 있는데?
의혹 3. 등산객에게 경호원이 등산 중이라고 했으며, 전혀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의혹 4. “놓쳤다”는 무전은 누구에게 친 것?
의혹 5. 14분에 도착, 17분에 정토원을 향해 갔다면 200m 거리의 정토원에 다녀오는 데에 최소 5분은 걸렸을 것이다. 100미터 달리기하지는 않았겠지? 만약 등산객이 만난 경호원이 그 “이모” 경호원이 맞다는 가정 하에, 그들이 만난 시간은 따라서
의혹 6. 위의 의혹에 대한 답변은 “이모” 경호관 외에 다른 경호관이 더 있었을 거라는 데에 무게가 실린다. 그렇지 않다면 “등산왔다”며 함께 30m를 걸을 만큼 한가한 상황이 될 수 없는데?
의혹 7. 산 아래 주민도 들었다는 “쿵”, “쿵”, 하는 소리를(증언대로라면
의혹 8. 주민에 의하면 쿵 소리가 두 번 난 후 2~3분 후에 누군가 들쳐업은 한 사내가 뛰쳐나왔다고 한다. 2~3분 후? 그 사내가 “이모” 경호관이었고, 업힌 사람이 “노통”이었다면 30분 전에 그들과 대화를 나눈 주민이 그렇게 말했을까? 누군가 들쳐업은 한 사내… 이모 경호관과 노통 외에 두 사람 이상이 더 그 산, 현장에 있었다고 의심할 수도 있는 발언…
의혹 9.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의문. 사인대로 전신 골절이었다면 이모 경호관이 혼자 업고 내려와 차에 싣고 세영병원까지 15분 사이에 주파가 가능할까? 이 때는 무전을 친 상태이므로 이미 상황이
의혹 10. 부산대병원에 도착할 때 노통이 세영병원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고 보도되었다. 사인대로 위중한 상황이었다면 응급실에서 환자복으로 갈아입히고 있을 정신 나간 병원이 어디 있나? 세영병원에 CCTV가 없다고 한다. 동네 의료원이 아닌 이상, 앰뷸런스도 가지고 있는 병원에 CCTV가 없다?
의혹 11. 세영병원에서 20분 거리인 마산 삼성병원에 노통이 긴급한 상황으로 이송될 것이라는 치료협조 요청을 했다고 한다. 삼성병원에서는 준비를 하고 있었고, 처음에는 뇌출혈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보다 심한 부상을 입은 것 같다는 전갈에 병원 최고의료진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부산대병원으로 이송을 하느라 40분이나 소요한 이유는?
그 외 이번 조사 결과 있기 전의 의문점은 제 지난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현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추리를 한번,
목숨 걸고는 과장이지만 용기 내서 해 볼까요?
수많은 의혹들이, 이건 자살이 아니다, 라고 웅변하고 있습니다.
경호원이건 뭐건, 그 경호원과 관련있는 사람이 한 명 이상 그 산에 더 있었다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정토원에 심부름 보냈다고 하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심부름 보낸다고 보호 대상자를 혼자 두고 거길 다녀온다는 게 40대 중반, 25년 경력의 전직 대통령을 경호하는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베테랑 경호원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이미 그 전에 경호원은 노통을 “놓쳤”으며, 무전을 치고, 찾으러 다녔을 겁니다. 정토원에도 아마 찾으러 갔겠지요. 어떻게 노통을 “놓쳤”을까요? 노통이 의도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따돌리지 않은 이상은 40대의 건장한 경호원이 60대의 최근 건강도 쇠약해진 노통을 놓쳤을 수가 없습니다. 자살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따돌렸을까요? 그렇게 경호원을 따돌리고 자살하기로 계획을 세웠을까요? 죽으려고 마음먹는다면 왜 그런 위험을 감수합니까? 따돌려질지 말지 알 수 없는 일인데…(오늘 어떤 기사에서는 만약 경호원을 따돌리지 않고 투신한다면 경호원은 따라 뛰어 내렸을 것이다. 경호원의 생리를 그간의 경험으로 잘 아는 노통이 그걸 막기 위해서 아마 따돌리고 투신했나보다, 라는 경호 전문가의 글을 읽었습니다. 이 글을 믿는다면, 그걸 막기 위해 따돌리고 투신했다, 가 아니라, 그렇다면 경호원 대동하고 나간 등산길에 투신할 생각은 안 했을 것이다, 가 맞지 않나요?) 얘기가 샜습니다만 다시 돌아오면, 그 상황에서 돌발적으로 따돌리지 않으면 안 되는 뭔가 계기가 있었던 겁니다.
또 한 명의 수상한 사내를 보았다던가, 뭔가 노통이 신변상의 위험을 느꼈기 때문에 숨은 겁니다. 그래서 경호원은 산의 또 다른 사람에게 놓쳤다,고 무전을 친 겁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무전이 경호동으로 친 것이어서 경호동에서
잠깐 눈을 사저의 컴퓨터로 돌려 봅시다.
노통이 유서를 써서 사저의 컴퓨터 바탕화면에 띄워 놓았다면 노통은 절대
만약 노통이 유서를 썼다면 하다못해 유서를 저장해 놓고 컴퓨터를 꺼 놓았겠지요. 그리고 만에 하나 노통이 쓴 게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조작을 했더라도 컴퓨터는 꺼 놓았을 겁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조사해 유서가 발견되도록 했을 겁니다. 그런데 컴퓨터가 켜져 있었다…그것도 바탕화면에 유서가 열려 있었다… 뭔가 비상식적이고 돌발적인 상황을 의미하는 싸인이라고 보여집니다…
의심스럽습니다.
모든 게 다 의심스럽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노통의 시신을 부검 없이 화장할 수는 없습니다.
정토원 원장님, 만난 분이 이모 경호관이 맞습니까?(이 부분은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만)
등산객 A씨에게 만난 경호관이 이모 경호관 맞는지 대질해 봤습니까?
세영병원에는 진정 CCTV가 없습니까?
사저에 있는 CCTV들은 이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공개하지 않을 겁니까?
왜요? 보안 대상이 사라진 이 시점에서 무슨 보안을 위해 공개하지 못한다는 겁니까?
(보안을 위해 공개 못한다, 튕기고 의심하게 하다가 나중에 아무 문제 없는 필름 공개하면서 이 정도 했으면 됐냐, 라고 말하기 위함인 것 같다는 의심까지 듭니다…ㅠ.ㅠ)
경호관들의 무전 교신 기록을 전문 공개하십시요…
의혹은 많으나 벌써 시간이 많이 흘러서,
만에 하나 자살이 아닌 것을 의미하는 증거가 있더라도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조작되었을지,
한숨이 나오기만 합니다.
노통 시신의 부검만이 사실을 말해 줄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만, 고이 화장해 보내 드리는 데에 찬성할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노통님.
이렇게 주장하면 그럼 타살이냐? 죽인 자가 누구냐? 그 사람이 무슨 득을 보느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네, 타살 같습니다. 이 정도 정황인데도 자살이라고 인정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살이 아니라 타살! 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모든 의심스러운 정황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자살로 몰고 가는 이 상황이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의혹은 많지만 양보해서 만에 하나, 라고 합시다. 만에 9999,라고 말하고 싶지만 만에 하나 자살이 아니라면, 진실을 밝혀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 의혹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해야 진실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모든 걸 자살에 두고 끼워 맞추려고 하고 있고, 정황들은 절대 끼워 맞춰지지 않으면서 삐그덕대고 있습니다.
경찰에게 고합니다. 자살이라고 “생각”하고 “추정”한다면 위의 의문들에 대해서 저를 납득시켜 주십시요. 일개 시민이 오만방자한 요구를 한다고 생각하겠지요. 일개 시민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득할 필요까지 없다고 생각하고 있겠지요. 시끄러워도 시간이 좀 지나면 잊혀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겠지요.
당신들의 그런 행태는 지긋지긋하게 봐 왔습니다만, 이번은 사안이 좀 다릅니다. 많이 다릅니다. 진실로 설득하지 않는 한 절대 물러서지 않을 거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노통님 앞에 약속합니다.
음모론을 유포한다고, 이런다고 죽은 분께 무슨 도움이 되냐고, 그분의 죽음에 누를 끼치지 말라고 하는 네티즌 여러분들께도 경고합니다.
내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자살 같기는 하지만 이상한 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실을 밝혀 보려고 합니다. 같이 있던 친구분 한명과 이해하기 힘든 유서밖에는 증거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친구분의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제가 그 친구분이 그 부분은 거짓말을 했지만 다른 건 다 사실이겠지, 하고 그 분의 말을 믿고 수긍해야 합니까? 누구라도 자기 부모 가족이라면 그렇게 못할 겁니다. 의혹을 제기하고 몇 년이고 법적 투쟁도 하겠지요. 그런 사람에게 죽은 분께 누를 끼치는 거니까 그만 하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그 말하는 사람을 의심하겠습니다. 어쩌면 자살의 허울을 쓰고 억울하게 타살되었을 가능성이 만에 하나라도 있는 죽음의 진실을 밝히겠다는데, 누를 끼치지 말라는 헛소리가 어디서 나옵니까? 혹 그 죽음과 연관되었거나 죽음과 연관된 자와 가까운 자가 불안한 마음에 조언이랍시고 하는 말 아닙니까?
만약 자살이 아니면 사회가 두 동강난다는 분들께도 경고합니다.
네, 자살이 아니면 두 동강이 나야 합니다. 자살이 아니면 어떤 사태가 올지 저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만약 진실이 있다면 그 두려움에 진실을 묻을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이미 역사가 방향을 그 쪽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
사회 분열은 그 분이 원하는 바가 아닐 거라는 분들께도 경고합니다.
일국의 전직 대통령이 어쩌면 타살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엉터리 졸속 수사만을 믿고 자살했다고 기억하게 되는 어리석은 국민이 된다면, 그 분이 원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마 저승에서 벌떡벌떡 일어나실 겁니다.
자살이건 타살이건 MB가 죽였으니 중요한 바가 아니다라는 분들께도 경고합니다. 본인의 가족 중 누군가가 따돌림 당해서 괴로워하다가 죽은 거하고, 그 따돌림한 집단이 두들겨패서 죽은 거하고 같습니까? 타살이라면 “말 그대로” 살인죄입니다. 살인죄가 있는 살인자를 밝혀내는 겁니다. 살인자는 형사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자살이건 타살이건 똑같다는 분들은 만에 하나 타살일 경우 진실을 묻어서 살인자를 밝혀내지 못하게 하는 데 일익을 하는 겁니다. 둘은 절대 같지 않습니다.
장황하게 글을 쓰다 보니 어떻게 끝을 맺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한 마디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진실규명◀ ▶화장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