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아웃도어 제품 가격 얼마나 차이 날까… 이마트 - 노스페이스 10배 차이

YOROKOBI 2011. 11. 2. 11:41

업계 1위 노스페이스와 이마트가 자체 개발한 아웃도어의 가격 차이는 얼마 정도일까. 아웃도어 필수품목의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합계로는 10배, 일부 품목의 가격 차이는 최고 16배까지 났다.
이마트에서 아웃도어 재킷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빅텐 2 in 1 방수재킷' 7만9000원이다. 노스페이스 재킷 중 가장 비싼 89만원짜리 '바이칼 재킷'보다 무려 81만1000원이 싸다.

 

부수장비의 가격 차이는 더 크다. 등산화의 경우 노스페이스 '쿰부'가 32만원인 데 비해 이마트 '살루떼'는 1만9900원으로 16배 정도 차이가 난다. 배낭은 노스페이스 '엘 로보 50'이 24만원으로 이마트 '빅텐 등산배낭' 1만5900원의 15배다. 아웃도어 제품을 모두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이마트가 21만9000원, 노스페이스는 233만원이다.

이처럼 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뭘까. 아웃도어 업계 1위인 노스페이스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전통적으로 고가 정책을 구사해왔다. 광고모델도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인 '빅뱅'을 기용했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톱스타 광고료가 제품 가격 상승의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박숙용 노스페이스 홍보팀장은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최고의 아이돌 스타인 빅뱅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반면에 이마트는 '빅텐'이라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하면서 가격 거품을 뺐다. 중간 유통단계가 생략돼 비용 절감과 저가 판매가 가능했던 것. 천종호 이마트 아웃도어 바이어는 "광고모델로 외국인이나 모델료가 낮은 연예인을 기용하기 때문에 마케팅비가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간호섭 홍익대 패션디자인과 교수는 "가격이 16배 비싸다고 품질과 기능이 16배 좋은 것은 아니다. 브랜드 가치가 가격에 반영되므로 차이가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29호(11.11.02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