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스크랩] 그녀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YOROKOBI 2006. 12. 29. 19:42

그녀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없는 듯 있는 겸손함이 미덕이라고? 천만의 말씀. 그러면 당신은 남보다 빨리 잊힐 뿐이다. 자신만이 풍길 수 있는 ‘오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비법이 여기 있다.


나는 분명히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줄곧 나의 후배를 향했다. 간만에 나의 페이버릿 향수 ‘베이비 돌’을 뿌렸지만 그는 2분 정도 내 후배를 바라보다 10초간 내 눈을 마주칠 뿐이었다. 내가 뭐가 부족해서? 후배 얼굴을 한 번 봤다. 나는 많이 모자랐다. 나이, 미모, 눈에서 나오는 빛, 생기 등. 나는 어느새 우울 모드에 빠졌다. ‘존재감’이 바닥을 쳤다.

‘정말 노처녀 히스테리’인 것이 아닐까. 나 스스로 정신적 건강을 의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변덕스럽고 신경질적인 정서 변화가 특징인 ‘히스테리’증의 어원은 여성의 자궁이다. 여자는 좋게 말해 감성적인 동물이다. 그러나 심한 정서적 변화 탓에 정신병에 걸릴 위험이 남성보다 높은 것도 사실이다. 원인은 호르몬 변화에 있다. 조울증을 앓는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씩 존재감이 하늘 끝까지 치솟았다가 지하로 곤두박질친다.

‘존재감’이란 단어만큼, 추상적인 단어도 없을 것이다. 존재감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 프리슬리 여사. 얼마나 존재감이 강한가. 그녀가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런웨이 빌딩은 비상 업무 태세로 돌변한다. 사무실에서 신고 있던 낡은 슬리퍼를 집어 던지고, 책상을 정리하고, 거울을 보고 ‘미소’ 한 번 날리는 연습을 한다. 그녀의 ‘아우라’는 막강한 ‘권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악마나 천사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악마적인 언행과 태도로 일관하거나, 속세의 사람과 다른 인생을 사는 ‘기인’은 범인과 다른 아우라가 있다. 그러나 악마나 천사가 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악마는 그 존재감에 상응하는 ‘고독’과 싸워야 하며, 보통 사람보다 정신적 에너지가 뛰어나기 위해선 오랫동안 명상과 수련을 해야 하니까.

할리우드에서 신인 배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스크린 존재감’으로 불리는 자질이 있어야 한다. 스크린 존재감이 뛰어난 배우는 아주 작은 제스처나 얼굴 표정만으로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그렇게 자연스러운 방식을 통해 스크린이라는 경계를 허물면서 3차원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에게 존재감이란 좀 더 실용적인 문제, 즉 존경과 관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질이나 능력의 문제다.

주변을 살펴보라. 달변가도 아닌데, 외모가 특출한 것도 아닌데, 튀려고 하지 않는데도 특별한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고 흔히 ‘아우라가 있어. 기가 세. 저 사람 포스가 강해’라고 말한다.

젠 테라피스트 박지숙은 기와 아우라의 차이를 이렇게 말한다. “보통 기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어떤 수련이나 수행에 의해 없던 기가 생기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저도 모르게 제압당하거나 주눅이 드는 것은, 기가 센 사람에게 기선을 제압당했기 때문이에요. 아우라가 강한 사람은 나도 모르게 끌리지만 꼭 제압당하게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다면 아우라는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아우라는 자신의 내면의 에너지와 비례 상승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운이 오고 자신감이 충만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으면 없던 아우라가 생기기도 하지요.” 흔히 연예인이 무명일 때는 매력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도 그 사람이 스타가 되면 멋있어 보이는 걸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그가 경험을 함으로써 품성과 여유,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존재감을 만든다
존재감을 나타내는 단어 중의 하나가 바로 ‘카리스마’ 다. 미국의 대통령이나 영국의 여왕이 공항 같은 곳에 도착하면 아주 융숭하면서 대단한 환대를 받는다. 하지만 그건 자신에게서 뿜어져 나온다기보다, 그들이 지닌 권력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인간은 정치적인 동물이다. 본능적으로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게 된다.

재능이 특출하거나 아름답거나 엉뚱하거나, 도발적인 능력이 있는, 이른바 남과 구별되는 특별한 ‘능력’과 ‘스타성’이 있는 사람들의 카리스마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때그때 미디어가 만들어낸 카리스마는 인기가 없어지거나, 세인에게 잊히면 동시에 사라진다.

하지만 진정한 카리스마는 정치적인 권력으로 얻은 공식적인 카리스마가 아니라, 지휘와 함께 그에 걸맞은 인격과 성품을 갖춘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카리스마는 내면에서 풍기는 그 무엇이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단호하고, 감탄할 만하며, 거역할 수 없게 매력적인 사람은 외부의 자극이나 유혹에 굴하지 않는, 그의 삶에 대한 내적이며 절대적인 자신감이 뚜렷하다.

젠 테라피스트의 박지숙은 말한다. “‘존재감’이란 사실 목소리, 눈빛, 말투, 태도 등 외면적인 것만으로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존재감은 상대를 의식하는 순간, 존재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산이 내 눈앞에 있더라도 내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면 실제로 존재하더라도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나를 의식하도록 각인시키는 것이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키 포인트인데 이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은 아니에요. 향을 피운 방에 오래 있으면 향내가 나고 생선 가게에 오래 있다 보면 비린내가 배듯, 지속적인 사고방식과 습관이 그의 존재감을 결정합니다. ‘불초이자래(不招而自來)’처럼 꽃이 벌을 초대하지 않아도 스스로 오듯, 특유의 향내가 있으면 벌과 나비가 찾아들듯, 내면의 자신감이 있고, 밝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하면 존재감은 절로 상승합니다.”

▶존재감, 호르몬에 달려 있다?

존재감에는 사회적인 존재감과 개인적인 존재감이 있다. 사회적 존재감은 그가 사회적 동물로 살면서 얻는 존재감이고, 개인적인 존재감은 개인의 품성과 인격에서 우러나는 내적인 존재감이다. 내적인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신적·감정적 상태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A.K클리닉의 윤승일 원장은 정신적·육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기 위해선 뇌 신경 전달 물질인 호르몬이 고루 분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뇌 안에는 신경 전달 물질이 많지만, 도파민·아세틸콜린·가바·세로토닌의 네 가지가 주로 사람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사람을 느슨하게 하거나, 긴장감을 주기도 하고, 행복하거나 불행하게도 하죠.” 네 가지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인간의 의식 수준은 8가지로 나뉜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끼기 쉽고, 세로토닌이 과다하면 공포와 불안을 느낀다. 아세틸콜린이 부족하면 죄의식과 비난에 빠지고 과다하면 자존심이 지나쳐서 상대를 경멸하게 된다. 가바가 부족하면 무기력과 절망에 빠지지만, 과다한 사람의 무의식 속엔 분노와 증오가 깔려 있다. 흔히 ‘의욕 호르몬’으로 알려진 도파민이 부족하면 낙담과 비통에 빠지고, 과다하면 욕망과 갈망이 강해진다.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면 존재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아세틸콜린이 과다 분비되어 자존심이 지나쳐서 다른 사람을 경멸하는 사람은 존재감이 크긴 하지만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자신감이 충만한 아우라가 강한 사람은 도파민의 활동이 왕성하고, 온화함과 안정성의 아우라가 강한 사람은 가바 호르몬의 활동이 왕성하다. 창의성과 톡톡 튀는 생기 발랄함의 아우라가 강한 이들은 아세틸콜린의 활동이 왕성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어디서나 분위기 메이커로 즐거움을 주는 아우라가 강한 사람은 세로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된다고 할 수 있다. 나에게 어떤 호르몬이 부족하고, 과다한지를 측정하면 자신의 ‘속성’ ‘본성’을 파악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속성과 본질을 파악하면 자신을 더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존재감을 상승시키는 법
눈을 크게 뜨고 상대를 쳐다보아라 딱딱한 표정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경직되거나 움츠러든 제스처는 사람들이 당신을 멀리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요란스러운 행동도 마찬가지.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으로 상대를 응시할 것. 상대에게 호감을 주려면 눈을 크게 뜨고 깜박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이때 너무 치켜뜨지도 말되, 시선을 떨어뜨리는 것은 자신감 없어 보이거나, 무심해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나만의 목소리를 발견하라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앉아 있으면 아무리 그가 부처 같은 미소를 짓더라도, 존재감을 발휘하긴 어렵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것은 존재감을 상승시키는 중요한 비법. 묻는 말에 대답만 하거나, 질문만 하거나 자기 얘기만 하지 말고 질문과 대답을 적절히 섞어서 하는 것이 포인트. 말할 때의 목소리 ‘톤’이나 억양도 중요하다. 말끝을 흐리거나 얼버무리면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격양되거나 흥분한 목소리는 가벼운 사람으로 보이기 십상.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선 자신만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음성 사서함에 긴 메시지를 남기고, 며칠 후에 다시 들어본다. 낯선 사람에게 나의 말이 어떻게 들릴지를 알아내라. 자신이 말하는 방식 중 바꿨으면 하는 면이 있으면 메모해둬라.

자기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라 말투와 시선, 제스처도 중요하지만 존재감을 얻는 작은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존재감이란 상대를 압도하는 힘이다. 감정적·물리적인 영역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것. 구석이 아닌 중앙으로 나와야 나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다. 선수가 홈그라운드에서 안정감을 찾듯, 자신의 자리가 있는 사람은 특유의 안정감을 가지게 마련이다.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면 자신의 자리로 그곳을 길들여라. 카페에 갔을 때에도 자신만의 자리를 지정해서 그 자리에 앉거나 회의실에 자신의 지정석을 만들어놓는 것이 유리하다.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주는 존재감은 특별하다. 있을 땐 몰라도, 그 자리가 비었을 땐 확실히 티가 나니까 말이다. 그다음엔 그 공간을 자신이 점유한다는 물리적인 증거로 개인 사물을 탁자 위에 늘어놓으면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생명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출발점은 좀 더 열린 자세를 견지하고, 위축된 몸짓을 풀어주는 것이다. 질문을 받지 않았을 때도 의견을 말하고, 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자료제공 : 앙앙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고 평안하소서!*^^*
희망찬 새해를 맞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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