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스크랩] 바다와 숲의 절묘한 만남(여수)

YOROKOBI 2007. 5. 1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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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숲의 절묘한 만남--오동도


[출처 : http://www.ohmynews.com & http://www.namdophoto.com]


토끼 모양을 한 약 12ha의 아담한 이 섬은 768m의 방파제로 육지와 이어져 있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기점이자 종점으로 섬을 일주하는 산책로는 1,350m 이다. 입구에서 오른쪽 길을 거닐면 동백나무가 하늘을 가려 흡사 동백꽃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다. 오동도에서 동백꽃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시누대]로서 충무공이 이곳에서 최초로 수군연병장을 만들었고 이곳의 [시누대]로 화살을 만들어 왜적을 무찔렀다고 전해온다. [시누대] 밭 옆 등대와 나란히 서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아름다운 다도해가 점과 점을 이어 시야에 성큼 다가서고 왼쪽으로 충무공이 순국한 관음포 해상과 남해대교가 보인다.



▲ 오동도의 전경


'아침에 일어날 때 탁트인 바다에서 해가 서서히 올라오는 곳'에 살고 싶은 꿈.
적어도 바다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절반의 특혜를 가진사람들은 어찌 행복하지 않을수 있을까?
밤에 보는 오동도. 현란한 조명이 다리를 수놓고 있는 모습에서 중년의 나이가 되면 꼭 손잡고 함께 걸어보리라.




▲ 등대


등대를 보면 누구나 마음이 숙연해 진다.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등대지기'를 흥얼거린다. 대부분의 동요는 맑고 발랄하다. 그렇지만 차분하면서도 심오한 '등대지기'만큼은 두 손을 다소곳이 엇갈리게 잡고 고개를 약간 저으면서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불러야만 그 노래의 맛을 깊이 느낄 수 있다



▲ 바다낚시


어렸을 때 태풍이 오기 시작하면 오동도를 바라보았다. 당시에는 파도가 무수히 몰아치는 것을 돌고래 떼로 착각하고 동네 아이들에게 마구 우기기도 하였다



▲ 이 꽃 보신적 있나요?


왼쪽은 바나나 꽃이랍니다. 위에 파아란 바나나 형제들이 보이죠?
오른쪽은 아부틸론이라는 꽃입니다




▲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방파제와 다리. 실제 길이는 768m라고 한다


800여미터의 다리 양옆에 한시도 쉬지 않고 부딪치는 파도와 그것을 필사적으로 방어하는 방파제는 과연 몇 십년동안 싸워왔을까? 곳곳에서 낚시하는 태공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연인들, 얼굴 벌개져가며 한잔 걸친 사람들, 보트 타며 스릴을 만끽하는 사람들, 조용히 혼자서 사색하는 이들. 제각각 오동도를 찾아온 이들의 목적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온몸에 오동도의 향기를 모두 가져간다는 것이다.



▲ 동백열차


방파제, 동백 숲도 그대로 있건만 오동도는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약 760여미터가 되는 다리를 왕복 운행하는 동백열차도 새로 생기고 관광식물원도 생겼다. 산책로에는 발마사지용 길도 있다. 그러나 두고두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굉음을 내며 달려드는 파도와 짭조름한 바다의 맛이다. 또한 온갖 나무와 희귀식물이 토해내는 공기는 바다내음과 혼합하여 더욱더 신선한 맛이 난다. 보통 산내음과는 분명 다르다



▲ 돌산대교



▲ 백도



▲ 백도



▲ 오동도 동백숲



▲ 동백 낙화



▲ 오동도 전경



▲ 향일암



▲ 향일암



▲ 오동도 전경



▲ 영취산 진달래



▲ 오동도의 전설을 담은 돌판



▲ 등대와 함께 바다를 지키는 소나무


오동도는 동백으로 유명하지만 원래는 멀리서 바라보면 그 생김새가 마치 오동잎처럼 보이고 또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었다는데 연유하여 오동도라 이름 붙여졌다 한다.
전설에 따르면 이 섬에는 오동나무 열매를 따먹으러 많은 봉황새가 찾아오곤 했으나 이제는 이곳 오동도에서 오동나무를 찾아볼 수 없다.

그 이유는 고려시대 일개 사비(寺婢)의 아들로 태어나 왕의 사부(師傅)가 되었고 진평후(眞平候)란 봉작(封爵)까지 받은 고려 공민왕조의 요승(妖僧) 신돈에 의해서 벌채 당했기 때문이라 한다.
풍수설에 능했던 신돈은 전라도라는 全자가 사람 人자 밑에 임금 王자를 쓰는데다 여수란 곳에 절경의 오동도가 있어 서조(瑞鳥)인 봉황새가 드나드는 것을 알고는 불길한 예감을 했다.

필시 기울어가는 고려 왕조를 쓰러뜨릴 인물이 전라도에서 나올 징조만 같았다.
그는 공민왕에게 이 사실을 귀뜸하여 사람 人 밑에 쓴 전라도를 들入자 밑에 임금 王자를 쓰도록 하고 봉황새의 출입을 막기 위해 오동도의 오동나무를 모조리 베어버리도록 했다 한다
 
출처 : 바다와 숲의 절묘한 만남(여수)
글쓴이 : 후폭풍(이철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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