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최근 과학계 화두는 융합

YOROKOBI 2007. 5. 23. 18:20

"한국이 미래 과학기술 분야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융합과학에 관심을 많이 둬야 한다. 대학과 대학원 교육도 창의적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융합과학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과학기술부가 마련한 제8회 울트라 라운드테이블 프로그램에 초청된 세계 생물리학 분야 '떠오르는 별' 하택집 미국 일리노이대 물리학과 교수(39)는 국내 과학계에 이런 충고를 했다.

하 교수는 DNA-단백질, 단백질 간 상호작용, 단일분자 분광학ㆍ조작, 생체 유도형 나노역학 소자 등 연구로 사이언스와 네이처, 셀 등에 논문 70여 편을 게재했다.

또 200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과학계 최대 규모 연구비인 '하워드휴즈 그랜트'를 받는 연구원으로 선정돼 연간 100만달러씩 5년간 지원을 받고 있다.

그는 미국 내에서도 생물학과 물리학을 결합한 생물리학(Biophysics)이 최근에 각광받기 시작한 분야라며, 생물리학과 같이 서로 다른 분야가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가는 학제 간 통ㆍ융합은 과학계에서 세계적인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최대 연구지원기관인 국립보건원(NIH)은 생물학 분야에만 연간 230억달러를 지원하고 있는데, 대부분 생물학 물리학 화학 공학 등에 대한 공동연구 테마라는 것이다.

하 교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융합과학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문대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는 "몇 년 전만 해도 융합과학을 과학소설에나 나올 것 같이 생각하던 사람들도 지금은 융합과학과 관련한 연구주제를 정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과학계 분위기를 소개했다.

신약 개발과 같은 부문에서도 바이오-나노, 바이오-정보통신기술 등이 융합됨으로써 성과가 빨리 나타나고 있다.

성우경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는 "생물리학은 물리학과 생물 두 분야를 모두 알아야 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도전적인 분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광휘 숭실대 생명정보과학과 교수는 "생물리학과 같은 융합과학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부과정을 따로 만드는 것도 좋지만 하나의 연구주제에 대해 대학 간 또는 연구원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성구 크리스탈지노믹스 연구이사는 과학의 융합 추세에 대해 "대학들이 학과 늘리기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염려를 표명했다.

그는 "80~90년대 유전공학이 한창 유행일 때 관련 학과들이 마구잡이로 들어섰으나 이에 걸맞은 교육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지 않아 실패했다"며 "최근 융합과학이 유전공학처럼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수요에 맞춰 공급을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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