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추운 날씨 때문에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감기 환자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단일 질환으로 가장 많은 수의 약을 가진 질병 중 하나가 바로 감기약. 지난 8월에 일어난 감기약 파동까지 겹쳐 감기약을 고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감기약의 올바른 복용법과 감기약 안전하게 고르는 법에 관한 간단 리포트.
감기약의 목적은 치료가 아닌 증상 완화
성분과 복용 방법 등 체크해야 부작용 막아
우리가 흔히 감기약이라고 부르는 약은 감기 바이러스를 잡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감기가 낫는 것과는 직접적으로 무관하다. 이들은 감기를 치료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감기의 여러 가지 증상을 완화시키고 감기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도록 도와주며 감기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로 감기 기운이 있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 게다가 감기약을 습관적으로 먹었을 때 생기는 부작용은 심각한 수준이다. 장기간 감기약을 복용하게 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위장장애가 올 수 있을 뿐 아니라 혈액 성분의 변화 등 부작용이 따른다. 게다가 지난 여름, 감기약이 뇌졸중 유발 가능성이 있다는 감기약 파동은 그야말로 큰 충격이었다. 코혈관 수축작용이 있어 콧물을 마르게 하기 때문에 종합감기약이나 콧물감기약에 주로 사용된 PPA(페닐프로판올아민) 성분을 장기 복용할 경우 두드러기가 나거나 위장 점막이 부어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고혈압 환자가 복용할 경우 뇌졸중을 일으킬 수도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그렇다면 어떤 감기약을 고르는 것이 안전할까?
Check1 PPA 함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감기약을 먹기 전, 함유된 성분 중 PPA 성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감기약 파동 이후 PPA 성분이 들어 있는 감기약이 폐기 처분되었지만, 최근 제약회사들은 PPA 성분을 뺀 후 감기약을 동일한 브랜드로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식약청에 요청했으며, 현재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한다. 동일한 제품명에 PPA가 함유되지 않은 감기약들이 판매될 때까지는 반드시 해당 제품에 PPA 성분이 들어 있는지 약사에게 문의, 확인해야 한다. PPA는 콧물 증상을 없애주는 성분이므로 코감기 약을 살 때 특히 주의한다.
Check2 효과가 뛰어난 약은 오히려 의심해본다
극히 일부에서는 감기와 별 상관도 없고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약들을 같이 조제해주는 경우가 있다고들 한다. 예를 들면 스테로이드제와 항생제가 대표적. 스테로이드는 일시적으로 고통을 덜어주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장기적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항생제의 경우, 감기 원인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다. 감기로 인한 중이염, 축농증 등 합병증이 생겼을 때는 세균을 죽이기 위한 항생제가 필요하지만, 초기 감기의 경우 이런 성분이 불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Check3 증상에 맞는 감기약을 구입한다
감기 증상을 보일 때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합감기약을 선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종합감기약은 재채기, 콧물, 가래, 오한 등 감기의 모든 증상에 관한 약 성분이 들어 있어 오히려 증상과 무관한 부위에 대해서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날 때는 코감기 약, 목이 아플 때는 목감기 약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Check4 복용 시간과 양을 정확히 지킨다
감기약을 먹기 전 성분이나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약을 살 때 약사에게 정확히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고, 약을 먹기 전에는 설명서를 반드시 참고한다. 일반 의약품에 기재되어 있는 복용량과 시간, 방법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복용 시간이 지나서 먹거나 진통이 심해 자기 마음대로 복용량을 늘리게 되면 부작용의 위험이 커지는 건 당연하다.
Check5 감기약과 함께 술을 마시지 않는다
민간요법 중 감기에 걸리면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으면 효과적이라는 얘기가 있다. 감기에 걸려 약을 먹는 사람에게 소주를 권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약과 술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물이다. 술과 약을 동시에 먹으면 간이 알코올부터 먼저 분해하기 때문이다. 약의 해독과 분해는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게 된다. 또한 약과 술을 동시에 분해한다는 것 자체가 간에 큰 부담을 주는 일이다. 우유는 감기약 흡수를 방해하고, 커피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음식물과 함께 약을 복용하게 되면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
글 모은희 기자 사진 조원설 자료도움 식품의약품안전청(KFD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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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과 복용 방법 등 체크해야 부작용 막아
우리가 흔히 감기약이라고 부르는 약은 감기 바이러스를 잡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감기가 낫는 것과는 직접적으로 무관하다. 이들은 감기를 치료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감기의 여러 가지 증상을 완화시키고 감기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도록 도와주며 감기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로 감기 기운이 있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 게다가 감기약을 습관적으로 먹었을 때 생기는 부작용은 심각한 수준이다. 장기간 감기약을 복용하게 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위장장애가 올 수 있을 뿐 아니라 혈액 성분의 변화 등 부작용이 따른다. 게다가 지난 여름, 감기약이 뇌졸중 유발 가능성이 있다는 감기약 파동은 그야말로 큰 충격이었다. 코혈관 수축작용이 있어 콧물을 마르게 하기 때문에 종합감기약이나 콧물감기약에 주로 사용된 PPA(페닐프로판올아민) 성분을 장기 복용할 경우 두드러기가 나거나 위장 점막이 부어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고혈압 환자가 복용할 경우 뇌졸중을 일으킬 수도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그렇다면 어떤 감기약을 고르는 것이 안전할까?
Check1 PPA 함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감기약을 먹기 전, 함유된 성분 중 PPA 성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감기약 파동 이후 PPA 성분이 들어 있는 감기약이 폐기 처분되었지만, 최근 제약회사들은 PPA 성분을 뺀 후 감기약을 동일한 브랜드로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식약청에 요청했으며, 현재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한다. 동일한 제품명에 PPA가 함유되지 않은 감기약들이 판매될 때까지는 반드시 해당 제품에 PPA 성분이 들어 있는지 약사에게 문의, 확인해야 한다. PPA는 콧물 증상을 없애주는 성분이므로 코감기 약을 살 때 특히 주의한다.
Check2 효과가 뛰어난 약은 오히려 의심해본다
극히 일부에서는 감기와 별 상관도 없고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약들을 같이 조제해주는 경우가 있다고들 한다. 예를 들면 스테로이드제와 항생제가 대표적. 스테로이드는 일시적으로 고통을 덜어주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장기적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항생제의 경우, 감기 원인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다. 감기로 인한 중이염, 축농증 등 합병증이 생겼을 때는 세균을 죽이기 위한 항생제가 필요하지만, 초기 감기의 경우 이런 성분이 불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Check3 증상에 맞는 감기약을 구입한다
감기 증상을 보일 때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합감기약을 선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종합감기약은 재채기, 콧물, 가래, 오한 등 감기의 모든 증상에 관한 약 성분이 들어 있어 오히려 증상과 무관한 부위에 대해서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날 때는 코감기 약, 목이 아플 때는 목감기 약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Check4 복용 시간과 양을 정확히 지킨다
감기약을 먹기 전 성분이나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약을 살 때 약사에게 정확히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고, 약을 먹기 전에는 설명서를 반드시 참고한다. 일반 의약품에 기재되어 있는 복용량과 시간, 방법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복용 시간이 지나서 먹거나 진통이 심해 자기 마음대로 복용량을 늘리게 되면 부작용의 위험이 커지는 건 당연하다.
Check5 감기약과 함께 술을 마시지 않는다
민간요법 중 감기에 걸리면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으면 효과적이라는 얘기가 있다. 감기에 걸려 약을 먹는 사람에게 소주를 권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약과 술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물이다. 술과 약을 동시에 먹으면 간이 알코올부터 먼저 분해하기 때문이다. 약의 해독과 분해는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게 된다. 또한 약과 술을 동시에 분해한다는 것 자체가 간에 큰 부담을 주는 일이다. 우유는 감기약 흡수를 방해하고, 커피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음식물과 함께 약을 복용하게 되면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
글 모은희 기자 사진 조원설 자료도움 식품의약품안전청(KFD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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