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고속사용인구 1410만명, 세계 6위

中, 올해내 초고속 인터넷 사용 인구 미국 추월 전망

한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초고속 광대역 통신망 사용인구가 1천4백10만명에 달해 세계에서 6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 미국이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중국이 올해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초고속 인터넷 이용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인구 66억명 중 인터넷 활용 인구 11억명 달해

16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업체 <포인트토픽>에 발표한 공식보고서 집계결과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세계에서 초고속 광대역 통신망을 사용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6천만명)으로, 2위인 중국(5천6만명)과의 격차가 갈수록 줄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프랑스에 이어 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2천6백50만명이 초고속 광대역 통신망을 사용하는 일본, 4위는 1천6백만명의 독일, 5위는 1천5백30만명의 프랑스, 7위는 1천4백만명의 영국 등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광대역 통신망 이용자 수는 5천6만명으로 작년 4천1백만명에서 급증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 수에서 중국이 올해 안에 미국을 앞서게 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매년 높은 경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지방에 인터넷 보급이 한창인데다 소득 수준이 높아진 도시 중산층들의 초고속 인터넷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며, 내년 열리는 베이징올림픽도 통신망 확충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광대역 통신망 보급의 지역차로 정보격차를 의미하는 '정보격차(디지털디바이드)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 인구 66억명 중 인터넷 활용 인구는 약 11억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대략 3분의 1인 3억명이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은 대부분 한국을 비롯한 신흥 기술국과 서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의 광대역 통신망 설치율은 불과 10% 안팎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인도의 <더 힌두>가 "부국과 빈국의 격차가 커지면서 정보통신 분야에서 심각한 차별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3세계 국가들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