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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한·EU FTA 한국측 수석대표는 8일 “일본 의존도가 가장 높은 부품·소재 분야가 대일 무역수지 적자의 주범”이라며 “한·EU FTA가 발효되면 단기적으로 일본에서 들여오는 부품·소재의 10%가 EU산으로 대체돼 71억달러의 대일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2002년 147억1300만달러에서 지난해 253억9200만달러로 4년 만에 72.6% 상승했다. 올 들어 5월까지 126억4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소재 분야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2002년 117억8600만달러에서 지난해 155억6400만달러로 32.1% 증가했다. 부품·소재 분야 적자가 전체 대일 무역수지 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1.3%였다. 전자집적회로, 압연·압출제품, 다이오드·트랜지스터, 광섬유, 필름·시트, 방송·무선통신기기 등 수입 상위 10대 부품·소재 품목에서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현재 51.6%에 이르렀다.
수입선 다변화 외에도 뛰어난 기술력의 유럽 기업들이 국내에 그린필드형 투자(공장 등을 짓는 투자)를 하거나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등 간접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소재 산업은 세계적으로 완제품 조립생산 능력이 평준화되면서 기업·산업 전체의 핵심 경쟁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원제품 생산원가의 63.4%, 부가가치의 60.8%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이지만 국내 업계는 기술 기반이 약해 대부분 일본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과 EU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전체 상품의 관세 철폐 수준을 금액·품목수 기준 95% 이상으로 하자고 합의했었다. 관세 철폐 방식도 즉시, 3년 내, 5년 내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미국과 FTA를 한다고 했을 때 일본의 반응은 충격이었지만 곧이어 EU와 FTA를 한다고 했을 때는 경악이었다”며 “이는 일본이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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