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은 협상 대상 아니다'…'통일 협상 추진은 말도 안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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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9월 27일부터 9월 28일까지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 '북한 인권과 자유평화를 위한 목회자 70인 회의'를 통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70명의 목회자는 △북한 동족의 인권 회복과 핵 폐기가 반드시 정상회담의 의제가 되어야 하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통일 문제는 김정일 정권과의 협상 대상이 아니며 △북한에 있는 지하 교회에 대한 탄압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러한 원칙을 외면하고, 평화선언이나 평화협정을 추진하는 것은 불법·무효라고 했다. '회담에 임하는 남북의 지도자가 누구인지 중요' 이들은 선언서에서 남북이 회담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회담에 임하는 남북의 지도자가 누구인지를 더 주목한다고 말했다. 또 적화통일과 인권 말살의 공산 통치를 조금도 바꾸지 않은 북쪽의 지도자와 통일 협상을 추진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민족의 운명을 해치는 중대사라고 했다.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한반도 내의 유일한 합법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다"며 "(북한 정권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인질이 잡혔을 때 탈레반이 테러 집단이지만, 대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정상회담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철신 목사는 "우리는 목회자이기 때문에 신앙과 관련된 부분에만 신경을 쓴다"며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 정권에 대한 우려를 밝힌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른 목회자는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진행하는 것은 정권을 잡은 분들이 하는 것이다"면서도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국가가 아니고,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윤 목사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안건이 평화라고 하는데, 전쟁이 없는 상태를 평화라고 얘기한다면, 성경이 말하는 평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평화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정권이) 핵무기를 가지고, 남한을 위협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을 탄압하면서 평화를 말하는 것은 기만이다"고 했다. 김인식 목사 역시 "평화협정을 맺는다고 평화가 유지되지 않는다"며 "자유와 정의와 인권이 보장되는 것이 진정한 평화다"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을 막을 수 없지만, (정상회담이) 민족의 앞길을 막는 역할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적기' 70명의 목회자는 또 '내 백성을 보내라' 운동도 전개한다. 이 운동은 한국과 해외에 있는 각 교회와 성당 벽면에 '중국 내 북한 탈북자에게 자유와 인권을 부여하라'고 쓰인 펼침막을 게시함으로써, 탈북자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목적이 있다. 모세가 애굽의 바로에게 외친 것처럼, 중국 정부를 향해 '내 백성을 보내라'고 목소리를 내겠다는 얘기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하기 때문에 국제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이 틈을 타 중국에 있는 탈북자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속셈이다. 그래서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하지 말고, 난민의 지위를 부여하거나 그들이 원하는 제3국으로 떠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라고 촉구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뉴엑소더스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현재 탈북자를 구출하는 최소 비용은 120만 원(주최 쪽 주장)이다. 이 중 60만 원은 이미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가 부담하고, 나머지 60만 원은 한국교회가 부담하는 방식이 바로 '뉴엑소더스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한 목회자는 "탈북자 사이에서는 매우 호응이 좋다"며 "한국교회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아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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