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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의 횡포/ 어느 지국장의 죽음(윤석정 전 조선일보 공덕지국장)

YOROKOBI 2008. 7. 2. 08:52

 

어느 지국장의 죽음

 

 

[뉴스데스크]
◀ANC▶
3년 전 어느 겨울,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한 신문사 지국장의 사연이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감독은 신문사의 횡포를 고발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문호철 기자가 전합니다.
◀VCR▶
혹한과 폭설로 전국이 얼어붙었던 지난
2005년 겨울.
서울의 한 식당에서 목을 맨 꽁꽁 언 한
주검이 발견됐습니다.
어제 시사회를 연 다큐영화 < 뉴스페이퍼맨 > 은
이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억 5천만 원의 빚을 남긴 채 23년 평생일을
포기한 한 신문지국장의 죽음.
영화는 신문사의 일방적인 계약해지횡포 등
신문지국이 불법판촉에 내 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발합니다.
◀SYN▶
"신문 한번 바꾸고 현금 6만 원 드리고
내년 6월까지 무료로 드리고."
(어느 신문이에요?)
"조선. 중앙. 동아일보 다 하는데요."
불법인 경품제공, 본사의 일방적인 목표부수설정 등
불공정거래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무력함도 지적합니다.
◀SYN▶
"공정위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대통령이 신문에게 지는데.."
영화시사회직후 관람객과 신문지국장,
감독은 즉석 토론을 벌였습니다.
◀SYN▶윤석정 전 조선일보 공덕지국장
"사회에서는 떳떳이 일을 해야 하는데
약한 사람은 밟고 잘난 체 하는 게 바로 신문사
현실 아닙니까? 3대지 조선. 중앙. 동아일보요."
◀SYN▶김은경 감독
"공정한 계약으로 바뀌면 지국장들이 빚을
내가면서 그렇게 불법판촉영업을 하는 일은
사라지지 않을까.."
거대신문사 뒤에 가려있는 한 신문지국장의
허망한 죽음을 통해 신문사의 횡포를 알리고
싶었다는 것이 감독의 변입니다.
박 씨의 죽음 당시 유력 메이저 신문에서는
그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MBC 뉴스 문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