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옮김] 김 진홍 목사에 관한 뉴스파워의 글 옮깁니다.

YOROKOBI 2009. 5. 28. 07:38
[옮김] 김 진홍 목사에 관한 뉴스파워의 글 옮깁니다.



"김진홍! 다시 남양만으로 내려가세요"

두레장학회 출신 김재현 고등신학연구원장, 김진홍 목사에 쓴소리

이범진


한국고등신학연구원 김재현 원장이 ‘김진홍 목사님, 다시 남양만으로 내려 가십시오’라는 글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막말’을 한 김진홍 목사에게 쓴소리를 전했다.

김 원장은 글의 서두에 “저는 노사모도 정치도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주만은 이런 글을 써야 제가 살 것 같다”며 이례적인 글을 쓰는 것에 대해 키아츠 방문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숭실대 김회권 교수 등과 함께 두레장학회를 통해 김진홍 목사와 인연을 맺었던 김 원장은 “당신 때문에 나는 20대에 새 인생을 발견했고 사람의 중요성과 통일한국에 대한 비전을 가졌었고 새벽의 의미를 알았었다”고 밝히고 97년 탈북식량난민을 위한 두레사역과 하버드 대학 유학시절에도 두레 보스턴 지부를 맡아 관계맺은 바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곧이어 김 원장은 김진홍 목사의 지난 몇 년간의 행적이 자신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좌절에 빠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으나 “도저히 참을 수 없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상황까지 김 목사님은 갔다”며 ‘새벽을 죽이는 사람’, ‘권력의 하수인’ 등 그를 평하는 주변사람들의 평가를 인용했다.

또한 “쉽사리 주변에 부화뇌동하는 분”이었다고 평가하며 “지금은 좀 빠뀌었는지요”라며 묻기도 했다.

특히 김 원장은 탈북식량난민 지원 앞에 망설이고, 자신을 키워준 남양만을 떠나 안락함과 편안함을 누리기 시작한 김 목사의 모습을 보면서 그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신을 목사라고 부르기도 주저”한다며 “목사라면 갈릴리의 목사가 아니라 배부르고 권력을 좋아하고, 서민을 죽이는 바리새인 대변인 목사”일 것이라고 빗대었다.

또한 “과거의 청계천과 남양만 시절로 돌아가 주의 종으로 같이 애쓰는 수많은 사람들 자괴감 들게 하지 말고 침묵을 지키”라고 충고했다. 지금도 김 목사를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은 남양만과 청계천에서의 그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것이지 지금의 그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당신은 남양만 목사였을 때가 제일 좋았던 분”이라며 “다시 한때나마 가졌던 당신의 정직한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렇게 강조해서 키웠던 인물들이, 이제 새로운 세상을 이끌고 가도록 이제 그만 내려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재현 원장은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한국고등신학연구원에서 한국 기독교 콘텐츠를 영어로 번역하는 등 세계화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 다음은 김재현 원장의 글 전문

김진홍목사님, 다시 남양만으로 내려 가십시오.

당신 때문에 나는 20대에 새 인생을 발견했고, 사람의 중요성과 통일한국에 대한 비전을 가졌었고, '새벽'의 의미를 알았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뚜렷이 기억할 김재현입니다. 한국적 목민신학을 일굴 사람으로 당신이 생각한 그룹에 있었고, 97년 탈북식량난민을 위한 두레 사역에 일정기간 책임을 지었었고, 하버드 대학에 유학을 해서도 두레 보스턴 지부를 맡던 사람입니다.

김진홍 목사님의 지난 몇 년간의 행적은 저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좌절에 빠지게 했습니다. 그래도 행여...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마침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상황까지 김목사님은 갔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은 당신이 어용이고, 새벽을 죽이는 사람이고, 권력의 하수인이라고, 심지어 같은 목사로서 창피하다는 말까지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당신은 '새벽에'에서 알려진 것보다 진보적이지 않습니다. 사실 당신은 매우 보수적이며, 실천은 있지만 생각과 사상이 생각보다 없는 분이었습니다. 쉽사리 주변에 부화뇌동하는 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좀 바뀌었는지요?

나는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합니다.

탈북식량난민 지원 앞에 망설이던 당신을 보면서, 당신을 키워준 남양만을 훌쩍떠나 안락함과 편안함을 만끽하기 시작한 당신을 보면서, 당신 곁을 떠났던 사람입니다. 행여나 하고 늘 안타까와했지만, 이제 다신 당신을 찾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목사라고 부르기도 주저합니다.

목사라면 갈릴리의 목사가 아니라, 배부르고 권력을 좋아하고, 서민을 죽이는 바리새인 대변인 목사이겠지요. 당신은 뒤늦게 청계천 노동자의 빵 맛보다, 남양만의 시골틱 한 밥맛보다, 도회지 서울 사람들이 챙겨주는-냉장고 가득한 과일과 온갖 선물들이 얼마나 맛있는지는 알아버렸던 것입니다. 그 젊음을 청계천에서 보낸게 한스럽지요?

과거의 청계천과 남양만 먹고 사는 김목사님, 안락함과 권력을 달콤함을 벗어 던지고 다시 남양만으로 가세요. 활빈당의 정신을 더럽히지 말고, 새벽의 동터옴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 죽이지 말고, 주의 종으로 같이 애쓰는 수많은 사람들 자괴감 들게 하지 말고, 이제 침묵을 지키던지, 다시 남양만으로 내려가세요. 아직도 당신을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은 남양만과 청계천의 당신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것이지, 지금 당신을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집 나간 어버이들의 마음처럼, 그래도 언젠가 김진홍 목사가 옛날 그 모습으로 돌아오겠지라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행여 아직도 당신의 테이프를 듣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그 깊은 마음을 오해하지 마세요.

아마, 남양만으로 다시 내려올 공간도 없겠지요. 눈물로 가슴 스다듬은 그곳 사람들이 받아주지 않을 것입니다.

청계천으로도 다시 가지 못하겠지요. 친구 이명박이 다 몰아내었기 때문입니다.

중국두레마을도 북한도 못 가지 않습니까? 중국과 북한당국에 의해 위험 인물로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지 않습니까?

한국두레 본부격인 지리산으로 가실래요? 아름다운 지리산 더럽히지 마시고요.
무슨 면목으로 북한 지원사업을 하십니까?
목사 직을 그만 내려 두시지요?
더 이상 이 땅에 순수한 수많은 기독교인들에게 깊은 좌괴감과 절망감을 그만..
그만 주시지요.
당신은 남양만 목사였을 때가 제일 좋았던 분입니다.
다시 한때나마 가졌던 당신의 정직한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강조해서 키웠던 인물들이, 이제 새로운 세상을 이끌고 가도록
이제 그만 내려오시지요.
다시는 그 모습 볼 수 없겠지만,

재현

기사입력: 2009/05/27 [14:23] 최종편집: ⓒ 뉴스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