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기자 블로그에서 펌;
동십자각 저지선이 뚫리면 바로 '청와대'로 이어지는 위기였고, 이때문에 이 대통령 포함해 직원 모두가 밤을 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청와대 외곽 경비를 맡은 수방사 예하의 30경비단 장병들이 출동태세를 갖추고 대기하는 초유의 상황이었고, 게다가 ..... 이 대통령의 전용차는 엔진을 걸어놓고 이 대통령 숙소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더군요. 바로 청와대 벙커 - 요새 한참 경제관련 회의를 열던 장소요. -로 대통령을 모셔가기 위해서였던 거죠. =================================================================
그야말로 이승만 꼴 날 뻔... 역시나 36계에는 도가 튼 쥐 /새 /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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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는 서울광장의 봉쇄입니다. 추모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민을 위한 공간을 쓰겠다는 일면 당연한 요구는 경찰은 자신들의 특기인 '버스로 막기'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일선 기자들이 만나는 남대문 경찰서장부터 서울지방경찰청장, 그리고 경찰청장의 입장은 정말 단호하고 집요합니다. 어떻게든 광장은 막을 것이고 추모건 뭐건 집회는 안된다는 겁니다. 왜 이 정도로 집요할까요. 수만명의 분노를 느끼면서도 이렇게 철저히 막는 이유는 뭘까요?
얼마전 청와대의 사정에 정통한 한 경찰간부와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어쩌다 1년전 촛불집회에 관한 얘기가 나왔고, 저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청와대 간부들은 촛불집회가 극심했던 때도 어느 정도 위기감을 느꼈냐?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일부의 문제로 본 것 아니냐?"
이 간부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펄쩍 뛰더군요. 그야말로 자신들도 엄청난 위기로 알고 전전긍긍했다고 하더군요. 가장 대표적이었던 경우는 촛불 시민들이 경복궁 입구인 동십자각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던 날이라고 했습니다. 동십자각 저지선이 뚫리면 바로 '청와대'로 이어지는 위기였고, 이때문에 이 대통령 포함해 직원 모두가 밤을 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청와대 외곽 경비를 맡은 수방사 예하의 30경비단 장병들이 출동태세를 갖추고 대기하는 초유의 상황이었고 게다가... 이 대통령의 전용차는 엔진을 걸어놓고 이 대통령 숙소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더군요. 바로 청와대 벙커 - 요새 한참 경제관련 회의를 열던 장소요. -로 대통령을 모셔가기 위해서였던 거죠.
그래서 이 만큼 엄청난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PD수첩 방송의 편파문제를 그냥 두고 넘어갈 수가 없다는 게 이 간부의 말이었습니다. 또 한편으론 이날 이후 정부가 촛불집회에 느낀 공포는 정말 엄청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죠. 대통령이 대피를 고려해야 할 지경이었으니 그날 기억은 이명박 대통령이나 청와대에겐 정말 악몽 그 자체였을 겁니다.
결국 그 엄청난 공포때문에 촛불집회, 혹은 시민들의 집단적인 움직임은 무조건 막아야하는 대상이 된거죠. 어찌보면 이명박 대통령도 가련한 것 같습니다. 하마트면 청와대가 침탈당할 뻔 했다는 공포의 기억, 트라우마 때문에 자신을 지지하고 환호해 줘야할 국민들을 잠재적인 '적'으로 간주하게 됐으니까요. 그러나 그보다 더 불쌍하고 안타까운 건 국가공권력으로부터 적대적인 대접을 받게 된 우리의 처지일 것이고, 동시에 그럼으로써 민주주의의 후퇴를 보여줘야만 하는 우리나라의 손상된 '국격'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