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스크랩] 정원이란?

YOROKOBI 2009. 7. 31. 21:47

정 원

 

 

정원이란?:흙·돌·물·나무 등의 자연재료와 인공물 및 건축물에 의해 미적이고 기능적으로 구성된 특정한 구역.
정원은 대개 주택의 외부공간을 실용적·심미적 목적으로 처리한 뜰을 의미한다.
정원은 주거문화의 반영일 뿐만 아니라 한 사회와 시대의 생활문화와 가치체계 및 예술이 총체적으로 결집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정원을 구성하는 요소로는 계단, 담과 울타리, 문과 창문, 구조물, 테라스, 건물, 벤치, 물, 잔디와 지피류, 수목과 화초류, 조명, 조각, 기타 장식품 등이 있다.



정원의 개념

정원을 뜻하는 서구어인 garden(영), Garten(독), jardin(불) 등은 헤브라이어의 gan과 oden 또는 eden의 합성어인데, gan은 울타리 또는 둘러싸는 공간이나 둘러싸는 행위를 의미하며, oden은 즐거움이나 기쁨을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원을 ‘원림(園林)’이라고 하며, ‘정원(庭園)’은 일본식 용어라는 것이 정설이다. 한국의 고문에서는 가원(家園) ·임원(林園) ·임천(林泉) ·원(園) ·원(苑) ·정원(庭院) ·화원(花園) 등의 단어가 보이나 현대에는 정원(庭園)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정원을 의미하는 한자 ‘園’의 부수자인 큰 입구(口)는 에워싸는 행위를 뜻한다는 점에서 서구의 gan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어원에서 유추해 볼 때 가장 원초적인 정원의 원형은 ‘위요(圍繞) 공간’으로서의 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울타리를 쳐서 내외부를 구분하고 한정된 내부공간을 자신의 영역으로 길들이려는 인간 본연의 사유영역 설정의 속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이러한 정원은 기능적으로 볼 때 실용적인 ‘가사(家事) 작업공간’의 역할을 한다.
가사 작업공간으로서의 정원은 채원(菜園) ·약초원 ·과수원 등 ‘가정용 생산 공간’으로 진화된다.

중세의 수도원 정원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이러한 정원은 인공적 생산환경의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재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하학적인 정형성을 띠는 경우가 많다.

한편, 현재 일반적으로 정원이라고 생각되는 개념은 ‘열락(悅樂) 정원(pleasure garden)’인데, 이는 인류의 경제가 안정되어 잉여생산물의 비축이 가능해지고 정치제도 및 사회구조가 진화하여 유한집단이 형성되면서 나타났다. 사냥터나 화원(花園)으로 조성된 정원에서 그러한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원에서는 향수와 감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공적으로 이상적인 자연을 조작하기도 하고,
각종 예술품이 놓여지기도 하며 정원을 만든 사람이나 소유자의 자연관 및 취미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정원은 자연과 인공이 함께 결합되어 있는 일종의 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정원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원이나 에스파냐의 알람브라 궁원, 한국의 비원 등은 모두 열락정원의 한 형태이자 정원예술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18세기의 유럽에서는 정원이 시 ·회화 ·조각 ·건축 ·원예술 등이 집약된 고급예술로 다루어졌고, 중국에서도 원림건축을 일종의 예술로 다룬 것을 여러 문헌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의 정원은 소수의 왕족 및 귀족 등 특권층만을 위한 공간이기도 했으며, 현대에도 정원은 소유자의 재산 ·신분 ·직원 등을 묵시적으로 표현하는 측면이 있다고 하겠다.



정원의 역사

 

서양

정원 문화는 보편적인 특성을 지니기도 하지만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그 양식을 달리해 왔다.
그러한 차이의 요인은 그 지역의 자연환경 ·종교 ·민족성 ·시대성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서양 정원의 기원은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현존하지는 않지만 고대 이집트 정원양식의 예는 기원전 15세기경 테베(Thebes)의 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좌우대칭형의 공간과 관개를 위한 수로, 정돈된 축 등이 극적 효과를 연출한다.
비슷한 시기에 바빌로니아에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가공정원(架空庭園:hanging garden)이
만들어졌다. 찬란한 문화유산을 남긴 고대 그리스에서는 정원에 관한 유적이나 기록이 전해지지 않지만, 고대 로마의 경우에는 폼페이(Pompeii)와 헤르큐레이니움(Herculaneum)의 정원이 발굴됨으로써 당시 정원의 특성을 볼 수 있다.

로마의 정원은 3개의 공지(空地)로 구성된 중정(中庭:patio)식 정원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곧 첫 번째 공지인 아트리움(atrium)에 이르고, 중문(中門)을 지나면 아름다운 정원인 페리스틸룸(peristylum)이 나타나며, 뒤뜰에는 과수와 채소를 가꾸는 지스투스(xystus)가 있다. 또한 로마에서는 도시 근교의 빌라가 발달한 점이 특징적이다.

문화사적으로 암흑시대라 불리우는 중세시대에는 소규모 수도원 정원과 실용원(實用園) 중심의 엄격한
정원문화가 전개되었으며, 같은 시기에 에스파냐 지방은 이슬람문화의 영향으로 그라나다와 세비아 등지에서 물이 과감히 도입된 중정식 정원이 발달하였다. 인간성 본위의 문화와 예술이 부흥된 르네상스시대의 이탈리아에서는 근대 유럽 정원의 효시인 노단건축식(露壇建築式:terrace-dominant architectural style) 정원이 만들어졌다.

이 양식은 이탈리아의 지형적 제약 때문에 경사지를 계단형으로 만드는 기법으로, 메디치(Villa Medici di Careggi), 에스테(Villa d’Este), 랑테(Villa Lante)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탈리아의 정원양식을 계승한 프랑스에서는 평지가 많은 지형에 적합한 평면기하학식 정원이 17세기 무렵에 발달하였다. 명확한 공간구분, 강한 축선, 절대왕권을 상징하는 장엄한 규모, 자수화단(parterre) 등이 특징인 프랑스의 정형적 정원은 이른바 ‘정원사의 왕’이라 불리우는 르 노트르(Le Ntre)에 의해 완성된 양식이다.이 양식의 대표작으로는 보 르 비콩트(Vaux le Vicomte), 베르사유(Versailles) 등을 들 수 있다.

프랑스의 기하학적 정원양식은 18, 19세기에 영국에서 만개한 풍경식 정원과 더불어 정원양식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다.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그리고 자연회귀사상 등이 꽃피었던 18세기 영국에서는 자연의 풍경을 닮은 목가적 정원이 유행하였다. 풍경식 정원(landscape garden)이라 불리우는 이 양식은 당시의 철학사상과 풍경화 및 문학에서 영향을 받았다. 풍경식 정원의 전성기에 선도적 역할을 한 ‘근대 조경의 아버지’ W.켄트는 완만한 곡선과 그림같은 전원풍경을 회화적으로 재창조한 작품들을 남겼다.

이러한 양식은 L.브라운, H.렙턴 등에 이르러 완성되었다. 대표작으로는 치즈윅 하우스(ChiswickHouse), 스토우가든(Stowe Garden), 스튜어헤드(Stourhead) 등을 손꼽을 수 있다. 풍경식 정원은 유럽 대륙과 미국으로 전파되었는데, 이는 F.옴스테드가 현대적 의미의 ‘조경’을 성립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후 풍경식 정원은 전세계적으로 유행되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정원 및 조경양식으로 남아 있다.

한편, 20세기에 들어와서는 특징적인 정원양식이 나타나기보다는 종래의 양식이 변형 ·계승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정원을 일종의 사치품으로 여긴 사회상과 공공성을 강조한 현대 조경의 성격에 기인한다.



동양

중국정원의 특징 중국 정원의 전통은 자연환경을 감상하는 데 근간을 두고 항상 자연을 표현했다. 중국의 정원과 산수화에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법이 없다. 이는 자연을 명상함으로써 인간은 자연과 함께 하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 중국 철학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정원을 만든다는 것은 자연을 축소해서 감상하기 위한 행위였을 뿐만 아니라 시인에게는 시상을, 화가에게는 그림의 대상을 제공하는 것이기도 했다. 명대(明代)에 이르러 중국의 정원예술은 최고의 수준에 이른다.

일본 정원의 특징 일본의 정원은 중국으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은 면이 있지만 중국 정원과는 달리 정원의 모든 구성요소, 즉 바위의 배치, 그림자의 형태, 식물 상호간의 조화 등 세밀한 여러 부분에 상징적이고 비유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일본 정원의 4대 양식으로는 고산수식(古山水式) 정원, 선정식(禪庭式) 수경정원, 문인조(文人造) 정원, 다정식(茶庭式) 정원을 들 수 있다. 고산수 정원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류안지[龍安寺] 정원은 고요한 명상의 장소이자 추상적 축소의 정수이다.

일본 정원에는 교목과 관목뿐 아니라 바위, 모래, 인공 언덕, 연못, 유수 등이 예술적으로 사용된다.
기하학적으로 배치된 서양식의 정원과는 달리 일본정원은 전통적으로 가능한한 인공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자연에 가까운 경관을 조성하였다. 경관조성을 위해 정원 조경사들은 3가지의 기본 원칙을 따르는데 그 원칙이란 바로 규모의 축소, 상징화, ‘경치의 차용’ 등이다. 첫번째 원칙은 산과 강의 자연적 경관을 축소하여 만듦으로서 제한된 공간에 모두 재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도시 안에 산간마을의 경관을 창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상징화’는 예를 들자면 흰모래가 바다를 상징하는데 쓰이는 것과 같은 추상성을 뜻한다. 조경사들은 정원 뒤 또는 주위의 배경경관을 이용하여 그 ‘경치를 차용’ 하는데 이는 경관조성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일본정원의 기본골격은 바위와 그 바위가 모여있는 방식에 따라 출발한다. 고대 일본인들은 바위로 둘러싸인 곳에 신이 살고있다고 믿었으며 이 곳을 ‘아마츠 이와사케’(천국으로가는 관문), 또는 ‘아마츠 이와쿠라’(천국의 자리)라고 불렀다. 마찬가지로 울창한 나무숲은 ‘히모로기’(신의 울타리) 라고 불렸는데 신성한 장소를 둘러싸고 있다고 믿어지는 해자(垓字)와 도랑은 ‘미즈가키’(水垣-神社의 울타리)라고 불렸다.
일본의 정원은 일반적으로 2개의 종류로 나뉘는데 언덕과 연못으로 구성된 ‘츠키야마’(언덕 정원)와
언덕과 연못이 없는 ‘히라니와’(평지정원)가 그것이다.저택의 정원에는 언덕형식 정원이 사용되었으며,
제한된 공간에서는 평지정원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평지정원은 다도의식과 ‘차시츠’(茶室-다도방)가
전래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게되었다.

한국 정원의 특징 한국의 정원은 중국 정원 기법에 큰 영향을 받기도 했으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 국토가 아름다운 산과 물로 뒤덮여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한국의 정원에서는 자연이 모방되거나 축소되기보다는 자연자체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는 특징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정원을 조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의 지형을 변형시키지 않으면서 정원의 자리를 잡는 일이다.

한국의 정원은 봄이면 신록이 움트고 꽃이 만발하며,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져 시원하고, 가을에는 풍성한 열매와 색색의 단풍을 볼 수 있고, 겨울에는 잎이 진 나뭇가지 사이로 고독을 느낄 수 있는 생활 속의 자연이자 풍류의 장이었다. 한국의 정원은 형태와 기능에 따라 신림(神林), 궁원(宮苑), 사원(寺院), 서원(書院)과 별서(別墅)의 원(苑), 지방관아의 누원(樓苑), 민가(民家)의 정원, 묘림 (墓林) 등으로 구분되는데, 시대에 따라 다소 다른 특징을 보인다. 특히 조선시대의 지당(池塘) 형태는 곡선보다는 직선 위주라는 점에서 중국 및 일본의 정원과 구별된다는 견해도 있다.

한국 전통정원의 미와 풍취는 서울 종로의 석파정(石坡亭), 창덕궁의 후원인 비원(苑), 강원도 강릉의 선교장(船橋莊), 전남 완도의 부용동(芙蓉洞) 정원,담양의 소쇄원(瀟灑苑), 대전의 남간정사 (南澗精舍), 경남 함안의 무기연당(舞沂蓮塘), 경북 영양의 서석지(瑞石池), 월성의 독락당(獨樂堂), 봉화의 청암정(靑巖亭), 경주의 안압지(雁鴨池)에 남아 있다.

 

 


정원의 기능

정원은 현대인의 생활에서 많은 긍정적 기능을 한다. 건축물이 실내 생활공간이라면 정원은 옥외 생활공간이다. 심신의 피로를 회복하기 위한 휴식의 장소로서, 건강을 위한 체력단련의 장소로서, 어린이의 놀이장소로서 역할을 한다.

정원 경계부의 수목이나 담장은 외부와의 차단효과를 가져다 주며 정원 내부의 사생활을 보장해 준다.
정원은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으로도 기능한다. 정원의 수목과 화초류는 맑은 산소를 공급하며 대기오염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정원에 도입된 물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며 여름철에는 시원함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정원의 기능 가운데 ‘예술감상’의 기능도 있다. 꽃과 나무, 변화감을 연출하는 수경, 각종 조각품 등이 자연미와 함께 어우러져 이용자의 감상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정원에 유실수를 심어 과일을 수확하거나 채소나 약초 등을 심어 재배할 수도 있는 ‘생산적 공간’으로도 기능을 한다.

출처 : 정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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