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천안함

[천안함]“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

YOROKOBI 2010. 5. 20. 17:27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2)

 

조금 전(20일 오전 10시) 정부와 군이 합동조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고발생 지점 부근에서 북한제 어뢰의 파편을 쌍끌이 어선으로 건져냈다는 것이다. 그 모든 발표 내용의 허구성을 세세하게 폭로하기에 앞서 정부와 군이 발표한 폭발장소와 북한제 어뢰의 프로펠러 발견장소는 진짜로 천안함이 두동강이 난 장소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배가 두동강이 난 장소가 아닌 장소에서 건져냈다고 하는 북한산 어뢰의 프로펠러는 당연히 가짜일 수밖에 없다. 이에 여타의 조작들을 밝히는 작업으로 넘어가기 전에 사고발생 지점이 조작되었음을 다시 한번 더 확실하게 밝히고자 한다.

 

1. 3월 28일자 해경의 발표(다음날 취하된)는 사고발생 지점이 곳임을 증명하고 있다.

 

해경은 3월 28일(일요일) 천안함 사고와 관련하여 보도자료를 내고 해군의 발표와는 다른 내용을 증언했다. 그러나 해경의 이 보도자료 발표는 그 다음날 즉시 철회되었다. 하지만 그 내용의 일부는 국민일보에 기사로 보도되었고, 또 KBS에서 “해경과 경찰, 상황 다르다”라는 제목의 방송 프로로 보도되었다. 이 두 개의 보도를 전거로 해서 해경의 발표를 보면 다음과 같다. 그 중 장소와 관련된 부분만 먼저 이야기하겠다.

 

해경은 3월 27일 21시 16분 경에 천안함으로부터 “배에서 물이 새기 시작한다. 구조를 바란다”고 구조요청을 받는다. 이 때의 사고지점은 북위 37도 55분 동경 124도 38분이다. 그리고 나서 배가 남동쪽으로 흘러간 이후 반파되고 침몰한다. 그 시간을 해경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방향과 거리는 안다. 그러한 사고 상황이 해경의 아래의 상황도에 지도로 표시되어 있다.

 


[3월 28일 KBS 9시 뉴스에서 방송된 “해경 ‘천안함, 5km 표류하다 반파 후 침몰’” 방송 분을 캡쳐한 사진이다. 왼쪽은 상황도를 큰 화면으로 띄워 보는 장면이고 오른쪽은 상황도를 클로우즈업해서 잡은 장면이다]

 

왼쪽에 있는 붉은 동그라미가 ‘사고해점’이고 오른쪽에 있는 동그라미가 반파위치와 침몰위치이다.(사진 1, 오른쪽의 상황도 참조) 청색의 마름모꼴 세 개는 구조당시의 해경함 위치다. 이 상황도에 따르면 사고는 최소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일차로 천안함은 연화리 남서쪽 해상에서 1차 사고를 당한다. 이 사고는 좌초든 기타 배 자체의 결함이든 그로 인하여 물이 새기 시작한 사고이다. 그 후 천안함은 남동쪽으로 5킬로미터 이동하다가 용트림바위(장촌항) 앞바다에서 2차 사고를 당해 반파당하고 침몰한다. 해경은 반파에 대해 배가 반쯤 파괴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배가 두 동강이 난 것을 뜻한다‘고 분명히 설명한다. KBS는 그래픽으로 그와 같이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KBS 9시 뉴스(3월 38일 방송)에서 그래픽한 장면을 저장한 것이다]

[KBS 9시 뉴스(3월 38일 방송 )해경 “천안함, 5km 표류하다 반파 후 침몰” 동영상을 보려면 다음을 클릭하세요.

http://news.kbs.co.kr/tvnews/news9/2010/03/28/2071024.html]

 

이 상황판은 3월 26일 밤 사고 직후 한미연합사 주도의 제1차 조작(한미 연합사측은 1차 사고를 근거로 배가 반파된 2차 사고의 원인을 배 자체의 결함으로 조작하고 국무부 크롤리 공보관을 통해 배 자체의 결함이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이라는 정보를 전 세계에 보급한다.)에 이어 3월 29일(월요일)부터 이명박 정부에 의하여 범정부적으로 제2차 조작이 이루어지기 이전의 정부기관에 의한 발표이다. 그러므로 아직 범정부 차원에서 미처 아귀를 맞추지 못한 상태에서 흘러나온 정보이고 따라서 29일부터 이루어지는 범정부 차원의 상황설명보다 훨씬 더 진실에 가까운 정보이다. 해경이 이 시기에 새빨간 거짓말을 했을 리는 없다. 해경은 이 사고의 직접적 이해 당사자는 아니기 때문이다.(범정부 차원에서 볼 때 간접적 이해당사자일 수는 있다.)

 

이러한 해경을 발표 직후부터 외압이 들어가고 곧이어 이 발표는 부인된다. 3월 29일 공식 해명을 발표했다. 이에 관한 연합뉴스의 보도를 보면 “해경, ‘군과 사고 당시 상황판단 다르지 않아’ 라는 제목 아래 천안함 침몰 당시의 현장상황에 대한 군과 해경의 분석이 서로 다르다는 의혹에 대해 해경이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상황실 해도에 ’사고지점‘과 ’반파지점‘이 5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표시된 부분에 대해 ’반파지점‘이 선체가 두동강 난 지점이 아니라 반파된 배머리 부분이 침몰된 지점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경 함정이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 선체의 3분의 2가 이미 침수돼 선미 부분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폭발 사고 직후 반파됐는지에 대해서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사정과 관련이 있어서인지 해경 501호 함장은 3월 30일 인천항에 입항하면서 이상한 대접을 받는다. (해경501 함장을 연행하는 동영상 참조)

 


[3월 30일 인천항에 귀항해 배에서 내리자 마자 누군가가 양쪽에서 팔짱을 끼고 501호 함장을 데리고 가고 있다]

[MBC 뉴스 동영상을 보려면 아래의 링크를 누르세요.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00330075518009&p=imbc]

 

  3월 28일자 KBS 보도도 진실을 헷갈리게 한다. 백령도 남서쪽 해상에서 사고가 났다고 말하는 데서는 군과 해경이 같지만 사고 내용은 틀린다는 식으로! 그러면서 해경 상황도와는 다른 변조된 그래픽 상황도가 등장한다. 변조된 상황도에서는 반파위치, 침몰위치 표시가 사라진다. 그리고 1차 사고 지점만 표시된다. 이렇게 1차 사고 위치만 표시되게 하기 위하여, 구조작업 중인 해경함들 및 암초의 위치가 표시된 해경의 상황도 위에 녹색으로 처리된 백령도 지도가 원래의 상황도에 겹쳐지면서 반파위치와 침몰위치가 이것에 의해 가려진다.(아래의 해경 상황도와 KBS가 보도한 옆의 지도 참조) 그리고 군이 발표하는 연화리 앞바다의 1차 사고위치가 “백령도 서남방 1.8 킬로미터” 지점이라고 언급하면서, 용트림바위 앞바다가 아니라 연화리 앞바다가 마치 진정한 사고위치인 것처럼 보이게 보도한다.

 


[왼쪽 해경 상황도 위에 녹색의 백령도 지도를 포갰다. 그리고 배를 그려넣었다. 반파지점을 가리고 사고지점만 드러내면서 해경의 발표가 해군의 발표와 틀리지 않음을 보여주려 했다]

 

그러나 진정한 사고위치는 반파가 이루어진 용트림 앞바다이다. 군에서 발표한 사고지점의 방향은 백령도의 한 가운데서 본 방향이 아니고 특정한 관측지점, 관측소에서 본 방향이다. 이 초소들에 대해서는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군 고위 지휘관들이 사고 상황을 보고하던 상황판(앞에서 인용한)에 6개의 검은 점으로 표시되어 있다. 제일 오른쪽 끝에 있는 점이 연봉바위 맞은편 초소이다. 그 왼쪽이 용트림바위 부근 초소이다.

 


이 지점은 연봉바위 초소일 수도 있고 연화리 초소일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 1차 사고지점이 “백령도 남서쪽 해상”이 된다. 후자의 경우 2차 사고인 반파가 일어난 지점인 용트림바위 앞바다가 “백령도 남서쪽 해상”이 된다. 하지만 반파가 일어난 지점이 사람들이 떼죽음 당한 진정한 사고위치이고 이 지점은 연봉바위 초소에서 보면 남서쪽 해상이다. 그리고 그 초소에서 반파 및 침몰지점까지의 거리는 대략 1.4킬로미터(0.8마일)이다. 미군은 거리를 마일이나 야드로 표시한다. 1마일은 1.8킬로미터(1.1마일)를 뜻할 수도 있고 1.4킬로미터(0.8마일)를 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미군이 말하는 같은 1마일을 놓고 국회 김학송 국방위원장은 27일 국방위 보고에서 백령도 남서쪽 1.4킬로미터 지점이라고 보고한다. 그런데 군은 이후 1.8킬로미터 지점이라고 말한다. 이는 연화리 남서쪽 해상을 진정한 사고지점으로 조작하기 위해서이다. KBS는 군의 이 같은 설명에 따라 백령도 남서쪽 1.8킬로미터 지점이 사고지점이며 이는 “국방부가 발표한 백령도 남서쪽 1.8킬로미터 떨어진 곳과 일치”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 보도는 28일 9시 뉴스이며, 이 때 쯤에는 범정부 차원에서 사고 위치와 상황 및 원인에 대한 2차 조작 내용이 거의 이루어진 시점으로 추정된다. 이 2차 조작은 29일 국회 본회의 현안 보고에서 김태영 국방장관을 통해 확실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이 현안질의와 답변 과정에 청와대에서 답변을 지휘하는 메모가 전달된다.)

 

참고로 해군 2함대사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고 및 구조 상황을 설명하는 가운데 2차 사고 지점의 좌표를 북위 37도 54분 16초 동경 124도 40분 41초라고 말하여 이를 가족 중의 한 사람이 받아적은 것이 있다. 그런데 용케도 그 지점은 용트림바위 앞바다로서 연봉바위가 마주보이는 초소에서 서남방 1.4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이다. (아래 위경도 표시 있는 아래 지도를 참조하세요.)

 


(가)지점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설명한 반파, 침몰위치(북위 37도 54분 16초, 동경 127도 40분 41초.

(나)지점은 해경이 천안함으로부터 물이 새니 구조해 달라고 요청받았다고 하는 지점(북위 37도 55분, 동경 124도 38분.

(다)지점은 해군이 사고 후 초기에 발표한 사고 지점(북위 37도 55분 00초, 동경 124도 37분 12초.

(라)지점은 국방부가 4월 7일 수정해서 발표한 사고 지점(북위 37도 55분 45초, 동경 124도 36분 02초.

(* 초 단위가 표시되지 않은 (나) 지점은 정확한 지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