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왜 하필 그때 묻었나 '1978년 미스터리'

YOROKOBI 2011. 5. 25. 07:36

1978년 미국 에서 일어난 '러브 캐널(운하)' 사건이...

이번 주한미군의 고엽제(枯葉劑·식물을 말려 죽이는 독성이 강한 제초제) 매몰 의혹과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브 캐널 사건이 있었던 시기는 주한미군 전역자가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다량의 고엽제를 묻었다는 때(1978년)와 일치한다.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러브 캐널 사건은 1940년대 미국의 한 화학회사가 뉴욕주 나이아가라 인근의 러브운하 공사현장이었던 학교부지에 고엽제 성분에 포함된 다이옥신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유독성 화학물질을 묻어 학생과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환경사고다.

이 사고가 드러나면서 미국은 1978년 이곳을 환경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235가구의 주민을 이주시켰으며 주택과 학교를 철거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해외의 미군기지에서도 유해 화학물질을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한미군이 사용한 고엽제는 분말이 아닌 액체 형태로, 매몰된 뒤 시간이 지나면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에...

미군이 서둘러 조치에 나섰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1978년은 국제사회에 고엽제 피해가 알려지면서 베트남 전(戰) 참전자들이 고엽제로 인한 각종 질환을 호소하며 소송을 제기하기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