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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현장 4번째 석면 검출"

YOROKOBI 2011. 10. 12. 11:06

낙동강 둑·생태탐방로서 최고 0.5% 검출... 한강 2곳, 낙동강 2곳 등 모두 4곳으로 늘어...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4대강 사업 현장인 낙동강의 홍수방지 제방 및 생태 탐방로에서 또다시 석면이 검출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2일 "경북 안동시 단호리 일대 낙동강 좌안 약 3km에 걸쳐 낙동강살리기 홍수방지제방을 설치하면서 보조기층재로 석면 사문석을 사용했다"면서 "현장조사 결과 백석면 원석(100%)이 발견됐고 시료를 갈아 분석하니 0.5%의 석면 농도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제방 위에 포설된 석면 사문석길 위에 3km에 달하는 문화생태탐방로 및 자전거길을 조성 중에 있으며 이곳에도 사문석을 원료로 한 콘크리트 레미콘이 사용됐다고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전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석면 자재가 사용된 곳은 인근 논과 맞닿아 있어 석면 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경북 안동시 안동대교 부근 낙동강 일대에 조성 중인 자전거길에서 석면이 검출되자 수자원공사 측은 지난 4일 석면자재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5일 오후 채취한 현장 시료에서도 여전히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4대강 사업 현장에 석면 자재가 사용돼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10년 7월 충북 제천시 소재 한강살리기15공구(제천지구)와 충주시 소재 한강살리기8공구(충주2지구) 등에서 석면자재를 사용하다 모두 회수조치된데 이어 이번에 낙동강 일대 현장 2곳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한강(제천, 충주)에 이어 낙동강도 발암 물질로 오염시키는 4대강 사업은 하천을 살리는게 아니라 거꾸로 큰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4대강 사업이 환경과 안전에 대한 고려없이 얼마나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4대강 사업 현장의 석면 자재 사용과 관련,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야당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에는 안동의 공사 현장을 방문할 에정이다.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