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기 교수의 정력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 사람처럼 정력에 집착하는 민족이 또 있을까.
제 아무리 아닌 척 하는 딸깍발이 선비도 정력에 좋다면 돌아서서 양잿물을 마시는 게 우리
네 정서다.
개고기, 녹용, 뱀, 자라에서부터 사슴피, 웅담, 해구신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대는 바람에
국제 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아무리 세계 모든 남정네의 공통 관심사라지만 좀 지나친
감이 없지않다.
그러나 정력을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면서도 정작 정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
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음경의 구조와 발기가 되는 원리를 이해하고 있을까.
의학적으로 어떤 경우에 정력이 떨어지며, 어떻게 해야 정력이 세지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아는 것이 힘이다’고 했는데 알아야 정력도 세진다.
모르면 수백만원을 들여 정력제를 사 먹어도 ‘그 놈’이 미동도 않는 황당한 경우를 겪게 된
다.
먼저 음경의 구조와 발기가 되는 원리 등 ‘기본’부터 공부해 보자.정력은 한마디로 ‘피’다.
남성의 음경에는 스펀지나 수세미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말랑말랑한 해면체가 3개 있다.
성적인 자극을 받아 중추신경이 ‘발기명령’을 내리면 이 해면체가 부풀어 오르면서,
그곳에 평소의 7 배나 되는 피가 쏠리게 된다.
이때 음경 정맥은 확장된 해면체에 눌리므로 해면체로 들어온 피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히
게 된다. 흔히 정력이라 말하는, 딱딱하게 팽창한 것의 실체가 바로 피인 것이다.
따라서 피가 얼마나 많이 몰렸는가에 따라 발기의 강직도, 즉 딱딱한 정도가 결정된다.
성 행위가 끝나면 해면체를 가득 채웠던 피가 정맥을 통해 빠져 나가는데, 음경 정맥은 매
우 가늘어 혈액이 천천히 빠져 나간다. 사정을 하고도 한참동안 딱딱한 발기상태가 유지되
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정력은 곧 혈액의 순환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평소의 7 배나 되는 피가 순식간에
해면체로 몰려올 수 있을 만큼 혈관이 충분히 건강하고 탄력성이 있어야 돌처럼 딱딱한 발
기상태가 유지된다.
그렇다면 정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해답은 분명해 진다.
성분 미상의 한약재나 해구신, 웅담, 독사가 더 이상 정력이 아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운동, 그 중에서도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야 말로 최고의 정력
제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심장이 강하게 펌프질하면서 혈액 순환이 빨라지고 혈관의 탄력
성이 증가하게 된다.
또 온 몸에 ‘엔돌핀’이 돌면서 성욕도 꿈틀거리며 살아난다.
뿐만 아니라 달리기를 하면 ‘천연 비아그라’로 불리는 산화질소(NO·나이트릭 옥사이드)의
분비가 촉진된다.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알기닌과 산소의 결합으로 생기는 산화질소는 해
면체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해면체로 피를 끌어들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과학자들은 정력을 위해 현재 인공 산화질소의 개발에 매달려 있는데, 굳이 그때까지 기다
릴 필요가 없다. 달리기만 하면 몸 속에서 산화질소가 저절로 생성돼 가만 있어도 ‘비아그
라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다만 마라톤처럼 너무 지나친 달리기는 사람에 따라 오히려 성욕과 성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달리기도 제 체력과 능력에 맞게 하는 게 좋다.
그 밖에 수영, 골프, 체조, 등산 등도 정력 강화에 좋은 운동이다.
특히 발기의 강직도가 세지려면 회음부(음경과 항문사이) 근육을 단련시켜야 하는데,
수영이나 체조 등은 발기가 딱딱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다음 2편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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