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스크랩] 직유에 대하여-풍유

YOROKOBI 2007. 5. 28. 16:33
직유에 대하여-풍유

영어로 '알레고리(Allegory), 알레고리(Allegory)' 하는 것이 '풍유'입니다.
이 '풍유'는 표현하려는 원관념은 숨기고 보조관념만 겉으로 드러내어 원관념에 숨겨진
본래의 의미를 넌지시 암시하는 비유의 한 방법입니다.
'풍유'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이솝우화'나 '동물농장' 등을 들 수 있는데,
이처럼 사회적인 부패상이나 인간의 탐욕 등을 동물이나 무생물에 빗대어
은근히 풍자하고 있는 것이 풍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 속담에도 풍유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똥 싼 주제에 매화 타령 한다.', 여드레 삶은 호박에 도래송곳 안 들어갈 말' 같은
속담들은 잠언적 성격을 띤 풍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詩에서는 많이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문학아카데미)에 나온
박제천의 '세 번째 女'를 그대로 인용하겠습니다.

"마음속에 기르고 있는 거북이 한 마리가 잠시 소홀한 틈을 타 바깥으로 기어 나왔습니다.
거북아 거북아 아무리 불러들여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기어만 갑니다.
이 놈은 내가 저를 키워 바다로 나가리라 생각한 듯 미리미리 바다를 둘러볼 요량인가 봅니다.
거북아 거북아 제 놈의 생각이 그런 것이라고 알아들을 만큼 이야기해 줘도
막무가내로 성깔을 부리는 저 놈을 어쩔까요 심사가 틀린 저 놈을 다시 불러들이기란 어렵지 않을까요
그러하다면 멋대로 보내 줄 수밖에 없겠지요 거북아 거북아 아직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되기엔 너무 어린 거북아 만사는 제 운수 탓이지요."

거북이[마음]가 제 분수도 모르고[너무 어린]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되겠다[도통하겠다]고 하는 것으로서
'여자가 가정 밖으로 나가려 하는' 현실을 풍유한 작품입니다.






출처 : 직유에 대하여-풍유
글쓴이 : 흑진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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