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목사님들의 설교에는 유명한 사업가, CEO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된다. 특히 미국의 유명한 사업가인 록펠러나 카네기 또는 워너 메이커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본다. 기독교인으로써 성공한 스포츠 선수나 유명 연예인들의 성공담도 인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이 성공하기까지의 믿음 생활이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관한 이야기들을 주로 인용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첨가된 은혜로운 설교는 듣는 성도들에게 도전이 되고, 희망을 갖도록 한다. 그러나 주의할 것이 있다. 그것은 이들의 성공담 속에 담겨져 있는 기업정신이나 경영원리가 기독교의 진리인냥 포장되는 경우가 있다.
교회 성장과 기업정신
교회 성장에도 어느 정도 원리와 공식이 있는 듯하다. 이것은 전적으로 신학의 위치에서 출발한 이론에 가깝다 하더라도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신학생, 사역자들은 교회 성장의 방법을 알기를 원하고 또한 적용한다. 교회 성장 이론의 기준은 교회를 크게 성장하고 목회를 성공한 사역자를 모델 삼아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에서 나온 산물들이 많다.
이런 교회 성장 원리와 공식들이 어느 정도 또 다른 열매를 맺는 것도 사실이며, 비교적 개척이후 무난한 목회를 하는 경우들도 많다. 그런데 교회 성장의 원리와 방법에서 사업가들이 사용하는 그것이 포함된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된다.
예를 들면 과도한 권력과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조직, 성도의 숫자가 곧 순이익이라고 판단하여 성도 숫자 늘이기에만 집중케 하는 원리, 원칙들을 보게 된다. 현실적이기는 하지만 성도들의 정성으로 낸 헌금의 양에 집착하는 회계원리, 이익이 될 것 같은 곳에 과감히 투자하라고 강요하는 모습에서 기업의 정신과 경영원칙을 보게 된다.
대형집회는 교회의 비즈니스다?
교회마다 대형 행사가 잦아지고 있다. 부흥집회나 기도회의 대형화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행사로 인해 가려진 교회내 부서들은 쉽지 않은 운영을 해야 하고, 동원으로 인해 사역중심에서 벗어나는 일이 발생된다. 집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많은 기적이 일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회복되는 은혜도 일어난다.
그러나 그렇지 않는 집회도 있다. 한마디로 ‘보여 주기식’, ‘대외적 이윤’을 위한 집회도 있다는 것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교회가 물질이라는 이윤을 얻기 위해서 대형집회를 하지 않는다고 전제했을지라도, 참석인원 숫자나 유명 목회자의 등장 횟수를 따지며 집회의 순위를 매기는 상황이 벌어질 때가 많다. 또한 과도한 투자와 행사를 위한 세속화된 후원 사업을 보게 되면,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가 없다.
교회와 기업은 분명히 다르다.
기업은 상품개발과 판매 그리고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익이 많이 될 것 같은 사업과 상품에 전략적인 투자를 하고, 최대한의 이윤을 얻을 수 있도록 경영 원리와 원칙을 적용한다. 그러나 교회는 기업의 그것과 다르다.
교회는 하나님을 위해 예배하는 성전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구원을 위한 전도의 전진기지가 되어야 하며, 개인 구원과 성장을 위한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또한 교회 공동체의 성장이 이루어져야 하며, 코이노니아(Koinonia)와 섬김, 사랑 실천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교회는 질적, 양적으로 성장해야 하며, 거룩하고, 사도적이어야 한다. 더욱이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해야 한다. 이런 교회의 목적과 목표를 이룩하기 위해 기업 정신과 경영원리가 부분적으로 사용되어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의 그것들이 교회를 위한 전부가 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원리와 원칙이다.
기업 정신과 경영 원칙이 목회를 함에 있어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가능성이 있다. 바꿔서 말하면 그것들이 때론 교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는데 적절하게 적용될 수도 있다. 먼저 주의할 것은 성공한 사업가, 경영자들의 성공 사례와 방법이 교회 운영에 진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것들은 교회 운영을 위한 참고 자료로써, 적절한 시기와 상황에 맞춰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방법을 항상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최선을 다해서 목회에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원리와 원칙은 항상 유동적이다. 부족한 인간을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어느 정도 성경을 통하여 방법과 규칙을 보여주셨지만, 아직도 인간의 지식과 지혜로 깨닫지 못하는 상황들이 많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성경을 더 깊이 연구하고, 하나님의 원리들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진리를 정확하게 적용해야 하며, 알지 못한다고 해서 세상의 것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실수를 더 이상 범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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