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잘못 알고있는 식중독 상식.."방심 금물"

YOROKOBI 2007. 6. 30. 09:32

 상한 음식 처리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부쩍 늘어난다. 어쩌다가 한눈을 팔면 음식이 상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아침에 싼 김밥이 여행지에 가서 점심으로 먹을 때 쯤이면 상하게 되는 계절이다. 이같이 음식이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중독은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다룰 때 음식이 오염, 음식속에서 균이 번식을 하고 독소를 분비하게 돼 발생한다. 식중독은 이미 만들어진 독소를 먹어서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을 섭취한 후 수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구토, 구역, 복통, 설사 등이 발생하는데 독소에 의한 질병이므로 역시 설사보다는 구토나 구역, 두통 등의 증상이 주로 발생한다.

식중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상당한 고통을 동반한다. 기껏해야 소화기관에 영향을 줄 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심하면 호흡마비, 극도의 탈수증, 뇌 기능장애, 뇌막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 올 수도 있다. 냉장고만 믿어서는 안되고, 아무리 끓여도 독소가 남아있기도 한다. 방심하기 쉬운 초여름 및 장마철 식중독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끓여먹으면 식중독 독소는 없어진다?= 여름철에는 음식물을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물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하고 물을 끓여서 먹어야 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끓여도 소용이 없는 식중독 균이 있다. 바로 포도상구균.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감염된 손이나 눈, 여드름이 원인이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1-8시간 내에 심한 구역질이 나고 경련이 일어나지만, 2-3일 내에 저절로 낫는 게 특징이다. 이 균은 음식물 속에서 자라면서 독소를 내품는데, 이 독소는 별다른 파괴법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끓여도 소용이 없다. 특히 육류와 치즈, 아이스크림 등에서 잘 나타난다.

◇음식물을 냉동고에 얼리면 세균이 사라진다?= 냉장고로 식품을 아무리 얼린다고 해도 세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세균은 10℃에서 번식이 억제되며, -15℃에서는 정지되기 때문에 냉장고는 10℃이하, 냉동고는 -15℃ 이하로 유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냉장고 사용시에는 고기나 생선은 비닐봉지나 용기에 담아 냉장고의 다른 식품의 즙이 묻지 않도록 해야한다. 냉장고를 안심고로 생각하지 말고 가정에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철저한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해동과 냉동은 자주해도 상관없다?= 냉동과 해동을 되풀이 하는 것은 식중독에 걸리는 지름길이다. 냉동식품을 녹일 때 조리대에 그냥 올려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실온에서 해동하면 식중독 균이 증가할 수 있기때문. 해동은 냉장실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한다. 야외라서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밀폐된 용기에 넣어 흐르는 물로 녹이는 것이 좋다. 조리에 쓰일 만큼만 녹이고, 해동이 끝나면 바로 조리에 들어갈 것. 일단 해동한 식품을 바로 사용해야 한다.

◇식중독 균이 소화기관에만 영향을 미친다고요? = 일부 세균들은 단순히 소화기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관절염, 뇌 기능장애, 뇌막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올 수도 있다. 가족중에 노인이나 어린이,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있다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기나 생선, 알 종류를 다듬을 때는 만지기 전 후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씻어야 한다. 아주 간단하지만 세균오염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장 잘 걸리는 식중독균 3인방과 그 예= 대표적인 세균성 식중독에는 포도상구균, 살모넬라, 장염 비브리오 등이 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달걀이나 상한 우유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산란시 달걀 껍질의 미세한 균열 속으로 닭의 대변 속에 있던 살모넬라균이 들어갈 수도 있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은 날로 먹는 회나 해산물에서 많이 나타난다. 비브리오균은 밀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런 지역에서 잡은 생선을 날로 먹는 것은 위험하다.

◇식중독 예방법= 끓여도, 냉동해도 안된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란 것인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느 한가지를 했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방심하지 말라는 얘기다. 식중독은 끓이기만 한다고 해서, 혹은 냉장고에 보관만 잘 한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식중독 균이 옮겨지는 경로를 제대로 알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간단하지만 손을 깨끗히 ??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의 손에서 세균이 오염되어 발생하기 때문이다. 손에 염증이 있던지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은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수칙이다.

▶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85℃ 이상에서 1분이상 가열한다.

▶ 수건과 헹주는 말려서 깨끗한 것으로 사용하고, 손은 깨끗이 씻는다.

▶ 음식물이 상했다 싶으면 버리는게 상책이다.

▶ 식품은 신선도가 생명이다. 유통기한 및 보존방법 등을 꼼꼼히 살피자.

▶ 고온으로 소독한 깨끗한 수저사용 한다.

▶ 잔치나 부폐음식을 집으로 가져다 먹지 않는다.

▶ 설사를 동반한채 배가 몹시 아프면 식중독으로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