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영 목사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고전10:20)
불신자가 죽으면 귀신이 되는가? 기독교 역사상 오랜 세월을 두고 많은 기독교인들이 논란을 벌여 왔다. 「불신자의 사후의 영이 귀신이 된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위의 본문 말씀을 두고 강력하게 「불신자가 죽으면 귀신이 된다」고 한다.
본문 가운데 “이방인의 제사는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고 하였으니 불신자들은 모두 자기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고 있으므로 죽은 사람의 영이 귀신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한국에 있는 불신자의 제사가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면 죽은 조상은 귀신이라 말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놓고 지금도 교계에서는 많은 논란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독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과연 불신자의 사후 영이 귀신인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성경 적으로 확실한 대답을 얻어야 한다. 「불신자의 사후 영이 귀신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대표적인 사람이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여파로 불신자의 사후 영이 귀신이라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특히 기도원에 가면 기도한다는 은사 자들이 조상 귀신이 있어서 문제가 생겼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의 본문 성경 절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이번에는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되는가? 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검토해 보자
1. 마귀와 사단은 차별이 있는가?
성경에는 마귀, 사단, 귀신 세 종류의 이름이 나온다. 이 세 가지 중에 먼저 마귀와 사단은 어떤 것인지 살펴본 후에 마귀와 귀신, 사단과 귀신 순서로 상세히 검토해 보겠다.
기독저널 신문에서 김기동 목사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다. 「비판자들은 귀신이 불신자의 사후 영이 아니라는 성서적 신학적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반박만 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김 목사가 지금까지 비판한 자들이 신학적으로나 성경 적으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하는 부분에 대하여 성서적 근거를 통해 불신자의 사후 영은 귀신이 아니라는 것을 증거 하려 한다. 먼저 마귀와 사단은 다른가? 하는 것부터 살펴보겠다.
“큰 용이 내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계12:9)
여기에서 마귀나 사단은 똑같은 것이라 하고 있으며 마태복음에도 마귀와 사단은 똑같은 것이라 하였다.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마4:1) 예수님은 금식하신 후 마귀에게 시험을 받기 위하여 광야로 가셨고 마귀는 예수님을 시험했다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했으며, 마귀가 또 “자기에게 절하면 천하만국을 주리라”(마4:8,9)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귀를 향하여 “사단아 물러가라”(마4:10) 하심으로 마귀를 사단이라고 하셨다. 마태복음 4장 1, 5, 8절에 시험하러 온 자가 마귀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사단아 물러가라”하였으니 마귀와 사단은 똑같은 것이다.
2. 귀신은 불신자의 사후 영인가?
어떤 사람들은 “마귀가 사단보다 위다” 또는 “사단이 마귀보다 위다”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마귀와 사단은 똑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마귀와 사단은 문제될 일이 없으나 귀신의 존재는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귀신은 불신자의 사후 영인가?
기독저널 신문에서 김기동 목사는 “귀신이 불신자의 사후의 영적 존재라는 것은 성서 신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으며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고전10:20)라 하는 말씀을 가지고 이방인들, 즉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이 드리는 제사는 죽은 조상들에게 하는 것이므로 죽은 사람의 영을 귀신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한국 사람들은 예수를 믿지 않으면 모두 죽은 사람에게 제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서 말하는 “이방인의 제사”가 한국의 제사와 같은 것이라면 죽은 사람들을 귀신이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는 말씀 때문에 불신자의 죽은 조상들을 귀신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그것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오해”한 것이며 한마디로 성경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말이다.
고린도전서 10장 20절에 나오는 이방인의 제사가 무엇인가? 여기에 나오는 이방인의 제사는 한국식의 조상 제사가 아니다. 신을 만들어 놓고 섬기는 우상 숭배를 말하는 것이다. 고전 10장에 나오는 이 말씀은 고전 8장 1절부터 우상과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 말씀하면서 10장에 와서 모세 시대에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홍해를 건너고 반석에서 나는 물을 마시고 살았으나 금송아지 우상을 섬겼으므로 이스라엘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광야에서 멸망 받게 했다는 말씀이다.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한 것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함이니 저희 중에 어떤 이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기록된바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논다 함과 같으니라”(고전10:6,7)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고전 10:14) 성경의 기자는 이어 “우상의 제물은 무엇이며 우상은 무엇이라 하느뇨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고전10:19-20)고 하셨다. 그런데 이 제사를 죽은 사람에게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위의 말씀은 언제 있었던 말씀인가? 좀 더 자세히 검토해 보겠다.
성경의 기자는 하나님이 애굽에서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어 먹이셨으나 다수를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광야에서 멸망시키신 것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우상을 섬겼기 때문이니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고 했다.
분명히 고린도전서 10장의 말씀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백성들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뛰놀던 광야의 사건을 인용한 것으로 그런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하였으며 그런 우상을 섬기는 것은 귀신을 섬기는 것이라고 하였다. 많은 성도들은 “이방인의 제사는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한국식 제사로 생각하고 있으나 고린도전서 10장에 기록한 이방인의 제사는 신전에 우상을 만들어 놓고 우상 섬기는 제사를 말씀한 것이지 한국의 가정에서 드리는 조상 제사를 말씀한 것이 아니다.
그 때 당시 고린도에 있는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은 우상을 많이 만들어 놓고 우상을 섬겼으며 심지어 우상이 있는 신전에 가서 통째로 도살한 짐승을 우상 앞에 드린 후에 먹든지 시장에 가서 파는 일이 많았으므로 바울은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고전10:25)고 한 것이다.
고린도는 우상의 도시요, 음행의 도시였다. 그러므로 믿지 아니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 우상을 섬겼으며 우상의 신전에 앉아서 먹고 마시고 뛰놀았기 때문에 믿는 사람들은 그런 장소에 가면 안 된다고 경고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런 우상을 섬기는 것은 “귀신에게 제사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고린도전서 10장 20절의 이방인의 제사가 한국식의 조상 제사가 아니요, 우상을 만들어 놓고 섬기는 우상 제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말씀을 가지고 “죽은 사람이 귀신이라”고 해석을 하는 자들은 “나는 성경을 모르는 무지한 자입니다.”하고 자기의 무지를 고백하는 것밖에는 안 된다.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마22:29)
3. 제사를 받는 자가 죽은 자의 사후 영인가
김기동 목사는 성경에 죽은 자를 귀신이라 했다고 하면서 시106편을 제시하였다. 그의 기록을 직접 들어보자.
「시편106편28,29절에서도 사람들의 제사는 죽은 자에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성경은 이방인의 제사를 받는 자를 귀신 곧 죽은 자라고 말한다.」
그러면 저희가 죽은 자에게 제사했다는 성경을 살펴보자.
“저희가 또 바알브올과 연합하여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어서 그 행위로 주를 격노케 함을 인하여 재앙이 그 중에 유행하였도다 때에 비느하스가 일어나 처벌하니 이에 재앙이 그쳤도다”(시106:28-30)
김 목사는 위 성경의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어서”란 말씀을 보고 우리 나라의 죽은 사람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은 것으로 착각하고 말했는데 잘 살펴보면 위의 성경 내용은 죽은 사람에게 제사한 것이 아니라 마귀에게 한 것이다.
시편106편에 인용된 성경은 민수기 25장의 사건인데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겼던 사건이다.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그 여자들이 그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부속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민25:1-3)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모압 지경까지 이르렀을 때 발락이 발람을 시켜 저주하려 했으나 발람은 이스라엘을 축복했다. 그 후 이스라엘이 모압에 도착해서 모압 여자들과 간음을 하고 그 모압 여자들의 말을 듣고 바알브올이라는 우상을 섬기고 그 신들에게 절했다. 그러자 하나님이 바알브올에게 속해서 그 신을 섬기는 사람을 멸하셨다. 그 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염병이 들었으며 그런 재앙의 와중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이방 여인을 끌고 이스라엘 진중에 들어 왔다. 그 때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가 창으로 그 남녀를 죽였다. 그러자 이스라엘 중에서 염병이 그쳤는데 그 때 염병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다. 이 때 이스라엘 백성 중에 일어났던 사실을 시편 106편 28절부터 30절까지 기록한 것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시편 기자는 “저희가 바알브올과 연합하여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었다”고 한 것이다. 이 때 이스라엘은 죽은 사람을 위하여 제사하는 집에 간 일도 없었으며 죽은 사람의 제사에 참여하여 제사 음식을 먹은 일도 없다. 다만 바알브올의 신전에 가서 그 우상을 섬기고 이방 여자들과 같이 그 우상의 제물을 먹은 것이다. 더욱 확실한 것은 민수기 25장에서 이방 여자를 취해 이스라엘 진으로 데려온 자를 죽인 것은 비느하스인데 시편 106편 30절에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의 재앙을 받을 때 비느하스가 일어나 죄지은 자를 처벌하니 재앙이 그쳤다고 기록되었다. “때에 비느하스가 일어나 처벌하니 이에 재앙이 그쳤도다”(시106:30)
그렇다면 시편 106편에 기록된 “죽은 자에게 제사했다”는 그 죽은 자는 누구인가? 그 죽은 자는 죽은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이 섬기는 신, 곧 마귀를 가리킨 것이다.
오늘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마귀를 가리켜 “죽은 자”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성경은 예수를 믿지 않는 불신자도 “죽은 자”라고 하기 때문이다. 곧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끊어진 상태를 죽었다고 한 것이다.
예수님에게 한 제자가 자기 부모를 장사지내고 따르게 해 달라 했을 때 “죽은 자는 죽은 자들로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했으며 주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믿지 않는 자들을 “죽은 자”라고 했다.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요5:25)
왜 믿지 않는 자를 죽은 자라고 하는가? 죽음이란 뿌리와의 관계가 끊어진 상태를 말하는데 꽃이 나무에서 꺾이면 죽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와 같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끊어진 것을 “죽었다”고 하는 것이다. 꺾인 꽃을 물병에 넣어 보라! 여러 날 동안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같이 보이지만 그 꽃이 살아 있는 것은 아니다. 그 꽃은 뿌리와 단절되었기 때문에 세포는 살았으나 죽은 것이다. 그러므로 마귀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겨있기 때문에 살아있으나 죽은 것이다.
김 목사는 기독저널에 이방 신을 섬긴 것을 사람 죽은 귀신에게 제사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여러 성경 절을 인용했으나 그것은 전혀 엉뚱한 말씀이다. “이방인의 제사는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는 말씀은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겼던 사실이다. 그러나 김 목사는 그것을 잘못 해석하여 죽은 사람을 귀신이라 했으며, 또한 시편 106편의 “바알브올에게 연합하여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었다”는 말씀도 민수기 25장 1절의 다른 신을 섬긴 내용을 인용한 말씀인데 그것도 잘못 해석하여 죽은 사람의 사후 영을 귀신이라 했으나 이방인들이 섬기는 모든 우상은 다른 신 곧 마귀를 가리킨 것이요, 죽은 사람을 가리킨 것이 아니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10장 20절에는 이방인들이 섬기는 신을 귀신에게 제사하는 것이라고 하였으나 구약에서는 다른 신 섬기는 것을 마귀에게 하는 것이라고 기록하였다. 신약에는 다른 신을 귀신이라 하고, 구약에는 다른 신을 마귀라고 했으니 귀신과 마귀는 같은 것이다.
4. 이방인의 제사를 누가 받는가
“그들이 다른 신으로 그의 질투를 일으키며 가증한 것으로 그의 진노를 격발하였도다 그들은 하나님께 제사하지 아니하고 마귀에게 하였으니 곧 그들의 알지 못하던 신, 근래에 일어난 새 신, 너희 열조의 두려워하지 않던 것들이로다”(신32:16,17)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마귀에게 제사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이방 신에게 제사하는 것은 마귀에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구약에서는 이방인의 제사를 마귀에게 하는 것이라 했고, 신약에서는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 했으니 마귀와 귀신은 같은 것이다.
김기동 목사는 신문에 “이방인의 제사를 받는 자를 귀신 곧 죽은 자”라고 하며 죽은 사람이 귀신이라 했는데 그렇다면 신명기 32장 17절의 “이방인의 제사는 마귀에게 하는 것”이란 말은 어떻게 주장할 것인가? 김 목사가 주장하는 대로라면 마귀가 곧 죽은 사람이라고 해야 한다. 마귀가 죽은 사람의 사후의 영이 아니라면 귀신도 죽은 사람의 사후 영이 아니다. 이방인들이 섬기는 신을 귀신이나 마귀라고 동일하게 말 할 수 있으면 마귀에게 제사하는 것은 죽은 자에게 하는 것이 되므로 마귀는 살아있다고는 하나 하나님에게서 끊어져 영원히 살 수 없으므로 그는 죽은 자인 것이다.
“혹이 너희에게 고하기를 지절거리며 속살거리는 신접한 자와 마술사에게 물으라 하거든 백성이 자기 하나님께 구할 것이 아니냐 산 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 구하겠느냐 하라”(사8:19)
위 말씀을 가지고도 신접한 것은 죽은 사람의 사후 영이 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도 역시 마귀를 가리켜 죽은 자라고 하는 것이지 죽은 사람의 영을 가리켜 하는 말이 아니다. 만약에 죽은 사람의 영이 산 사람에게 들어가서 사람들의 장래를 알려준다고 한다면 엄청난 문제가 일어날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부모 치고 자식 사랑하지 않는 자가 있는가?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악한 자라도 자식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하며 악한 자도 자기 자녀는 사랑한다고 했는데 부모가 죽어 점치는 귀신이 되었다고 해보자 자기 자녀의 장래를 모두 알려 줄 것이 아닌가? 그렇게 된다면 이 세상에는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왜냐 하면 죽은 자들이 모두 자기 자녀를 잘되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남에게 사기 당할 일이 없을 것이다. 조상 귀신이 모두 알려 줄 것이 아닌가? 그리고 조상 귀신이 있다면 자기 아들 원수를 갚기 위하여 사람들을 거짓으로 동원시켜 원수 갚게 할 것이 아닌가? 불신자의 사후 영이 점치는 신이 된다면 믿고 죽은 부모보다 믿지 않고 죽은 부모의 아들이 더 잘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믿고 죽은 부모는 점치는 귀신이 될 수 없으나 믿지 않고 죽은 부모는 점치는 귀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부모는 믿지 않고 죽어야 자녀들에게 축복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죽은 자의 사후 영이 점치는 신이 된다는 것은 어리석고 무지한 말이다. 또한 김 목사는 이방인의 그릇된 사상을 인용하였다.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헤롯왕이 듣고 가로되 이는 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도다.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운동하느니라 하고 어떤 이는 이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는 이가 선지자니 옛 선지자 중의 하나와 같다 하되 헤롯은 듣고 가로되 내가 목베인 요한 그가 살아났다 하더라”(막6:14-16)
기독저널에 위의 성경 말씀을 인용하여 김기동 목사는 “예수님 당시에도 죽은 자가 산 사람에게 임하여 그 성격을 나타냄으로 능력이 그 속에서 운동하고 있다는 사상이 퍼져 있었다”고 하였다. 김기동 목사는 헤롯왕이 예수님을 죽은 요한이라 했으니 예수님 당시에도 죽은 자의 영이 다른 사람에게 들어가 능력을 나타낸다고 믿고 있었다고 하면서 마치 지금 자기들이 주장하는 것과 일치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말하였는데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다.
그의 잘못된 주장을 몇 가지로 분류해서 살펴보자.
첫째, 예수님은 요한이나 선지자나 엘리야가 전혀 아닌데 저들은 과거의 신앙인이 예수가 된 것으로 잘못된 생각을 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도, 선지자도, 엘리야도 아니다. 지금도 그런 잘못된 것을 진짜인 것같이 말하며 불신자의 사후 영이 사람에게 붙어 다닌다고 하는데 그것은 한 마디로 무지에서 나온 말이다.
둘째, 위의 성경에 나온 엘리야나 세례 요한이나 선지자들은 모두 불신자가 아니라 신자들이다. 김 목사는 분명히 “불신자의 사후 영이 귀신이라”했는데 저들은 모두 신자들이니 앞뒤가 안 맞는 말이 아닌가? 그런데도 그것을 인용했다. 헤롯왕의 그 말이 옳은 것으로 인용했으면 신자들의 사후 영도 귀신이 되어 사람들에게 침투해 온다고 해야 하지 않는가?
김목사가 「귀신은 불신자의 사후 영이라」했는데 헤롯왕이 말한 사람들은 모두 신자들이므로 그 때 사람들의 생각과 김목사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김 목사는 자기들이 주장하는 사상과 맞지도 않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런 예는 합당하지 못한 성경 인용이다. 그렇게 맞지 않는 성경 구절로 예를 삼아 자기의 말에 일치를 맞추다 보면 그릇된 방향으로 가게 된다.
셋째, 헤롯왕은 불신자이다. 불신자들이 가진 사상을 마치 자기들과 일치되는 것처럼 인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헤롯왕은 불신자이기 때문에 그런 사상을 가질 수 있다. 우리 나라에도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된다는 것은 옛날부터 불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사상이었으며 지금도 불신자들은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처녀 죽은 귀신이니 조상 귀신이니 한다.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된다는 사상은 우상을 섬기는 자들과 무당들이 가지고 있는 사상이다.
굿하는 곳에 가서 무당이 하는 말을 들어 보라. 묘를 잘못 써서, 제사를 잘못 드려서 귀신이 나타났다 하며 여러 가지 죽은 조상이 붙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밥이나 떡을 던지며 “너도 먹고 물러가라”한다.
이와 같이 불신자의 사상을 인용해서 마치 그것이 진리인양 성경을 인용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리석은 처사이다. 우리가 믿지 않는 불신자였을 때는 그렇게 잘못된 생각을 했을지라도 지금은 신자가 되었으므로 불신자의 사상을 버려야 한다. 그러므로 저들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불신자들이 무슨 생각을 못하겠는가? 성경과 진리를 아는 우리와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세상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다. 또한 이사야서 8장 19절에 있는 “신접한 자에게 묻는 것은 죽은 자에게 묻는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불신자의 사후 영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역시 하나님은 산 자요, 다른 신은 죽은 자이므로 하나님 이외의 모든 신은 죽은 것이다.
“산 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 구하겠느냐”(사8:19) 이 말씀은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왜 마귀에게 구하느냐고 하는 말이다.
“그들은 하나님께 제사하지 아니하고 마귀에게 하였으니 곧 그들이 알지 못하던 신, 근래에 일어난 새 신, 너희 열조의 두려워하지 않던 것들이로다”(신32:17)
현대인의 성경을 다시 보자
“그들이 하나님이 아닌 마귀에게 제사하였으니 그들이 알지 못한 신, 최근에 나타난 신, 그들의 조상들이 두려워하지 않은 신이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신을 섬겼는데 그것은 마귀에게 한 것이라고 하였으므로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은 모두 마귀요, 마귀는 곧 죽은 자인 것이다.
5. 사단과 귀신
사단과 귀신은 같은 것인가?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사단과 귀신은 다른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마귀와 사단은 같은 것임을 살펴보았다. “큰 용이 내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계12:9)고 하였으니 마귀와 사단은 틀림없이 하나임을 알 수 있는데 문제는 마귀나 사단 문제가 아니라 사단과 귀신에 관한 문제이다. 그럼 사단과 귀신은 어떻게 다른가? 성경을 통해서 검토해 보기로 하자.
“안식일에 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십팔년 동안을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보시고 불러 이르시되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하시고 안수하시매 여자가 곧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라”(눅13:10-13)
예수님은 18년 동안 귀신들려 병들어 있는 자를 고치셨다. 그 때 회당 장이 안식일에 병을 고쳤다고 분을 내어 “다른 날에 병을 고치고 안식일에는 고치지 말라”고 하였다. 그 때 예수님께서 대답하시되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나 마구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그러면 십팔년 동안 사단에게 매인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치 아니하냐”(눅13:15,16)
위에 있는 병자는 분명히 18년 동안 귀신들려 꼬부라진 병자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18년 동안 사단에게 매어 있는 자를 놓아준 것이라 하여 귀신을 사단이라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4장 1절로부터 6절까지도 처음에는 마귀가 시험하러 나타났는데 예수님은 “사단아 물러가라”하여 마귀와 사단이 하나임을 보여 주었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귀신 때문에 병이 난 자를 사단에게 매어 병이 났다고 하므로 사단과 귀신이 같은 것임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 말씀을 듣고 귀신은 사단 밑에 있는 부하이므로 귀신에게 매인 것은 사단에게 매인 것이라고 구구한 변명을 하는 자가 있다. 그렇다면 다시 다른 성경을 살펴보자.
6. 병은 어디서 오는가
“사단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 한지라”(욥2:7)
김기동 목사는 모든 병은 불신자의 사후 영인 귀신에 의해서 온다고 하며 사단이나 마귀는 병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욥기에는 분명히 사단이 욥을 쳐서 온 몸에 악창이 나게 했다고 하였다. 사단이 욥에게 악창 병을 직접 가져왔다면 누가복음 13장에 나오는 귀신들려 꼬부라진 여자도 사단의 부하인 불신자의 사후 영에 의해 병이 난 것이 아니라 사단에게서 온 것이다. 대개 이단들은 성경을 억지로 푼다.(벧후3:16)
욥은 사단으로부터 직접 침략을 당했으며 저들이 말하는 불신자의 사후 영에 의해 병이 난 것이 아니다.
욥기에서 병을 가져온 자는 사단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귀신에 의해 병이 났다는 말이나 사단에 의해 병이 났다는 말이나 같은 말임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단과 귀신은 하나이다. 사단과 마귀가 하나이며, 사단과 귀신이 하나이라면 사단, 마귀. 귀신은 모두 하나인 것이다.
그러면 사단, 마귀, 귀신이 하나라면 어떻게 갖가지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느냐 하고 반문할 것이다. 사단이란 것은 하나가 아니라 활동하는 모든 악령을 지칭하는 칭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사단은 대장이요, 나머지는 그 졸개들이라 한다. 그러나 사단이라는 칭호는 대장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말하자면 군대 장관이나 졸병이나 똑같이 군인이란 이름이 있는 것같이 사단도 대장이 아니라 대장이나 졸개나 모두 똑같이 사단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그 때에 귀신들려 눈멀고 벙어리 된 자를 데리고 왔거늘 예수께서 고쳐 주시매 그 벙어리가 말하며 보게 된지라 무리가 다 놀라 가로되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 하니 바리새인들은 듣고 가로되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 하거늘 예수께서 저희 생각을 아시고 가라사대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 사단이 만일 사단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저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마12:22-26)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예수님은 눈멀고 벙어리 된 자는 귀신들렸다고 했으며 귀신을 쫓아 병을 고치니 바리새인들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낼 수 없다고 하였다. 이 때 예수님은 “사단이 사단을 쫓아내면 그 나라가 어떻게 설 수 있느냐”고 했다. 이 말씀 속에서 예수님은 귀신의 왕도 사단이요, 병을 가져왔던 귀신도 사단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귀신의 왕이나 귀신이나 모두 사단이라는 것이다.
눈멀게 하고 벙어리 되게 했던 자는 귀신인데 예수님은 쫓겨난 귀신을 사단이라고 하셨으니 이렇게 예수님이 확실하게 귀신을 사단이라고 하셨는데도 어떻게 귀신을 불신자의 사후 영이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불신자의 사후 영을 귀신이라 하는 자들은 자기들만이 성경을 잘 아는 사람인 것같이 자부하고 있으나 그들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무지한 자들이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예수님은 귀신의 왕도 사단이요, 귀신도 사단이라 하셨는가? 사단이라고 하는 칭호는 넓은 의미에서 하나의 종류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통령도 사람이요, 국민도 사람이다. 예수님께서 사단이 사단을 쫓아내면 그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하신 말씀은 한국 대통령이 한국 국민을 쫓아내면 어떻게 한국이 서겠느냐 하신 말씀과 같은 의미이다. 그런데 직위는 왕이지만 왕도 사람이요, 국민도 사람인 것같이 사단이란 칭호도 악한 영적 존재의 칭호인 하나의 종류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그렇기 때문에 귀신의 왕도 사단이요, 졸개도 사단이다.
지금까지 살펴 본 결과 마귀, 사단, 귀신은 모두 같은 종류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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