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사모가 피해야 할 십계명

YOROKOBI 2007. 7. 25. 14:11
사모가 피해야 할 십계명

목회현장에서 목사님과 함께 거듭하며 지내다 보니 목사의 아내에게 금기 사항이 있음을 나름대로 터득하게 되었다. 소속된 교회가 지리적 조건이나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사모들 모두에게 적용될 보편적인 것이라 생각되어서 여기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기초적인 것들, 예를 들면 기도하고 인내하고 말씀을 연구하는 기본적인 사보들에 신앙 자세를 빼고 사모들에게만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금기사항 10가지를 들어 보겠다. 이런 것을 미리 알고 목회현장에서 주의하여 피하면 앞으로 닥쳐올 무서운 아픔을 피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리라 믿는다.

1. 성도들의 돈 문제에 절대로 끼어 들지 말아야 한다.

어떤 집사님은 사모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돈을 맡기기도 한다. 집에 두자니 자식들이 탐을 내고 남편은 도박판에 나돌고 집 안 숨길 곳이 없다고 들고 오는 경우다. 도장까지 몽땅 맡기면서 세상에 믿을 사람 사모님밖에 없다는 토까지 달고 간다. 그런데 어쩌라 이상하게 돈을 사택에 보관하고 있으면 사탄이 사모를 꼬드겨서 반듯이 큰 문제를 일으킨다. "사모님! 이번 사업에는 돈이 왕창 필요해요. 사모님처럼 모든 교인들을 상대하고 있으면 돈 많은 사람들이 아시겠지요. 그까짓 한 달 간이니 좀 소개해 주세요. 그러면 십일조를 왕창 할 수 있으니 목사님 목회에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또 목사님 목회에 도움이 되게 돈을 듬뿍 낼 수도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얌전하고 예쁘게 신앙 생활을 하고 있으니 그까짓 한 달만 봐준다면 일어설 것이고 그러면 십일조가 많이 들어와 교회에도 이득이고... 세상 물정 모르는 사모님은 드디어 보관하고 있는 통장에 손을 대게 되었다. 도장까지 맡긴 터라 덜컹 거액을 꺼내준 것이다. 문제는 터진 것. 일 개월이 아니라 삼 년이 가도 얌전한 집사는 시치미를 때고 돈을 내놓지 않는다. 잠을 못이루는 사모의 얼굴은 초췌 해지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기 시작. 드디어 통장을 맡긴 성도까지 알게 되어 교회가 발칵 뒤집혔다. 사모가 한 일이니 물어내라고 난리. 돈도 없고 사모가 쥐구멍을 찾아다니고 남편은 고함치고... 목회 현장에서 날마다 일이 터진다. 돌아서면 또 일어나고 돌아서면 또 터진다. 이 모든 이을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며 보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해결하시는 드라마를 볼 수 있다. 낙심은 금물이다. 궁색해서 사모가 내뱉은 말이라고 한다. "그럴 줄 몰랐어요. 얌전한 성도가 사기꾼이라니! 천국에 갈 사람이 없군요. 교인들이 무서워요." 이런 경우 통장과 도장을 받지 말고 거액의 돈이니 은행의 금고를 빌려서 넣어두라고 하면 열쇠만 맡아주는 지혜가 필요했다. 이런 일 말고도 돈이 급한 성도는 새벽이고 밤이고 벨을 누르고 서서 이렇게 요청한다. "사모님! 저 삼십만원이 지금 당장 필요해요. 빌려 주시면 내일 드릴께요." 이런 경우는 사모는 당황한다. 자아!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한다. 어제 생활비를 받았으니 없다고 거짓말 할 수도 없고... 그러나 내 경험으로는 돈을 꿔간 사람치고 단 한 사람도 돈을 가져온 사람이 없었다. 그걸로 끝나면 좋은데 돈을 갚지는 않고 뒷구멍으로 사모를 헐뜯고 당연히 사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돈을 조금 봉투에 넣어주면서 급한 대로 이걸 쓰시라고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절대로 받을 생각을 안하면 마음에 시험이 오지 않고 평안한 사모 역할을 할 수가 있다. 빚 보증이나 무슨 일이나 성도들의 돈 문제에 초연하는 것이 남편이 목회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2. "이 교회는 우리 것이다" 하는 생각은 가장 큰 금기 사항이다.

어떤 목회자는 일생 한 교회에서 목회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하나님이 명하시는 목회지로 이동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 곳에서만 목회하던 분을 만나면 아주 특이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치 그 교회가 자신의 소유인 양 생각하고 성도들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있을 수 있는 망상을 지녔다는 점이다. 어느 교회나 하나님의 집이지 개인 것이 아니다. 단지 임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것이니 하나님이 정하신 기간 충성되게 일하다가 다른 곳으로 보내시면 바로 떠날 수 있는 자세로 임하며 참으로 영혼이 평안과 목회를 할 수가 있다. 목회 현장은 사탄과 싸워서 성도들을 이끌고 천성을 향해 진군하는 전쟁 기지이기 때문에 목사를 전투장에 배치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걸 마치 내가 영원히 여기 있을 것처럼 내 주장을 하고 내 것으로 생각하고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할 때 사모님이나 목사님에게 고통이 되는 것이다. 교회는 내 것이다. 생각은 목사님이나 사모님이 피해야 할 금기 사항이다. 전 세계가 목사님과 사모님들의 사역탄전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3. 가룟 유다 마귀를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참으로 기이한 것은 어느 목회지를 어느 목회지를 가든 가룟 유다 마귀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건 내가 만들어낸 별명인데 예수님의 제자 중에 한 사람인 가룟 유다 같은 사람이 반드시 목사의 측근에 있음을 보고 놀라 버렸다. 어느 목회자에게나 예외없이 이런 마귀는 따라붙고 있다. 목사와 사모를 노리는 가장 고등기술을 지닌 마귀의 술책이다. 그러니 그런 사람을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만약에 그를 미워하고 속을 끓이다가는 목사님도 사모님도 마음을 상하고 육신을 상하고 나중에는 영혼까지 편안치가 않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는 "매미는 매미다"라는 기도 응답으로 그걸 극복하자 그렇게 목회가 편할 수 가 없다. 매미의 소명은 울어대다가 시간이 되면 죽듯이 가룟 유다 마귀도 목사와 사모를 괴롭히다가 때가 되면 패배하여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가룟 유다 마귀에 휘말려서 미워하고 맞고함을 치고 야단하는 것이 사모님이 피해가야 할 금기에 속한다.

4. 성도 중 어느 한 사람만 자주 만나지 말아야 한다.

이 사항이 목회 현장에서 나를 가장 괴롭힌 사건이다. 사모님도 인간인지라 가까이 하고 싶고 정이 가는 성도가 있다. 어느 때는 친구같고 어느 때는 어머니 같고 또한 어느 때는 언니 같은 그런 성도가 있다. 그런데 이걸 내색하거나 가까이 해서 말을 함부로 하다가는 큰 아픔을 겪게 된다. 그러니 이것이 사모가 가져야 할 가장 큰 십자가가 된다. 힘들더라도 혼자 하나님 앞에 기도하도 혼자 삭이고 말씀을 읽으며 해결하고 기도 중에 문제를 풀어가야지 어느 한 성도와 어울려 다니면 시시덕거리다가는 목회가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가장 많은 무서운 함정이 된다. 인사하고 웃어주고... 모든 성도들을 똑같이 사랑하는 길이 사모의 길이다. 가능상 권사 회장이나 여전도회 회장, 혹은 구역장과 만날 수 있으나 절대로 사모의 권유와 자리를 지켜야 한다.

5. 남편인 목사를 낙담케 하는 말을 삼가야 한다.

목회란 외로운 일이고 고독한 질주이다. 물론 주님의 오른 장중에 쥐어진 별로서 주님이 함께 하시는 걸 알지만 육신을 입은 연고로 남편은 가장 외로운 자리에 서 있는 셈이다. 주일 저녁 모든 공집회가 끝나고 둘이만 남게 되면 마치 큰 잔치를 치른 뒤에 허탈감처럼 헐렁해지고 마음이 확 풀리고 피곤이 쏴아 밀려온다. 이런 남편을 향해 사모님이 이렇게 말했다고 하자. "당신 오늘 설교 너무 엉망이었어요. 은혜가 되지 않았어요." 그 말을 듣는 남편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지고 실망하며 낙담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해보자. "당신 오늘 참 수고했어요. 나도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당신만큼 피곤하단 말이예요. 혼자 설교하시는 것이 아니고 저랑 함께 하는 것 같아요." "하하... 당신이 왜 피곤해. 그러나 나와 함께 한다니 그 말 좋네." 그리고 그 밤을 지내고 설교를 준비할 적에 차분히 의견을 말해주는 것이 좋다. 사모란 남편을 말로서 세워주는 가장 큰 임무를 지닌 사람이기 때문에 언제나 말로서 위로하고 힘을 주어야 하고 낙담케 하는 말은 삼가는 것이 좋다.

6. 타인의 눈이 무서워 벌벌 기는 사모가 되지 말자.

목사의 아내 자리란 성도들이 모두 바라보는 자리라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두 가지 성품을 지닐 수 있다. 거룩한 척, 기쁜 척, 사랑하는 척, 편안한 척, 은혜가 충만할 척, 거룩한 척, 기도를 많이 하는 척... 하는 성품이다. 속은 그렇지 않으면서 말이다. 베일을 쓰는 삶은 내적으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나이 들어가면 어느 집단, 어느 사회에서나 베일을 쓰기 마련이겠지만 특히 사모의 자리가 더 심하다고 생각한다. 베일 속에서의 갈등을 느껴보지 않은 사모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사모님들이여! 성도의 눈에 드는 여자로 남으면 날마다 괴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어째서 타인의 눈요기나 하는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일까, 깊이 있게 기도하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런 시점에서 모든 사모님들은 자신있게 베일을 벗어내고도 꿋꿋하게 설 수 있는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지녀야 한다. 먼저 하나님 앞에서 서야 한다는 뜻이다. 새벽기도, 몸이 아프면 쉴 수 있는 자신감이 있고 결단있는 가치관을 지니란 뜻이다. '주님! 미안해요. 저 몸이 아파요. 오늘은 이렇게 누워서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교인들 눈이 무서워서 졸면서 성전에 나가있는 것보다 이렇게 솔직하게 하나임 앞에 아프다고 어린 짓을 하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이런 기도를 이불 속에 누워서 할 수 있는 사모는 건강하고 용기있게 목회현장에 임하리라 믿는다. 이런 점은 모든 면에 적용된다. 최선을 다 하면서 사는 것이지 성도의 눈이 무서워 빌빌거리는 사모는 중도에서 쓰러져 버릴 터이니 말이다.

7. 남편은 성직에 있으니 절대로 바람을 피울 염려가 없다는 생각을 버리라

사모 칼럼을 쓰면서 제일 많이 걸려오는 전화가 바로 목사님의 여자 문제라는 점이다. 물론 실제로 남편이 칠계를 범할 경우도 있겠지만 필자가 상담을 받으면서 느끼는 것은 사모 쪽의 지나친 신경전인 경우도 많았다. 목사라는 자리가 여자들을 많이 대하는 자리이고 보니 이런 오해도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여전사와 늘 함께 심방을 다니니 의심할 수도 있다. 이런 점은 목사님 쪽보다 사모 쪽이 병들기 쉽다. 이런 점을 목사님이 배려해서 아내에게 의심을 사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주어야 한다. 사모도 여자라는 점을 목사님들은 추호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항상 교회 일에 쫓기는 남편이고 보니 이런 점에 신경을 어떻게 쓰느냐고 항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내를 거느리지 못하는 목사가 어떻게 타인의 영혼을 이끌 수 있겠는가. 사모님 입장에서도 남편이 몰라서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할 사항들을 수시로 말해주며 남편을 지켜주어야 한다. 사모들이 꼭 기억해야 할 점은 목사인 남편도 남자라는 점이다. 대부분 사고가 난 뒤에 사모들이 일률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목사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이런 일이 있으리라 상상도 못했다. 배신감을 느낀다." 어느 원로 목사님은 목회생활에서 얼마나 사모님께 교육을 받았으면 사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도 손녀 딸 같은 여성도가 찾아와도 반드시 다른 사람과 함께 앉고 혼자서 만나지를 않는 걸 보고 아하! 저 분은 그래서 목회를 끝까지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심지어 젊은 여성이 곁에 와 앉으면 얼른 다른 자리로 피하기도 한다. 어느 목사님은 젊은 여자가 혼자 목사님을 만나자고 하면 이렇게 말한다고 고백을 해서 모두 웃은 적이 있다. "조심해라 사탄이 틈을 팔 시기다." 이만큼 목사의 자리는 여성 문제가 예민하게 대두되는 자리다. 그러니 미리 주의를 세심하게 하나한 주면서 항상 조심하라는 마음을 가지고 부부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교회를 위하는 길이요, 남편을 위하는 길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 불행하게 임 남편이 여자 문제로 깊이 빠져들어 있을 때는 조용히 둘이서 해결해야 한다. 누구를 찾아가고 불러대서 널리 소문이 퍼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지혜 필요하다고 본다.

8. 성도들의 가정사인 부부 문제를 깊이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정보화 사회의 물결은 성도들의 가정을 무섭게 강타하고 있다. 많은 가정들이 깨어지고 또 깨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부부간의 문제는 당사자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것은 깊이 사모가 개입하면 구설수에 오르고 저들의 신앙에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 사모가 여자 편을 들면 남자 쪽에서 사모를 걸고 넘어져서 잘못하면 법정까지 서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결렬한 부부 사이의 갈등 속으로 중재하겠다고 잘못 끼어 들었다가는 저들의 싸움 속에 휘말려 다치게 마련이다. 그러면 사모가 할 일이 무엇인가. 밀 결혼이란 무엇인가를 성도들에게 가르쳐서 예방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약혼자들이나 신혼부부를 모아 놓고 삼 개월 코스를 교회에서 교육을 시키는 것도 좋은 프로그램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이 무엇인가를 미리 제시해서 비젼을 갖고 그리스도인의 가정 모형을 밀 볼 수 있도록 하는 곳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이런 점에서 사모님들은 결혼을 무엇인가 하는 것을 성경적인 측면에서 다양하게 연구하고 말씀을 보고 마름대로 그 분야에 풍부한 지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사모 세미나에서 이 분야를 깊이 있고 강도있게 다루는 것이 좋을 것이다.

9. 위기가 닥쳤을 때 성급하게 나대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목회현장에서도 날마다 일이 터진다. 돌아서면 또 일어나고 돌아서면 또 터진다. 사소한 일부터 굵직한 일까지 날마다 버걱거리고 툭툭 불그러진다. 이모든 일이 그저 묵묵히 지켜보고 입을 다물고 있으면 지나가게 마련이다. 전도사의 말씀대로 때가 있기 때문이다.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며 보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고 또한 하나님의 드라마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낙심은 금물이다. 남편의 목회가 위기이 닥쳤어도 담대하게 위로하며 나갈 때 서로 버팀목이 되어서 설 수 있는 것이다.

10. 교인들은 숫자에 너무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모든 사모님들이 주일 저녁이면 그러지 말자 하면서도 오늘 모두 몇 명이 출석했나 하는 점이 신경을 쓴다. 그래서 주일에 다가 와도 가슴이 철렁 봄 햇살이 찬란해도 가슴이 철렁, 길이 얼어붙어도 가슴이 철렁, 연휴와 주일이 겹쳐도 가슴이 철렁, 그저 철렁의 연속이다. 이건 욕심이다. 인간적인 방법이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 이런 데 신경을 쓰는 것보다 더욱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교인들 숫자에 초연한 사모라야 그 교회는 부흥하는 법이다. 그 이유는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고 성도들이 불어나는 것도 성령의 역사이지 사모들이 끓이며 관심을 갖는다고 머리털 하나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