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

[스크랩] 전두환씨가 부인과 함께 봐야할 영화 -- "화려한 휴가"

YOROKOBI 2007. 7. 28. 17:59

 

 

 

 

 

전두환씨가 봐야할 영화 -- 작전명 "화려한 휴가"

 

 

 

정말 섬짓한 코드명이다. 우선 '화려한'이란 표현에서 피냄새를 느끼고, '휴가'라는 표현은 왠지 '작전'보다 더욱 섬뜩한 공포를 느끼게 한다.

그해 5월, 우리 모두 침묵했고 마치 꿀먹은 벙어리처럼 비겁하게 그들을 외면했다.

국민들은 몰라도, 적어도 지식인들과 언론들의 양심은 땅에 떨어졌었다.

육각모로 무장했던, 대검으로 무장했던, 누가 먼저 발포를 했던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89년 그렇게 전국을 시끄럽게 했던, 5.18청문회 나를 답답하게 했던 것은 국민을 적으로 돌리게 한 공수부대의 출동명령을 최종적으로 누가했는냐가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인간의 내재된 폭력성은 적절한 환경과 눈앞에서 벌어지는 동료의 피와 살이 터지고 화약냄새가 코끝을 찌르는 전장에서 자연히 발현되기 마련이다.  살인병기, 공수부대 출동명령 자체가 발포명령이요 착검명령이었다.

87년 대선을 기억한다. 회사동료가 구해준, 정의사제 구현단에서 펴낸 광주화보집을 보고 나는 그만 화장실에서 소리없이 엉엉울고 말았다. 국가를 위해 울어 본 것은 그날이 첨이자 마지막이었다. 정말 발전된 서울상을 보고 '나는 속았다'라며 절규하며 전향하는 남파간첩처럼의 심정처럼 그때의 분노와 배신감은 나의 이성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었다.

그후론 나는 집안이 경상도였음에도, 강남에서 교육받고 버젓한 대학을 나와 대기업을 다니는 소위 기득권층이었음에도, 대학시절 최루탄 맡으며 운동권 애들을 빨갱이로 보던 우파였음에도, 완전히 돌고야 말았다. 그것도 아주 뺑 돌았다.

그리고는 남은 인생을 오월의 광주를 위해 뛰었다. 보라매에서 서울역까지 빗속을 뛰면서 감동의 눈물로 '김대중'을 연호하며, 정권이 교체되기를 갈망했던 염원이 무너지는 기억도 광주의 그날과 함께 생생하다.

이후 그날의 광주는 '어머니의 눈물'을 통해, '모래시계'를 통해 되살아난다. 그리고 다시 10여년이 흐른 이후 낼모레 개봉되는 '화려한 휴가' 비록 우파들은 12월 대선을 염두에 둔 현정부 어용계획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폄하하는 이 영화, 그날의 광주를 가슴뛰는 흥분으로 맞이하련다. 오월의 광주영령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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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나보고 짱돌이 되라하네
민주위해
싸우다 먼저간
나의 어리고 똑똑했던 나의 친구는
날보고
하던일 멈추고
시간이 되었다 하네.
그때
나의 그친구를 지금도 생각하면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져 나간다.
지금
그 친구의 음성이 들리고 있네.
친구야
일어나
거리로 나가라 제촉하네.
한 손에 촛불들고 한손에 민주 수호의 슬로건을 들고
거리로 나가라
재촉하네
나를 기억하라고
친구야 나의 슬픔과 나의 사무침을 기억하라고
잊었느냐고
나의 죽음에 통곡하던 나의 친구야
친구는
자꾸
날 부르고 있네.
나보고
등 떠밀밀어 앞으로 구르는 바위가 되라하네.
비겁한자들이 득실대던 시절에
용기가 부족했던 시절에
홀로히
일어나
죽음으로 사라져간
나의
친구는
날보고 창칼이 되라 하네.
친구는
날 보고 헐 헐 일어나
자기를
따라오라 손짓하네. 날 보고 짱돌이 되라 하네
시민군이 되라하네.
하던 일 멈추고
그때
같이있던 친구들
모두 모두
불러모아 나를 생각해서
거리로 나오라고
자꾸
재촉하네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가끔
내가
행복한가 돌이켜 볼때마다
너의 모습이 걸리더니 오늘
친구는 나를 찾아와
어서 어서
하던일 멈춤고
친구들
불러모아
거리로 나오라고
친구는
날더러
짱돌이되라하고
시민군이 되라하네........


그때 우리는 어디서 무엇을 하였던가요..
그들이 아직도 버젓이 활보하고 있는데..
오늘 또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그들이 그들의 기득권을 우리더러 지켜달라고 합니다..
그들이 국민의 신성한 표를 달라고 손을 벌립니다..
우린 모두 다 잊은 건가요..
그날의 아픔과, 그날의 총성을.. 
 

 

 

 

 

 

 

출처 : 전두환씨가 부인과 함께 봐야할 영화 -- "화려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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