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가 “기독교인들은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보수 기독교인들을 향해 “종교인들이 거대한 사교클럽을 만들고 압력단체화해 정치권력을 행사하려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만,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역대 어느 정부도 ‘기독교 주류세력’ 또는 ‘교권세력’로부터 이렇게까지 배척당한 적이 없었다. 2003년 1월부터 ‘나라와 민족을 위한 평화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서울시청 앞에서 네 차례에 걸쳐 개최한 시국집회(실은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로 확산된 반미정서를 잠재우기 위해 마련된 친미 집회였다. 이래서 친미사대주의 기독교다.), 또 2004년 10월부터 이어진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운동, 2005년 내내 울려 펴진 (구)사학법 개정 반대 움직임(실은 지들 사학재단 비리 91%전체사학이 빌례한 지들 비리 감추려는 것이다)에다, 2006년 (개정)사학법 재개정 캠페인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 열기까지. 보수 기독교계는 4년 내내 현정부를 상대로 대립각을 세웠다. 표면적으로는 현 정부의 친북 좌경화(이 기준이 당최먼지?)를 문제 삼았다. 일부는 삭발단식을 했고 더러는 대통령을 ‘정신병자’로 묘사하며 설교 시간에 악담을 늘어놓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노대갈 대통령의 무능함에 배신감도 많이들고 실망도 많이 했지만 기독교의 정부 비판은 그간 독재 정권에서 조차 보여지지 않던 비판의 모습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 정권은 기독교를 하나의 성역으로 숭상의 대상으로 접대했다. 알아서 찾아오거나 모셔와 기독교 지도자를 융숭하게 대접한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과거와는 다르다. 특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 전통적 특혜마저 거둬가고 있다. 기존 사학법을 새 것으로 바꿔 시행한 것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툭하면 ‘1300만 기독교인’, ‘순교의 각오’ 운운하며 ‘힘의 논리’를(이점은 확실희 미국의 힘의 논리을 배운것 같다) 앞세운다. ‘반정부’와 ‘친자본’이라는 양대 코드가 상통하는 보수언론은 이들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 사격을 날리기도 했다.
교계는 아예 정당을 만들어 버렸다. 2004년 4월에 있었던 17대 총선에 한국기독당(현 기독민주복지당)을 결사한 것이다. 이는 특히 주요 교회와 기독교 단체의 지도자들이 이름을 내걸고 만든 당이었다. 따라서 출몰 자체는 교회사에 남을 만한 족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1.1%라는 민망한 득표율이었다. 앞으로 목사들은 권력 창출의 중심이 되겠다고 분명히 못 박았다. 최근 보수적 교회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으로 선임된 이용규 목사는 “17대 대선에서 기독교계가 원하는 정책을 집대성해 후보들에게 제시하는 등 구체적으로 활동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후보시절에는 차기 대선 주자에 대한 기독교계 차원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는데, 그 기준이 독특하다.
△ 대선 후보들의 애국관
△ 윤리·도덕적인 면
△ 능력
△ 기독교인 여부를 따지겠다는 것이었다.
(종교다원성을 존중하는 국가에서 공적 종교기관이 자파 종교인에게 대선 과정에서 우대를 주겠다는 식의
논리. 천박하기 그지없는 발상이다.) 앞으로 한국 기독교계가 세속 권력을 창출하는데 있어 막급한 영향력
을 행사하겠다는 의지이다.
기독교는 이제 현실 정치에 본격적으로 몸담기 시작한다. 이들이 행보를 자제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올해 대선이 있기 때문이다. ‘나라 걱정’하면서 ‘믿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논리를 설파할 것으로 보인다. (‘장로 대통령론’은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대두될 수 있다. 그리고 교인들에게 각인될 수 있다. 그러나 교회는 교회일 뿐이다. 일반론적 나라걱정이야 목사의 영역이다. 그러나 “어떤 후보가 이러니 이런 후보에 관심을 갖고 지지해 달라”는 것은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이다. 이 안에 불법적 요소를 담아서는 안 된다.) 믿는자 대통령 뽑자라 해서 영삼이 대통령 되고서 IMF 터지고 이번에도 믿는자 대통령 만들자며 "하나님에게 대한 민국을 봉헌하겠다"라는 헛소리 찍찍하는 자을 밀어주니 그것을 신의 뜻으로 합리화하는 기독교인들의 정치적 성향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이라 볼수 있을까?
우리 막말로 말해보자. 기독교가 왜 정치에 손떼야하냐고? 예수는 그럼 머했는데? 정치운동 당시 이스라엘 민중들을 로마의 식민지배에서 건지기나 하지 젖도~~~
한국 기독교를 보면 생각나는 프랑스 정치인 하나가 생각난다. 프랑스에 죠세프 푸세라는 정치인이 있었다. 프랑스 대혁명에서 왕정복고에 이르는 변혁기에 철저히 권력에 빌붙은 인물로 배신과 변절, 음모와 협잡의 화신이었다. 지롱드파 의원이던 푸세는 자코뱅이 권력을 잡자 자코뱅으로 변신했고, 테르미도르 반동 때 자코뱅이 실각하자 로베스피에르 처단에 협력했다. 또한 통령정부가 들어서자 경찰장관이 되었고 나폴레옹이 권력을 잡자 2인자 역할도 맡았으며, 루이왕정이 복고되자 충성을 맹세하고, 다시 나폴레옹 백일천하에서는 다시 나폴레옹에 빌붙었다. 다시 왕정복고가 이뤄지자 또 다시 왕정에 충성을 맹서해 오른란트 공작이 되는 인물이다. 죠세프 푸세는 나폴레옹 암살 기도 사건이 왕당파 소행임이 밝혀졌는데도, 자코뱅을 몰락시키려는 나폴레옹의 마음을 읽고 자신이 과거에 몸담았던 자코뱅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실행한 사람이다.
100년 전 전파돼 새로운 정신가치를 심어주고 쓰러져 가는 왕조와 희망을 잃은 백성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기독교가 언제부터인지 초심을 잃었다.(이것도 가당찮은 진실은 희망과 용기를 준 것이 아니라 사실은 잃어버린 명나라를 미국에 기대어 놓은 식민사관이다.) 언제부터일까? 신사참배부터일 것이다. 제국주의의 강압에 의한 신사참배였다고 하지만 역사적, 신앙적 과오를 범한 것은 사실이다. 이 엄연한 사실에 대해 그 후 어떤 방법으로든 정리하고 넘어갔어야 했는데 기독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신사참배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기독교의 배신과 변절은 이때 시작된다.
신사참배 문제가 나오면 기독교는 '조자룡이 헌 창 쓰듯' 주기철 목사 순교를 들먹인다. 그러나 주기철 목사가 순교한 것은 그분의 개인신앙 때문이지 기독교를 대표해서가 아니었다.(자신들의 과오와 주기철의 개인신앙은 대립개념인데 왜 끌어다 쓰는가?) 기독교는 오히려 일제에 항거하는 주기철 목사에 대해 파면을 결의했다. 신사참배 가결에 적극 가담한 홍택기 목사 같은 이는 '우리도 교회를 지키며, 흩어지는 양떼를 돌보느라고 고생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베드로는 '참 나쁜 제자' 아닌가?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부활 후 베드로에게 '내 양떼를 먹이라'고 세 번이나 말씀하셨는데, 베드로는 양떼를 돌보라는 스승의 말씀을 안 듣고 순교하였으니 스승의 말씀을 거역한 '나쁜 제자' 아닌가?
권력에 빌붙은 한국 개신교는 어쨌건 신사참배로 일제에 협력한 기독교는 그 후 권력의 향배를 쫓는 해바라기가 되었다. 미군이 진주하자 미국에게, 이승만 정권 때는 이승만에게, 군사쿠데타가 일어나자 군사정권에 추파를 던진 기독교는 유신이 선포되자 '유신은 신명기 28장의 축복이 임한 것'이라고 아부했다. 그 후에도 광주의 살육을 딛고 집권한 전두환 정권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시작했고 1987년 대선에서는 노태우 후보를, 1992년 대선에서는 '장로 대통령' 운운하며 김영삼 후보를 지지하며 계속 세속의 권력 주위를 맴돌았다. (이제 다시 미x박 장로 대통령 만들기에 피를 토하듯 앞장서고 있다)
예수는 결국 제자 가롯 유다의 배신으로 체포돼 십자가에서 죽고, 유다는 스승을 은돈 30량에 팔아먹은 걸 후회하면서 자살했다.(이것도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겟다만) 가롯 유다는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자살이라도 했지만 개신교는 뭘 잘못했는지, 뭘 후회하고 회개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장로 대통령' 운운하며 잠꼬대 같은 소리나 늘어놓았다.
어디 그뿐인가.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는 사학 비리를 해결하고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려는 사학법을 반대하는 반사회적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사학법을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사학재단을 통한 미성숙 청소년을 기독교도로 세뇌시키는 최고의 수단 둘째:교세, 기득권(돈.명예...), 정치적. 교육적 국가 영향력 유지...)
오늘날 한국의 개신교는 가롯 유다만도 못한 것 아닌가. 프랑스 법철학자 쟈크 엘룰은 푸세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기독교는 왕정에서는 왕당파가 되고 공화정에서는 공화파가 된다. 그리고 거기에는 항상 반박할 수 없는 신학적 논증들이 뒤따른다. 또 히틀러가 권좌에 올랐을 때, 독일교회는 히틀러화했다. 교회는 공산주의 체제하의 나라들에서 공산주의자가 되기도 했다.(러시아정교) 그뿐인가. 그때마다 자리 잡은 권력이 선하고 정당한 것임을 증명하기 위한 신학적 추론의 발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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