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스크랩] 아프리카의 봄 - 들꽃 군락지

YOROKOBI 2007. 8. 28. 17:41

 

남아공에는 유명한 들꽃 군락지가 여러 곳 있습니다.

케이프타운에서 북쪽으로 여섯시간 이상 가야 만나는 나마콰랜드를 가장 대표적인 곳을 꼽습니다.

우기인 겨울의 강우량에 따라 들꽃의 종류와 그 규모가 좌우된다고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어디에선가는 비 피해가 보게 되지만

봄 들꽃 군락지에는 주체할 수 없이 많은 들꽃이 피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아직까지 나마콰랜드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어찌  좀 가볼까 궁리를 해보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실천에 옮기고 있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실 아프리카의 봄은 집 주변에 지천으로 흐드러지는 들꽃만으로도 취하고도 남습니다.

 

케이프타운에서 R27루트로 알려져 있는 웨스트코스트 지역도 역시 봄 들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달링을 비롯해 봄이면 들꽃 구경을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변의 크고 작은 마을에서는 봄마다 들꽃 축제가 열리곤 합니다.

 

웨스트코스트 국립 공원은 특히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피어나는 들꽃으로

주말이면 자동차 행렬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작년에도 한번 다녀왔는데 올해도 아침 시간 잠시 휙~!하고 다녀왔습니다.

 

꽃냄새에 취하고 바다냄새에 취하고...아름다운 바다 풍광에 취해버립니다.

그 곳은 가면 취한다...라는 표현이 아주 적절합니다.

오늘 하루도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잠시 꽃에 취하고 바다에 취하고 풍광에 취했다가 돌아왔습니다.

 

꽃 사진...

그 색색의 현란한 꽃무리를 대할 때마다 좋은 사진 한장 건졌으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꽃 사진은 찍어놓고 나면 늘 우울합니다. 건질 사진이 진짜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위안하고는 합니다.

카메라에 담으려고 하지말고 누구말처럼 그냥 눈에 담고 가슴에 담자...

보여지는 것만큼...그만큼 보여줄 수가 없어서 꽃 사진은 늘 안타깝습니다.

 

직접 보고 온 아름다운, 그림 같은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아프리카의 봄을 알리는 전령, 이름도 알 수 없는 작은 들꽃.

그 녀석들은 지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고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아무 불평없이 피었다가 지곤 하는 기특한 녀석들을 한번 만나보십시오.

 

웨스트코스트 지역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유채밭

 

카라라고 부르는 백합도 마치 들꽃처럼 천지에 흐드러지고... 

 

 

 

 

 거짓말처럼 피어난 꽃 사이에 개미집도 보이고...

 

 

 

 

아기 거북도 꽃놀이를 가는가 봅니다^^

 

꽃향기에 취해서 꼼짝도 하지 않는 아기 거북(?)^^

 

스프링 복 종류의 짐승들이 들꽃 군락지를 배경삼아 평화로워 보입니다.

 

녀석들도 마치 꽃놀이라도 하는양...하지만 사실은 자동차를 피해 목적지로 가는 중입니다

 

 

 

 

 

어떤 꽃 잎사귀들은 마치 종이를 잘라 놓은 것 같은 거도 있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가끔 저쪽으로 파도도 한번씩 와서 부딪치고...

 

 

흰꽃이 피어 있는 곳은 마치 밤하늘에 빛나는 별자리 같아보이기 합니다.

 

푸른하늘과 주황꽃의 색 조화가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 풍경. 

 

 

 

 

 

 

 

 해를 향해 모두 한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작고 앙증맞은 녀석들.

 

 

 

 색색의 꽃길을 지나 왼쪽 멀리는 흰색의 꽃이 바다를 이루고 그너머 푸른 바다가...

 

 

마치 푸른 들판에 흰눈이 내린듯한 모습의...

 

 

노던케이프 지방의 카루 지역에서 만났던 들꽃 군락지.

 

 

출처 : 아프리카의 봄 - 들꽃 군락지
글쓴이 : 유 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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