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진짜 김일성은 김경천 장군

YOROKOBI 2008. 9. 29. 13:16

 

‘김일성 전설 시대’를 산 일본인들도 김경천이 바로 ‘전설 김일성’ 그 사람이라고 말했다.

 

본명 김광서(金光瑞), 별호 김경천(金擎天), 1888년 6월 5일 함경남도 북청군 해안 승평(咸鏡南道 北靑郡 海晏 昇坪)에서 출생, 호적상의 본적은 서울 종로구 사직동 166번지, 1911년 일본 육군사관학교 기병과 제23기생으로 졸업 - 김광서(金光瑞)는 구한말에 일본 육군사관학교에 유학하여 1911년에 졸업하여 장교가 되고 1915년에 기병 중위가 되었다. 당시 일본육사 출신 한인들은 김광서 외에도 제26기생 洪思翊 李應俊등 13명과 제27기생 金錫源 金仁旭등 20명, 계 34명이 있었다. 1919년 2월 20일에 병가를 얻어 서울의 사직동 166번지 자택에 와 있는 동안에 3.1운동을 맞았고, 일본군을 떠나 해외로 도피해 독립운동에 가담할 것을 결심하고 그 해 6월에 일본육사 3년 후배인 지대형(池大亨) = 이청천(李靑天)과 함께 만주로 탈출했다.
 
이들은 遼寧省 孤山子에 있는 한인독립군 양성소 신흥무관학교 (李始榮이 설립한 것)를 찾아가 교관이 되었다. 그곳에는 이미 구한말에 正尉(大尉) 이었던 申八均도 교관으로 있었는데 이 세 사람의 장교출신 교관들은 다같이 <天>字 돌림의 별호(別號)를 갖기로 하고 申八均은 申東天으로 金光瑞는 金擎天으로 池大亨은 池靑天 (또는 母姓을 따라 李靑天)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들을 한국독립투쟁사에서 <南滿三天>이라 부른다. 그 해 중국본토에서 운남사관학교 (雲南士官學校)를 졸업한 李範奭도 南滿三天과 합류했다. 1919년 겨울에 金擎天은 무기 구입 차 시베리아로 떠났다. 시베리아에도 한족 이민들이 많이 살고 있으면서 만주의 간도와 마찬가지로 독립운동의 한 근거지가 되고 있었다. 그때 볼셰비키 혁명의 파급을 막기 위해 시베리아에 출병한 일본군대의 한인들에 대한 잔학행위가 극심했다. 그래서 金擎天은 그곳에서 항일무력투쟁을 조직하고 선두에 나섰다. 그때 金擎天이 金日成이란 별호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활동이 소문으로 국내에 전해져 시베리아에서의 항일투쟁의 영웅적인 존재로 흰말을 타고 날아다니는 일본육사 출신 金日成장군의 신비로운 얘기가 널리 퍼졌고 그와의 인터뷰 기사가 金光瑞의 이름으로 1923년 7월 29일자 東亞日報에 실렸다. 항일투쟁에서 金光瑞 (金擎天-金日成)는 볼셰비키 적군과 동맹관계에 있었으나 1922년 가을에 일본군대가 철수하자 시베리아를 장악한 볼셰비키는 그를 배신하고 한인독립군 부대들을 적군에 편입시키거나 무장해제 시켰다. 1925년 6월 25일자 東亞日報가 金光瑞는 동지들을 규합하여 대대적인 항일투쟁을 또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를 냈고 그것이 金光瑞 (金擎天=金日成)에 대한 마지막 소식이었다.

 

 이영명 교수는 일제시대 조선과 일본의 관계기록을 모두 검토하고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을,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을 망라하여 만나 보며 김일성 연구를 한 다음에 김경천이 김일성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영명이 연구를 진행할 때에는 아직 ‘김일성 시대’를 산 사람들이 많이 생존해 있었다. 따라서 그의 연구는 ‘전설 김일성’ 최고의 연구 중 하나로 이제는 그만한 연구는 다시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영명의 ‘김일성 연구’는 최고의 것임은 확실하나 한계점을 갖고 있다. 김경천의 활동 무대는 러시아령인 연해주로 그에 관한 기록 태반이 구소련에 있었는데 이영명은 그것을 전혀 이용하지 못했다. 당시는 냉전 시대로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이 폐쇄된 사회였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이영명의 연구는 반쪽자리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는 구소련의 붕괴 덕택으로 연해주를 마음대로 왕래하며 김경천에 관한 기록물들을 접할 수가 있게 되었다. 여러 학자들이 러시아로 가서 그 기록물들을 접하고 연구를 했다. 비록 김경천 시대를 산 사람들은 모두 작고해버려 아쉽기는 하지만 그의 연구에 진일보가 일어났다. 2005년 8월, ‘김경천 연구’에 획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홍범도 기념 사업회’에서 김경천의 일기를 러시아에서 발굴하여 ‘전설 김일성’의 모델 주연급 인물인 김경천의 진면목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었다.


 독자는 본서를 통해서 김경천의 진면목을 접하게 될 것이다. 본서는 비록 소설 형식이지만 내용만은 그의 일기 등 역사적 기록물들에 의거해 집필되었다.

 

-《조선민중의 전설정 영웅 김일성 장군(광성출판사 刊》에서

 


***목차
머리말

1부 경천 김장군

1. 동경 육군사관학교
    ―나폴레옹 ―아버지와 형의 죽음 ―육군사관학교 ―졸업―김일성의 결혼 ―일차세계대전
2. 삼일운동
    ―삼천리강산에 봄이 왔다 ―삼일운동과 김일성 ―세 곳에서 정부가 수립되다―망명 모의 ―염문 ―압록강아, 잘 있어라!
3. 신흥무관학교
    ―이시영 ―만주 삼천 ―좌절 ―김원봉―신흥무관학교의 수난 ―이범석 ―하얼빈 ―이준 열사
4. 시베리아의 별
    ―러시아 혁명 ―경천 김장군 ―북간도 ―김좌진과 홍범도―시베리아의 봄 ―수청 빨치산 ―모스크바까지 진격한다―도병하 전쟁 ―신용걸
5. 핏물이냐, 눈물이냐
    ―배산 일전 ―자유시 사변 ―고려혁명의용군―우리는 국제주의 정의를 지키고 이 무덤에 누워있음을 고국의 동포에게 전해다오―인스크 전투 ―김일성의 고민 ―이만 전쟁―눈 새까만 놈들 때문에 안 된다 ―두견새는 우는데―호랑이 허리를 지나가다 ―아편과 빨치산 ―최후의 빨치산
6. 국민대표회의
    ―인민혁명군 총사령관 우보레비치 ―창조파와 개조파

2부 경천아일록

    ―레닌과 스탈린

3부 김일성 전설시대

    ―한반 전체가 암흑의 지옥이었다 ―보천보 전투―집단무의식과 김일성 ―김성주 ―고난의 천리 행군 ―마에다 중대 ―황혼―김일성의 귀국

부록 : 조선민중의 영웅 김일성 연구

1. 이육사의 ‘광야’와 김일성
2. 이영명의 《김일성 열전》과 임은의 《김일성 정전》
3. 김경천과 집단 무의식
    ―체게바라와 모택동 ―보천보, 청산리, 평형관, 이만 승첩
    ―김경천과 이순신, 김경천과 김일성(김성주) ―김경천 전설
    ―김경천과 ‘전설 김일성’
4. 김일성(김성주) 신화의 허구
    ―6. 25는 통일전쟁인가, 동족 상잔전쟁인가 ―박정희와 김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