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오후 3시, 조선일보 본사가 있는 태평로 소재 코리아나 호텔에서 "조선일보 폐간하라" "친일매국노 뉴라이트 해체하라"라는 절규가 대낮 태평로에 울려퍼졌다. 한 20대 청년이 조선일보 본사가 들어 있는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코리아나 호텔의 유리창을 깨고 플래카드를 걸었다. 플래카드는 계속 바람에 흔들려 제대로 펴지지 않아 이 청년은 여러 번 플래카드를 제대로 자리잡게 하려고 애썼지만,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게 하는데는 실패했다. 동시에 2~3차례에 걸쳐 전단지를 하늘 높이 뿌렸으며, "뉴라이트 해체하라" "조선일보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확성기로 외치지 않고 그냥 목소리만으로 외쳐 구호의 정확한 내용은 알 수가 없다. 청년이 뿌린 전단지에는 조선일보의 친일행각을 고발하는 내용의 글이 A4용지 1/3쯤 하는 것이었다. 버스를 기다리거나 지나가던 시민들은 관심있게 상황을 지켜보았으며, 상당수는 구호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할려면 제대로 해야지, 안들리쟎아. 좀 크게 해봐" 같은 말들이 주변에서 들렸다. 호텔 직원들은 황급히 움직였고, 경찰도 곧 출동했다. 호텔 창문을 깨고 구호를 외친 20대 청년은 별다른 저항없이 15분만에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어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되었으며, 끌려가는 와중에도 계속 "뉴라이트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차에 올라타기 직전 한 인터넷 매체의 질문에는 "속이 후련하다"고 소감을 얘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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