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3%↑… 총 배당금의 36% 챙겨
지난해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배당으로 챙긴 금액이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년 연속 증가세다.
18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50개사 중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479개사를 대상으로 배당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배당금총액은 전년대비 42.98%, 25.45% 증가한 83조원과 13조5000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외국인 배당금총액은 2009년 3조7300억원보다 33.06% 증가한 4조9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배당금총액의 36.83%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7년 5조5000억원(40.23%)에 달했던 외국인 배당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이 떠나면서 절반으로 줄어 2008년 2조6000억원(30.32%)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외국인의 귀환으로 지난해 3조7000억원(34.72%)으로 증가한 뒤, 올해는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총액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1조4965억원), 포스코(7703억원), 외환은행(6997억원), SK텔레콤(6695억원), 신한지주(5862억원), KT(5861억원), 현대중공업(4290억원), 현대차(4122억원), KT & G(3829억원), LG화학(2945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에게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7575억원), 외환은행(5028억원), 포스코(3828억원), 신한지주(3510억원), SK텔레콤(3280억원), KT(2872억원), KT & G(2219억원), 현대차(1763억원), S-Oil(1334억원), LG화학(1023억원)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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