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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카메라 빅5 비교

YOROKOBI 2011. 9. 27. 15:31

[중앙일보 박현영] '작고 가벼우면서 사진은 전문가 수준으로 찍히는 카메라'. 모순돼 보이는 두 가지를 한데 담은 게 하이브리드 카메라다. 화질이 좋은 렌즈 교환식(DSLR) 카메라와 작고 가벼운 콤팩트 카메라의 장점만 취해서 '하이브리드(hybrid·융합)'로 불린다. DSLR 몸체(보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울과 프리즘을 없앰으로써 크기와 무게를 줄여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로 부르기도 한다. 2008년 12월 파나소닉이 세계 첫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출시해 역사는 길지 않다. 올림푸스·소니·삼성전자가 잇따라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커졌고, 니콘이 최근 출사표를 던졌다. 5개 브랜드의 '대표 선수'를 비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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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펜 E-P3=
펜 시리즈 중 최고 사양의 전문가용 모델이다. 최고 장기는 속도다. 일부 DSLR 카메라보다 자동초점(AF) 기능이 빠를 정도다. 긴박한 순간의 촬영이나 움직이는 피사체를 흔들림 없이 잡아준다. 스마트폰처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 스크린에서 손가락으로 사진을 확대하거나 피사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팝 아트' '거친 필름 효과' '엷고 은은한' 효과를 내는 '아트 필터'가 11종류로 늘었다. 1950년대 스타일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히 매력적. 가격은 109만9000~136만9000원.

소니 NEX-5N=
소니 DSLR과 캠코더의 기술력을 하이브리드로 옮겨왔다. DSLR과 같은 크기의 대형 161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이미지 품질이 높다. 1초당 60프레임의 풀HD(고화질) 동영상도 찍을 수 있다. '3D 스윕 파노라마'는 셔터 한 번으로 최대 259도까지 넓은 시야의 장면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본체 무게는 210g로 휴대하기 좋다. 가격은 렌즈 구성에 따라 94만8000~109만8000원.

파나소닉 루믹스 GF3=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처음 쓰는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3인치 액정화면(LCD)만 터치해도 촬영에 필요한 작업 대부분을 할 수 있다. 터치 한 번으로 아웃포커싱·색상·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인텔리전트 오토' 기능은 노출 보정, 감도 조절 등 자동으로 최적의 촬영 환경을 설정해 준다. 사진을 재생할 때도 손끝으로 사진을 넘기면서 볼 수 있다. 무게는 222g이고, 가격은 79만9000~94만9000원.

삼성 NX11=
렌즈와 본체 간의 '소통'을 강화했다. 렌즈 자체의 '아이펑션(i-Function)' 버튼을 이용해 감도·노출·화이트밸런스·셔터스피드·조리개 값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렌즈 우선' 모드를 사용하면 렌즈 교환 후 즉시 이를 인식해 자동으로 최적화된 설정값으로 바뀐다. 출시가격은 89만9000원. 삼성전자는 이달 말 신제품 'NX200'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NX 시리즈보다 이미지 품질을 높이고, 빠르고 정확한 자동초점 기능과 스테레오 풀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니콘1 V1=
고화질 사진을 얻을 수 있는 4개 촬영 모드를 다이얼로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 포토 셀렉터'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 카메라가 20장을 촬영해 가장 잘 나온 컷과 후보 사진 4장을 골라준다. 연속 촬영한 이미지를 일일이 확인하고 버리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 '모션 스냅 샷'은 셔터를 누르면 정지 사진 촬영과 함께 셔터 전후 1초의 순간을 슬로 모션 동영상으로 만들어준다. 전용 렌즈는 4개지만 어댑터를 이용하면 니콘의 기존 DSLR용 렌즈 60여 종류를 사용할 수 있다. 다음 달 20일 출시된다. 가격 미정.

박현영 기자 < hypar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