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한국 뿐만 아니라 동양 사회는 학벌이 벼슬이고 재산인 세상이죠. 그래서 빚내서 괴외 시키고 전세금 빼서 학원 보내고 졸업해도 취직도 안되는 지방대학 가기 위해서 집팔아 노후 포기 해가면서교육비를 대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죠. 제가 학교 달닐때도 학생이 교사에게 욕을 하고도 공부 잘한다는 이유로 다음 학년 반장에 학생회 부회장이 되고 졸업 후에 명문대에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공부 잘하는 것이 착한 것이 대한민국의 도덕이니까요. 대신 공부 못하면 다른 거 다 잘해도 만고의 불효자이고 역적이죠.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에 가면 세상에 그만한 벼슬이 없고 아무리 망나니 짓을 해도 좋은 학벌이면 모든 것이 용서 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뒷바라지를 잘 받아 명문대 간 것은 생각 않고 명문대 간 사람은 명문대 갔다는 것이 더 할나위 없는 자랑거리고 주변 사람들은 그사람의 높은 학벌을 동경하고 존경하죠. 참 어이없고 가소로운 일인데...저는 이런 점이 정말 가증스럽고 혐오스러워서 국제 결혼을 하려는 겁니다. 이런 비논리적인 학벌에 대한 세뇌를 대물림 하는 것을 끊기 위해서이죠. 물론 국제 결혼하면 국내 결혼하는 것 보다 여러가지로 힘이 듭니다. 하지만 학벌에 환장한 돌아이하고 같이 사는 것 보다는 덜 힘들거라 행각해서 국제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제가 6개월간 유학 생활을 해보니 그것이 정말 타당하다고 생각하고 러시아 국제 결혼에 대한 목적 의식과 의지가 훨씬 확고해 졌습니다. 서양 사회는 학벌 사회가 아니라 학식 사회입니다. 특히 러시아는 다른 유럽 국가 보다 그런 관념이 더욱 강합니다. 동양 사회는 벼슬이 곧 성공이고 한자리 차지해서 책상 물림하는 것을 성공이자 명예라고 생각하는데 서양 특히 러시아는 그냥 자기 분야에 몰두해서 큰 성과를 내면 그것이 성공이고 명예라고 생각합니다. 공산 정권때 러시아는 노동자와 농민을 기본 성분 핵심 계층으로 우대하고 배급에도 의사나 변호사 보다 노동자와 농민을 우선시 하여 노동자와 농민들이 배급을 다 타가고 물건이 남으면 그 다음에 의사와 변호사가 배급을 받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사나 변호사는 춥고 배고픈 직업이고 노동자와 농민이 우대 받는 직업이어서 공부를 잘해 충분히 대학을 가서 의사나 변호사가 될 학생들이 의사나 변호사가 되는 것 보다 노동자와 농민이 더 복지처우가 좋다 생각해서 일부러 대학을 안가고 공장으로 갔었습니다. 학원이나 과외도 없고 재수도 불가능하고 자율 학습 보충 수업도도 없이 오후 3시 되면 강제로 체육 활동이나 낮은 산업생산력을 만회하기 위해 공장니나 농장에서 일손을 도와야 했습니다. 전력난 때문에 밤이 되면 경찰서와 병원 소방서를 제외하고는 전기가 차단되어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냉전 시대때 사회주의 국가에서 대학에 가는 학생들은 정말 공부에 탁월한 재능이 있거나 학문에 뜻이 있어 춥고 배고픈 생활을 감수하고 대학에 진학을 한 것입니다. 비록 사회주의가 자유와 인권을 부정하고 열심히 하나 게으름 피우나 마찬가지인 비효율적인 국가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치의 침략을 무찌르고 지구의 절반을 지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허세와 체면 때문에 졸업장을 얻기 위해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공부에 탁월한 재능이 있고 학문에 뜻이 있는 학생들만 대학에 진학해서 높은 수준의 학문적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오히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높은 복지처우를 쫓아 대학이 아닌 생산일선으로 향했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산업 생산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서 적백내전과 2차대전으로 러시아 전토가 잿더미로 변했지만 5년만에 제트 전투기와 자동소총 핵무기를 만들어내고 미국을 앞질러 인공위성과 로켓을 쏘아 올려 미국 보다 먼저 우주인을 보낼 수 있었던 겁니다. 다른 서구 국가들도 마찬가지여서 유럽도 학생들이 공장에서 일하는 것이 책상 물림하는 것보다 돈을 더 많이 주니 대학으로 가지 않고 공장으로 가고 미국도 상위권 대학들은 모두 생산인력을 양성하는 공대입니다. 앵글로 문화권에 해당하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는 MIT나 하버드 캠브리지나 옥스퍼드 같은 초일류 명문대 나오면 사람들이 알아주는데 다른 유럽국가 특히 러시아에서 나 어느 대학교 무슨 학과 나왔네 이런 소리하면 정신 병원으로 끌려 갑니다. 한국 사람들 중에서는 학벌이 벼슬이라고 생각해서 자기 대학원 나왓네 어느 대학교 나왔네 하며 코에 걸고 다니는 사람 많은데 서구 국가 가서 그런 소리하면 정신 병자 소리 들어요. 다른 서구 국가들도 마찬가지고 러시아도 의사 월급이 150만원이면 용접공이나 배관공 하루 일당이 10만원입니다. 러시아에서 어떤 여자 의사라고 하는데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데 쥐꼬리 만한 의사 월급 받자고 집을 비우느니 그냥 집에서 살림만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그냥 전업 주부로 지낸다고 하더군요. 유럽이나 호주도 의사나 변호사 보다 광부 목수 용접공 배관공 정비사와 대장장이가 돈을 더 많이 받아서 호주나 캐나다 등으로 이민을 갈 때도 다른 화이트 칼라 직종 보다 이민이 수월한 직종으로 꼽힙니다. 저도 러시아로 유학 가서 제가 한국에서 대학 나오지 않고 고등학교만 나와서 공장에서 일했다고 말했지만 그것보고 아무도 낮추어 생각하는 사람 없고 제가 대학 나오지 않고 공장에서 일했다는 것보다는 부모의 뒷바라지로 유학 온 것이 아니라 제가 모은 돈으로 유학 왔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더 주목을 하더군요. 그러니까 직업이 학벌이 벼슬이 아니라 돈이 벼슬인 겁니다. 그리고 러시아 사람들 서양 사람들이 돈 직업 사회적 지위 보다 중요시 하고 돈만큼 중요하게 여기 것이 있는 것이 바로 학식입니다. 니체와 플라톤의 철학과 괴테와 푸쉬킨의 문학 베토벤과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느냐? 가 그 사람의 가치를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이번에도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죠.
러시아의 다른 지역은 모르겠는데 블라디보스톡은 서점에서는 문구류와 책만 팔고 도로변에서 담배나 간식류 등을 파는 가판대-우리나라에는 주로 신문을 팔죠-에서 잡지를 팝니다. 그런데 거기서 파는 잡지 책을 한번 보세요. 세계적인 교양 학술 잡지인 지외와 내셔날 지오그래픽에 역사 비행기 에 관련 된 잡지가 있죠. 특히 지오와 내셔날 지오그래픽 사이콜로지는 가판대 중에 없는 곳이 없어요 . 바크루쓰 스베타라는 주황색 표지 잡지 뒤에 쓰여진 글씨는 무제이라는 뜻인데 러시아어로 박물관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잡지책하면 허구언날 연예인 이야기나 경제 재테크 스포츠에 관한 것 들 뿐인데 러시아에서는 항공 우주 심리학 자동자 역사 철학 해양 선박 발레 클래식 음악 조경 애완동물과 야생동물 국제 정치와 세계 지리 지질학 군사과학 물리학 총기 등 여러 가지 분야의 잡지 책이 가판대 마다 넘쳐 납니다. 가판대 한곳이 우리나라의 보통의 도서관 정기 간행물실 보다 높은 수준의 전문 잡지가 많을 정도에요. 이런 것들은 사서 볼 정도로 러시아 사람들은 학문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학식을 쌓는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입니 다.
요리와 가정 생활에 대한 잡지도 많이 비치 되어 있고요.
육아에 대한 잡지 책도 많습니다. сад는 러시아 말로 정원이라는 뜻입니다. 조경이나 인테리어에 대한 잡지책도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잡지 책이 발간 되기는 하지만 대형 서점이나 대형 도서관 정기 간행물실에나 가야 이런 것을 보고 주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인터넷으로 주문하지 않는 이상 오프라인에서는 구매는 커녕 구경도 힘들죠. 또 잡지 종류 부터 다양하고요. 이런데서 러시아 사람들의 학문적 욕구가 얼마나 강한지 엿 볼 수 있습니다. 엘르나 GQ 같은 패션 연예 잡지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틈 사이로 건축이나 고미술에 관한 잡지책도 있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과학 잡지입니다. наука라는 말은 러시아어로 과학입니다. 이정도로 러시아는 과학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많고 그로인한 기초과학 기술력은 과거 붉은 제국 소련이 지구의 절반을 지배하게 된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전에 언급한 댄스 클럽에 비치된 잡지책의 절반이 과학 잡지인 지와와 내셔날 지오그래픽이었고 제가 한번은 호기심에 러시아에서 성인용품점에 간적이 있는데 거기서 일하는 여자 종업원이 마치 패션 화보에나 나올법한 젊은 금발 미녀였는데 손님 없는 동안 심리학 잡지인 싸이콜로지를 일고 있더군요. 싸이콜로지는 세계적인 권위의 심리학 잡지이지만 과학을 지독하게 싫어하는 한국인에게는 상품성이 없다 여겨져서 국내 발간이 되지 않아 한국에서는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 교수들이나 읽을 잡지죠. 평범한 사람이 그런 책 읽으면 주변에서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 현실이고요. 한국 같았으면 스마트폰이나 만지작 거리고 취직 준비 한답시고 토익 문제집이나 뒤척이고 있었을텐데 나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20대 여자가 손님없는 동안 심리학 잡지를 일고 있다니...이런데서 러시아의 저력을 엿보고 2세를 위해서 반드시 러시아 여성과 결혼해야 되겠다는 확신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거리의 어느 상점에서 광고용으로 T-34 전차를 전시해 놓은 겁니다. 국가 기관에서 기념시설로 전시하는 것이 아니에요. 옆에 광고판 보이죠. 우리나라의 상식으로는 가게 앞에다 탱크를 세워 놓고 광고를 하는 것이 이해가 안되지만 역사나 과학에 대한 이해 와 관심이 깊은 러시아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T-34 전차는 최초로 경사 장갑과 자이로 조준 장비를 채용한 현대 전차의 효시를 모든 전차를 T-34 이전 과 이후로 나눌만한 혁명적인 전차입니다. 우수한 생산성으로 10만대가 넘게 만들어져서 인류 역사상 많이 만들어낸 전차로 나치의 침공으로 부터 소련을 지켜낸 수호신으로 역사적으로나 과학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병기입니다. 그래서 러시아 사람들의 T-34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남다른 면이 있습니다. 솔직히 한국 사람들은 남자들도 최초의 국산 전차가 K-1 전차이며 그 후속작이 흙표 전차이고 전투기의 경우 최초의 국내 생산 전투기는 미국의 F-5를 면허 생산한 제공호이고 국산 모델이라고 하는 골든이글도 미국으로 부터 F-16을 도입하는 조건으로 기술 이전을 받아 미국 기술로 만든 기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여자들은 말할 나위도 없고요. 여자들은 더더욱 그렇고 남자들도 이런 소리하면 좋아하지 않고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모이기만 하면 연예인 이야기로 날이 새는 줄 모르는데 그러면서 학문을 연마하는 대학에는 못가서 환장을 하죠. 학문에는 관심이 없는 데 학문을 연마하는 대학에 못가서 미쳤으니 진짜 웃기는 일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역사나 과학 문학이나 철학 이야기 하 는 것 자체를 싫어하죠.
이것은 같은 T-34 전차인데 개인이 전시한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참전 용사 추모 공원을 만들고 거기에 이 고장에서 나치와의 전쟁에 나가 싸운 전차병들이 탔던 전차를 전시해 놓은 겁니다. 전차 밑에는 이 전차를 타고 참전 했던 전차병에 대한 기록이 검은색 대리석에 표기 되어 있습니다. 같은 T-34 전차인데 이것은 85밀리 포를 장착한 모델로 앞써 광고용으로 전시해 놓은 76밀리포를 장착한 모델보다 신형으로 더 강력한 전투력을 지닌 종류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공산 정권이 붕괴해서 아무도 시키는 사람 없는데도 어느 이름 모를 시민이 참전 장병들에 대한 추도의 의미로 장미 꽃을 두고 갔습니다. 이만큼 러시아 사람들의 역사 의식이 투철하다는 겁니다.
이것은 2차 대전때 이곳에서 출항하여 대서양을 오가며 군수품을 싣어 나르다가 독일 잠수함 공격에 배가 침몰하여 희생된 해군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곳입니다. 여기에도 시키는 사람 하나 없는데 어느 평범한 시민이 역사를 잊지 않고 자유를 위해 산화해 간 전몰 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꽃을 바쳤어요.
러시아는 사회주의 병영 체제의 잔재로 전국 각지에 전몰 장병 추도 시설이 많습니다. 주로 2차 대전을 기념하는 시설이 대부분인데 특히 독일과의 격전이 벌어졌던 동부 유럽에는 그런 시설이 더더욱 많습니다. 다들 2차 대전이 인류 최대의 전쟁이고 2차 대전에서 미,소,영,중,불 등 연합군이 전체주의 나치와 군국주의 일본을 무찌른 덕에 우리 민족이 해방을 맞이 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겁니다. 특히 2차 대전에서 독일과 소련이 맞붙어 싸운 동부전서 전투는 2차 대전의 주 무대로 동부 전선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전체 전쟁 사망자의 절반에 달합니다. 우리나라와 연관된 태평양 전쟁도 동부 전선 전투에 비하면 변두리 무대이고 동부 전선 전투야 말로 인류 전체가 자유주의냐 전체주의냐 라는 두가지 선택을 두고 결전을 벌인 전쟁입니다. 그리고 그 전투에서 미국 시민들의 아낌 없는 뒷바라지와 러시아 인민의 광기 어린 분투 덕분에 나치가 파멸하고 뒤이어 군국주의 일본도 자유의 깃발 아래 무릎을 꿀어 우리가 해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공산주의 소련으로 인해 북한이 세워지고 이땅에 전쟁이 일어나 절반을 갈리는 비극을 맞이한 것도 사실이지만 역사적으로 볼때 동부전선 전투에서 소련이 패배하고 나치가 세계를 지배 했다면 우리는 영원히 일본의 식민지로 남아 있겠 되었을 겁니다. 그렇기에 2차 대전 당시 러시아 인민과 장병의 분투 덕분에 우리가 해방을 맞이하여 이땅의 절반만이라도 자유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가능하기에 러시아의 참전 장병들의 공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서 카메라를 들고 시내에 더돌아 다니다 2차대전 전몰장병 추도 시설이 있으면 빠짐없이 대한민국의 해방을 위해 피흘린 러시아 장병들의 희생에 묵념을 했습니다. 만일 러시아 친구들과 거기를 떠돌아 그런 추도 시설을 보고 묵념을 한 뒤에 그 이유를 설명하면 러시아 친구들이 정말 교양있고 학식이 풍부한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겠죠. 학교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아주 강하고 어학원도 예외가 아니죠.
어학원 강의실 벽에도 역사를 기록하는 자료가 전시 되어 있습니다. 다른 강의실에는 로마노프 왕조의 역대 황제들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러시아 유학 계획 있으면 로마노프 왕조 주요 황제들과 소련 시대 공산당 서기장 이름은 알고 가야 합니다. 한국으로 유학 오는데 세종대왕과 이순신 제독 단군도 모르면서 오고 미국 유학 가는데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조지 워싱턴과 노예 해방 선언을 한 링컨 대통령 모른 다는 것은 말이 안될 소리죠?
이것은 제가 공부한 극동 대학 옆에 경제상업대학의 복도에 전시된 전시물입니다. 1943년에 벌어진 쿠르스크 전투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물입니다. 역사에 대해 어지간히 지식이 풍부한 사람도 쿠르스크 전투에 대해서는 잘 모른 사람이 많을 겁니다. 쿠르스크 전투는 일단 세계 역사를 통털어 지상 전투로는 가장 규모가 큰 전투로 독일과 소련 양쪽이 수백만의 병력을 동원한 동부전선 전투의 결전장입니다. 수백만의 병력과 수만대의 전차와 야포 항공기가 동원된 세계 역사에 유례가 없는 대규모 전투로 양쪽 모두 피로 피를 씼는 혈전으로 양 쪽 모두 엄청난 희생을 벌였어도 승패가 나지 못했는데 시칠리아를 통해 상륙한 연합군이 이탈리아로 슬금슬금 올라 자 독일군이 병력을 빼내어서 남쪽으로 돌리자 전투가 끝이 났죠. 우리나라도 광복 몇주년 한국전쟁 발발 정전 몇주년 하면서 기념한다고 하지만 이중교 의거 종로 경찰서 투탄사건 식산은행 폭파 사건 가평 전투와 장진호 전투 같은 세부적인 역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어요. 미국이 한국전쟁때 우릴 도와 피흘린 것을 두고 재조지은이라고 생각하며 반미 소리 들리면 입에 거품을 물고 나서는 가스통 할배들도 한국전쟁에서 미국이 파병과 원조 해 준것만 생각하고 2차 대전때 연합군 전체가 파시즘을 무찌르기 위해 무수한 피를 흘리고 그덕분에 우리가 자유를 찾은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죠. 2차대전때 우리의 우방이 희생한 것에 비하면 한국전쟁에서의 희생은 새발의 피수준인데도 자칭 우익들 하는 소리 들어보면 일제로 부터 미국을 비롯한 자유 세계의 우방이 우리를 위해 피흘린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말은 한마디로 안하고 있어요. 다를 역사 공부를 하다 말았어요.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께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런데서 지구의 절반을 다스린 제국의 저력을 엿볼수 있고 인간으로 가장 중요한 재산이자 능력인 학식을 낮추어 생각하고 멀리하는 한국은 남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절반으로 나뉠 수 밖에 없는 숙명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절감하고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학식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을 인생의 반려자로 얻기 위해 반드시 러시아 여성과 결혼을 해야 되겠다는 결심도 유학을 통해 더욱 굳어졌습니다. 학벌은 학식을 위한 이차적 수단에 불과합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학교를 하야지 학교를 가기 위헤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에요. 수학과 영어도 과학을 비롯한 학문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한 2차적 수단에 불과합니다. 서울 대학교 나오고 토익 만점 받아봐야 자기 나라 국무총리와 국회 의장 이름도 모르고 자기 동네 지역구 국회이름도 모르면 뭐합니까? 한국에서는 학벌이 벼슬이어서 이름 있는 대학 나오면 그걸로 모든 것이 용서 되지만 러시아에서는 애시당초 나 어느 대학 나왔네 소리가 통하질 않고 그런 사람이 역사나 과학 정치 경제 지식이 없으면 대학가서 뭐 배웠냐?며 더 비웃음 당하게 되요.
이 사진은 시내의 연해주 역사 박물관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러시아는 학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많아서 박물관도 많습니다. 블라디보스톡이 인구 60만 정도인데 박물관은 10곳 정도 되어서 박물관만 돌아다녀도 3박 4일 보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특별히 관계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찾아가서 발표회를 참관할 수 있었어요. 저도 무심결에 박물관에 찾아 갔는데 그날 마침 세미나가 열려서 지켜 봤습니다. 러시아어가 서툴러서 자세히는 못 알아 듣겠는데 대략 보니 아무르강을 따라 흘러든 토사로 인해 해안지형이 변하는 것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여기 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퇴역 해군 장교들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냥 동네 아줌마 아저씨였어요. 러시아에서는 역사나 지리 과학이 특별히 학문 활동을 직업으로 하는 학자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라 대중적인 관심사입니다. 그래서 전에도 언급했지만 여자 사귄다고 괜히 유흥가 드나들고 이여자 저여자 추파 던지고 다니면 러시아 된장녀 한테 걸려서 실패하는 결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외모가 좀 부족한 여자 결혼하고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학식있고 교양있는 여 자와 결혼해야죠. 그러니 그런 여자를 찾기 위해서 내가 학식이 풍부한 교양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러시아 사람에게 알 리려면 이전 자리를 찾아 다녀야 합니다. 한국에서 학벌이 재산이고 벼슬이라면 러시아는 역사나 과학 지리나 문학에 대 한 지식이 재산이고 벼슬인 사회입니다. 그래서 제가 꼭 조언 드리고 싶은것이 러시아어 자체 보다 학식을 기르는 것에 노력을 많이 기울이세요. 러시아어 공부 정말 힘들죠? 저도 학교 다닐때 영어 못해서 지금도 토익 2~3백점 나옵니다. 영어도 이정도인데 그보다몇배는 어려운 러시아어는 너무 어려워 미쳐 버릴 것 같아요. 한시간 내내 연습장에 써가며 단어 외워봐야 겨우 2~3개 외우고 돌아서면 또 잊어 버리고...30대 초반인 제가 이정도인데 저 보다 나이 많은 회원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정 러시아어 공부가 힘들면 러시아어 자체 보다도 러시아 역사 문학 정치 지리 문화 예술에 대해서 공부를 하세요. 결국 언어도 그런 것들을 이해하기 위한 2차적 수단입니다. 러시아어 실력이 기초도 되지 않는다면 무리이긴 한데 기초만 되면 그런 지식이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한국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온 고급반 학생들 막상 러시아인 친구 만나면 КаК дела? 하면 더 이상 할말이 없다고 합니다. 일단 이야깃 거리가 있어야 이야기를 하죠. 러시아어 실력만 좋으면 뭐합니까? 그런데 러시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풍부해서 소치 올림픽 이후 러시아 경제에 대한 예측 푸틴의 각종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서툰 러시아어라도 말 할 수 있으면 사람들과 금방 어울릴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학벌과 직업이 벼슬이어서 낮선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명문대생이거나 의사나 변호사 교사라는 것을 알고 나면 그 사람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고 사람들이 그 사람과 가까이 지내려고 하죠. 러시아에서는 역사와 지리 정치와 과학 문학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들이 그 사람을 높히 여기고 그 사람과 가가이 지내려고 하고 호의를 가집니다. 저의 경험을 두고 말하자면 강의 도중에 교과서 예문에 푸쉬킨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다른 학생들은 푸쉬킨이 누구인지 모르는데 저는 푸쉬킨이 귀족임에도 평민들의 고단한 삶을 노래한 민중 문학가이며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인 것을 알고 있어서 바로 알아 맞추자 선생님이 저를 다른 학생들과 다르게 보고 더욱 호의를 가지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단어 시험에서 20문제 중에 3문제 맞추고 다 틀렸는데도 선생님이 웃으시면서 괜찮다고 하셨던 이유가 제가 강의 도중에 담배 피우러 나가고 휴대 전화 만지작 거리지 않아서 이기도 하지만 그런 이유도 있었습니다. 또 어느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성적을 두고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앞서 말했듯이 러시아는 학벌 사회가 아니어서 대학 나와 의사 변호사 해봐야 큰돈 벌지 못해서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공부 못하는 것 가지고 학생들에게 나무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유독 한 선생님은 그렇지를 않았어요. 수업을 못 따라가거나 시험 성적이 나쁘거나 숙제를 틀리게 해오면 잔소리를 많이 하셨죠. 그래서 반에서 꼴지하는 저는 유독 잔소리를 많이 들었죠. 심지어 다른 반에서는 고급반에 해당되는 학생이 그 선생님 수업 시간에 시험을 봤는데 100점 만점에 60점이 나오니 러시아어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점수가 잘나왔다고 좋아했는데 '그 선생님은 그점수 맞고 좋냐?'고 화를 내었다고 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좀 처럼 그런 사람은 없어요. 공부 잘해서 의사 변호사 된다고 큰돈 버는 것도 아니니 공부는 잘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이에요. 그래서 저도 러시아어 수업이 어려워 그 선생님에게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혀서 제가 숙제를 제출하면 문제도 다 틀리고 필기체로 글씨를 써야하는데 글씨가 엉망이어서 제가 낸 숙제는 받지도 않으셨어요. 그런데 어느날 교과서 예문에 유리 가가린에 관한 내용이 왔는데 다른 학생들은 유리 가가린이 누구인지 모르는데 제가 세계 최초의 우주 비행사로 1961년에 보스토크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갔다고 말하고 이내용을 다른 학생들에게 영어로 설명하고 한중일 각국의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누구인지까지 설명해 주었습니다. 냉전시대때 소련은 자신들이 세계 패권을 장악하고 있어 미국 사람들이 외국어 공부를 하지 않듯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아 30대 중반 이후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영어를 잘하지 못하고 그래서 그 선생님도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러시아어로만 그 내용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나서서 그런 것을 다른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그런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그 선생님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싹 달라졌습니다. 한반에 학생 10명 넘게 있는데 이해 못하는 학생 한두명 때문에 수업을 지체 할 수 없어서 한두명이 이해 못한다고 하면 그냥 넘어갔는데 그날 이후로는 제가 이해 못하겠다 하면 선생님이 제책상 앞에까지 오셔서 제가 이해 할때까지 5~10분 동안 다시 설명을 해주셨어요. 정말 공부에 뜻이 있는 학생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겠다는 뜻이죠. 러시아로 유학을 오는데 유리 가가린이나 푸쉬킨을 모르고 왔다고 하면 어학원 선생님 입장에서는 어처구니가 없죠. 러시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은 없고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 러시아어를 배워가겠다는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비둘기인 그런 학생들이 반가울 리가 없죠. 반면 러시아어 실력은 형편 없어도 러시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깊은 학생에게 더 애착이 가고 그런 학생에게 한가지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이 당연한 것이죠. 그점을 명심하세요. 또 다른 일도 있었어요. 제가 비행기를 좋아해서 러시아 갈때도 비행기에 관련된 책을 가져가서 보고 있었는데 일주일에 한번 청소 아주머니가 청소를 해주고 가는 날이어서 청소 아주머니가 오셨어요. 제가 책을 침대 위에 올려두고 청소를 거들었는데 침대 위에 있는 책을 보더니 비행기를 좋아 하냐고 물어서 비행기를 좋아해서 과학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청소 아주머니가 한국어를 못해도 책에 비행기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그냥 보아도 알 수 있었죠. 그리고 어른들 입장에서 연예인 이야기나 시시덕 거리고 쓸데없는 가십거리나 늘어 놓은 잡지책 보는 젊은 사람이 좋아 보이겠나요? 학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겠나요? 그런 것이 입소문을 타고 사감 아주머니에게 까지 소문이 나니 사감 아주머니들도 절 좋게 봐줘서 다른 학생들은 통금 시간 어기면 크게 혼이 나는데 저는 통금 시간 어겨도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신거죠. 그러니까 러시아 가게 되면 내셔날 지오 그래픽 같은 잡지 책 사서 가고 나 이런거 좋아 한다고 말을 하세요. 괜히 영어 못하는데 영어판 사서 갔다가 비웃 사지 말고 한국어판으로 사서 가고요. 한국말 몰라도 표지 디자인은 전세계 공통이니 한국어판 사가도 내셔날 지오그래픽인거 다 알아 봅니다. 아니면 표지와 내용에 동물 사진 많이 들어간 동물 관련 책 가져 가세요. 러시아 사람들도 여타 서양 사람들과 같이 동물을 아주 좋아해서 그런 책 가져가 보는 시늉만 해도 저사람은 동물을 좋아하고 그래서 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식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에요. 그리고 한번은 그런 일도 있었어요. 제가 군사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서 공군 레이더 기지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러시아는 공산 정권때 병영 체제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어서 그런 짓 하면 큰일 납니다. 제가 사진 찍으니 길 가던 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해주고 바로 부대 안에서 사람이 나와 저를 가로 막더군요. 그리고 제가 러시아어를 잘 못한다고 하자 영어를 할줄 아는 장교한테 가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러시아 사람이 그런 짓을 했으면 큰일이 났을 텐데 한국 사람이어서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제가 신원이 확실한 사람이어서 별탈없이 조사가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기숙사로 한국말을 할 줄 아는 경찰 외사과 요원이 찾아와 그 일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정보 사찰을 하려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 역사와 과학 군사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아 레이더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해명을 했고 제가 부자 나라에서 왔다고 거들먹 거리지 않고 진지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고 마지막에 괜한 짓을 해서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들어 미안하다고 몇번이나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2~3일 뒤에 조서 작성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제 전화 번호로 연락을 해서 저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하고 제가 역사와 군사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하자 자신의 차로 저를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러일 전쟁 기념 시설까지 데려다 주어 관람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부자 나라에서 왔다해서 거만하게 굴지 않고 예의바르고 친절하고 특히 역사와 과학에 관심이 많다고 하자 그친구도 그렇게 교양과 학식이 풍부한 사람과 친하게 지내면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제게 친구가 되자고 한것이죠. 또 그친구와 만나서도 지난해 APEC 회담 준비하는 것이 힘들고 우크라이나에서 반 러시아 감정이 폭발해서 우크라이나의 마지막 레닌 동산이 철거 된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니 그 친구는 한국어가 서툴고 저는 러시아어와 영어가 서툴러도 수월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옆방에 한국계 미국인 유학생이 있었고 그들 통해 블라디보스톡에서 일하는 미국인 사업가를 만나게 되었는데 저는 영어 실력이 형편 없어서 그들이 하는 말을 도통 알아듣지 못하고 한국계 미국인 유학생이 통역을 해주어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그런던 중에 플루토늄과 우라늄 어쩌니 하는 소리가 나와서 원자력과 핵물리학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알아 듣고 제가 짧은 영어 실력으로 히로시마에 투하된 리틀 보이는 농출 우라늄 방식의 원자탄이고 나가사키에 떨어진 팻맨은 플루토윰 재처리 방식의 원자탄이라고 하고 원자 폭탄은 오펜하이머가 수소 폭탄은 에드워드 텔러가 만들엇으며 오펜하미어를 도와 원자 폭탄 개발에 기여한 푹스는 소련의 스파이였다고 말을 했어요. 그러나 그 미국인 사업가가 제게 큰 관심을 갖고 핵무리학에 관련된 이야기를 계속하게 되었는데 제가 영어를 못해도 충분히 의사 소통이 가능하고 오히려 제가 한국계 미국인 유학생에게 통역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제가 핵물리학에 관해 설명을 해주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6개월 동안의유학으로 여자 친구는 못 사귀었어도 좋은 친구는 정말 많이 사귀어서 큰 성과를 가지고 귀국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 나오지 않고 고등학교만 나오고 한국에 있을 때 공장에서 일했다는 것을 이야기 했지만 다들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언어는 기본적인 것만 되면 더 중요한 것이 이야기 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정치 경제 역사 문화 예술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러시아로 유학을 가려면 또 러시아 여성을 배필로 얻으려면 러시아어를 배우기 이전에 러시아가 어떤 나라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러시아 하원 두마가 세워졌고 과거 소련의 집단 농장을 콜호스라고 하고 표트르 대제가 낙후된 러시아를 일으키기 위해 서구 세계의 발전된 면을 배우기 위해 황태자의 신분으로 독일로 위장 취업을 했으며 미치광이 황제 이반 4세와 농노를 해방한 해방자 황제 알랙산드르 2세, 스톨리핀의 낵타이, 괴승 라스푸친, 러시아 혁명과 적백 내전, 2차 대전, 러시아를 구한 수호신인 슈토르모빅과 T-34 전차, 니키타 후르시초프의 스탈린 격하 운동, AK-47 소총을 개발한 미하일 칼라시니코프. 이런 것들을 알고 러시아에 가면 러시아어가 서툴어도 러시아 사람들에게 금방 호감을 얻어 러시아 여성과 결혼한다는 목표와 결혼 하고도 러시아와 러시아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되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대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여 이혼하지 않고 백년 해로 하려면 남자도 절반은 러시아 사람이 되어야죠. 그러니 정 러시아어 공부가 힘들면 도스토예프스키와 고골리 톨스토이와 체호프 솔제니친의 러시아 문학을 읽어 보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들어보세요. 러시아어 잘하게 되면 정말 좋죠. 하지만 러시아어도 그런 것들을 알기 위한 2차적 수단에 불과하고 그런 지식들이 부족한 러시아어 실력을 만회해 줄겁니다. 그리고 또 결혼을 하려면 학식이 풍부하고 교양있는 여자와 해야지 허구언날 술이나 마시고 연예인 이야기 하며 시시덕 거리고 옷 사고 가방 사고 구두 사는데 정신이 나간 여자와 결혼해서 되겠습니까? 그런 여자와 결혼하려면 당연히 내 스스로가 학식이 풍부한 교양있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죠. 그래서 말인데 막무가내로 젊은 여자 찾으면 정말 낭패 봅니다. 저도 젊은 사람인데 이제는 시대가 그런 시대다 보니까 전세계 어디든 점른 사람은 다 똑같아서 러시아 사람들이 학문에 대한 관심이 많고 책 읽는 것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제는 옛말이 되어가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전에 제가 회사 다닐때도 저 보다 나이 한참 많은 4~50대 직원들도 허구언날 연예인 이야기로 하루를 보내고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선거때가 되고 개성 공단이 폐쇄되어도 아무 관심없는 사람들이 수두룩하고 명문대 나왔다는 인간들인 대학에서 연예질하고 연예인에 대한 것 밖에 배운 것이 없는지 참 나라가 망할 때가 다 되어가는 것을 느끼는데 러시아도 그런 분위기에 물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역사와 문학 철학에 대한 학식이 풍부한 사람을 우대하는 것도 최소한 20대 후반 30대인 사람이 그런 생각하지 20대인 사람은 그런 사람 찾기가 힘들어요. 역사나 문학 철학 같은 것 보다는 연예인을 더 좋아하죠. 저도 젊은 사람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학문에는 뜻이 없고 일은 안하고 복지 혜택만 타먹고 연예인에만 열광하고 있어서 큰일입니다. 그런 이유로 나이 먹어서 20대 여자와 결혼하는 것은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결혼하고 나서도 가정을 지키는 것은 더 힘듭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결혼을 쉽게 생각하는 만큼 이혼도 쉽게 생각하는데 그런 경향이 나이가 어릴 수록 더 심하고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 사람은 매사에 더 신중하고 더 진지하게 생가해서 결혼도 이혼도 신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30대 초반의 나이지만 결혼 상대로 20대 후반은 고려하고 있는데 20대 초중반은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연예인 타령이나 늘어 놓고 돈쓸 궁리만 하는 여자와 결혼 하거면 뭣하러 러시아까지 갑니까? 그러니 러시아어 공부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관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기르고 러시아어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러시아의 대문호들이 쓴 명작 소설 부터 읽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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