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주곡이란, 뭘까요?
협주곡(協奏曲;concerto)이란, 오케스트라(Orchestra)와 어떤 독주자(獨奏者) 간에
‘밀고 당기는’ 음악을 말합니다.
첼로, 바이올린 혹은 피아노가 관현악단(Orchestra)과 ‘맞짱’을 뜨는 것이죠.
‘맞짱’을 뜨는 당사자의 이름을 빌어, ‘첼로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등으로 부릅니다.
왜, ‘맞짱’을 뜰까요?
오케스트라와 독주자는 적대관계가 아닙니다. ‘경쟁과 협력’ 관계입니다.
이 둘이 교묘하게 ‘경쟁과 협력’하면서 음악적 긴장감을 만들어 냅니다.
이 ‘긴장감’이 바로....음악을 생기 있게 만들어 주는 원천입니다.
‘맞짱’을 뜨는 사람은 한 사람뿐인가요?
아닙니다.
악기 여러 개가 그룹을 지어 ‘맞짱’을 뜨게 되면, 이것을 ‘합주 협주곡’이라 합니다.
이 방식은 바흐(1685~1750)의 [브란덴부르크 (합주)협주곡]을 끝으로 쇠퇴하였습니다.
왜?.......독주 악기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지요.
독주 악기의 단독 플레이가 대세(大勢)가 된 것입니다. 18세기 후반부터이죠.
‘카덴차’(cadenza)란 무엇인가요?
독주 악기의 단독 플레이가 대세가 되다가 보니, 독주자는 기량을 뽐내고 싶어 안달입니다.
예전에는 독주자가 직접 작곡해서 연주하기도 했지만,
19세기 중반 이후부터는 작곡가가 미리 ‘놀이터’를 만들어 줍니다.
....그래, 이 대목에서 한번 놀아 봐!...
오케스트라가 모든 연주를 멈추고 독주자 혼자서 기량을 뽐내게 만들어 줍니다.
이것이 ‘카덴차’(cadenza)’입니다.
통상, 1악장이 끝나기 전에.... 또는 끝악장의 코다 직전에 나옵니다.
* 우잉~‘코다’?....‘코다’가 뭔가요?
..
‘코다(Coda=Vide)란, 악장을 종결시키는 악구(樂句)를 말합니다.
이탈리아어로 '꼬리'라는 뜻이지요.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면서...‘카덴차’ 부분만 식별해 낼 수 있어도, 이미 초보를 벗어난 것입니다.
협주곡은 어떻게 구성 되어 있나요?
협주곡은 대부분 3악장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통상, 빠르게-느리게-빠르게... 3악장으로 되어 있고,
* 제1악장은 소나타 형식
* 제2악장은 리트 형식
* 제3악장은 론도 형식을 취합니다.
* 3악장...?
..
왜, 3악장이 뭐가 어때서요?
악장(movement, 樂章)이란, 어떤 음악 가운데 독립된 한 부분을 말합니다.
음악을 토막 내서 전체를 하나로 연결시킨다고 보았을 때...그중 한 토막인 것이죠.
(도막 아니고요...)
그렇다면, '소나타 형식'은 뭔가요?
'소나타 형식(sonata form)'이란, 악장을 구성할 때 쓰는 일종의 ‘고정된 틀’을 말합니다.
18세기 중반 이후, 소나타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곡 등의 제 1악장에 쓰는 악장형식이죠.
‘소나타 형식’은
① 제시부(提示部)에서 일반적으로 2개 또는 그 이상의 주제선율이 나타납니다.
② 발전부(發展部)에서는 제시부의 주제선율이 다양하게 발전되어 나타나고
③ 재현부(再現部)에서는 발전부에서 분해된 선율들을 재통일시킵니다.
④ 코다(Coda)부분에서는 길이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악장을 종결시킵니다.
이러한 표현양식을 ‘소나타 형식’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듣고 있는 음악의 선율들이
'가을바람에 흩어지는 낙엽처럼' 제멋대로 흩어지지 않고
어떤 ‘틀 속’에서..... 격식에 맞춰 물결치듯 흘러가는 것은,
이러한 표현 양식의 제약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가 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리트 형식(lied form)’은 뭡니까?
주로 제 2악장에 쓰이는 악장 형식이죠.
‘리트 형식’을 ‘가요형식, 가곡형식’이라고도 부르는데,
선율의 전개가 두도막 및 세도막으로 이루어지는 비교적 단순한 패턴입니다.
대조의 원리를 위주로 한 경우에는 A-B의 두도막형식이 되고,
여기에 반복의 원리가 추가되면 A-B-A의 세도막형식이 됩니다.
당연히, 이것의 변형도 있습니다.
2악장은 비교적 템포가 느리고 서정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느린 2악장'의 경우에는 길이도 짧아서,
마치 빠른 1악장과 3악장 사이의 간주곡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제 3악장에 쓰인다는 ‘론도 형식(rondo form)’은 뭔가요?
대개 3악장은 ‘론도’(Rondo)라는 형식입니다.
‘되풀이 된다’는 뜻입니다. 처음 나왔던 주제부로 자꾸만 되돌아갑니다.
주제선율을 A라고 한다면 ‘ABACAD……’ 식으로 익숙한 선율 사이에 새로운 선율이 자꾸만 끼어듭니다.
익숙한 멜로디와 참신한 멜로디가 교대로 나오기 때문에
선율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이것의 변형도 있죠..이름하여 ‘론도 소나타형식’!
이거는...새로운 선율이 ‘소나타 형식’으로 끼어드는 패턴을 말합니다.
협주곡은 반드시 3악장인가요?
아닙니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협주곡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4악장짜리 협주곡도 나타나고, 모든 악장이 휴식 없이 계속 연주되는 협주곡이 있는가 하면,
독주자의 기교가 지나치게 강조된 협주곡이나
혹은 교향곡처럼 오케스트라가 큰 역할을 하는 협주곡도 나타납니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협주곡이든
협주곡은 독주자와 오케스트라가 서로 '밀고 당기면서' 음악적 긴장감을 쌓아가는
흥미진진한 음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느라고...........
요약해 봅니다.
♣ ‘협주곡은
• 빠르게-느리게-빠르게..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 제1악장은 소나타 형식
* 제2악장은 리트 형식
* 제3악장은 론도 형식을 취한다.
• 독주악기가 어필함에 따라 ‘카덴차’를 두는 것이 특징이다.
※ 이것만 알으셔도.......이미, 클래식 매니아의 길에 접어드신 겁니다.
축하드립니다~~~!
(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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