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관련 정보
마감 하루 전에 또 글쓰고 있는 이루다입니다. 아주 심한 감기에 걸려서 지금 사실 제 정신이 아닙니다. 요새 날씨가 정말 완연한 봄입니다. 그래서 집에 식구들하고 공원에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TV에 연결해서 큰 화면으로 바로 사진을 즐기고 잘 나온 것들은 골라서 사진 전용지를 이용하여 칼라 프린터에서 출력하여 앨범에 넣었습니다.
물론, 제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사진 찍고 필름 뽑아서 현상소에 가져다 주고, 사진 나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찾아와서 잘 나온거 골라서 확대하고 등등.. 참 귀찮았죠? 지금은 절대 그런 짓 못할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 디지털 기기 중에 MP3 플레이어와 함께 가장 널리 알려진 기기입니다. 저도 디지털카메라의 매력에 푹~ 빠져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마음에 드는 장면이 나타날 때마다 수시로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 없습니다.
제가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본 것은 1996년 겨울 이었습니다. 완벽한 디지털카메라는 아니었고, 지금 화상 채팅에 많이 쓰이는 USB방식의 PC 카메라(PC가 없으면 촬영할 수 없는)였습니다. 탁구공만한 크기에 정지화상, 동영상이 지원되는 모델이었는데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동영상도 초당 10프레임(현재 30프레임 지원 안되는 제품이 없습니다)이 지원되니 웬만한 가족 앨범 정도는 사용이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 하구 가볍게 지나갔습니다. 솔직히 장난감 이상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사진의 질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좋긴 했지만 아직 아날로그의 명품을 따라잡기 까지는 참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PC 잡지의 디지털카메라 리뷰나 신제품 소식을 계속 접하면서 아직은 시기상조의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998년부터 제 생각은 180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희 회사 사진기사 선배님과 우연하게 같이 어느 행사장에 동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선배님이 제 노트북을 보시고는 잠깐 사진 좀 확인하자고 하시더군요. 선배님이 가지고 계신 카메라는 아무리 봐도 그냥 일반 수동 카메라였거든요. 그런데 디스켓을 필름 넣은 자리에서 쑥~ 빼시더군요. 허허~
저도 놀랐습니다. 수천만원대의 전문가용 카메라이긴 했지만 디지털!! 카메라... 사진의 질도 일반에 알려진 디지털카메라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받은 충격으로 본격적으로 디지털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1998년부터 각 디지털카메라 생산 업체들이 앞다투어 신기술을 채용하고 활발하게 제품을 발표하던 시기였습니다. 100만 화소급의 일반 보급형 디지털카메라가 선보인 것도 이때였습니다.
그러다가 1998년말에 드디어 제 자신의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지금은 별것 아닌 150만 화소급의 디지털카메라였으나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제품이었습니다. 사진의 질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디자인도 아주 마음에 들었고 일단 크기가 담배갑 만해서 휴대성은 일반 카메라와 비교할 수도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아주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일단, 디지털카메라가 생기니 아날로그 방식의 수동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가능했습니다. 옆에 PC만 있으면 촬영한 즉시 사진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고, 포토샵이나 페인트샵 같은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자유 자재로 사진의 보정 및 편집이 가능했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사진 현상해서 스캐너로 다시 밀고, 편집하고 했었는데 사용이 정말 간편해 졌습니다.
또, 필름값에 대한 부담도 줄었고, PC 보급률의 증가로 인해 그만큼 활용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디지털의 특징인 무한 복제 및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사진 한 장을 여러 명이 나눠 가지려면 들었던 여러가지 수고(?)들도 간편해 졌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수동카메라의 여러 장점에는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동 카메라의 손맛(?)을 아시고 중시여기는 분들에게는 디지털카메라가 아직 먼 현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99년 들어 제 디지털카메라가 230만 화소급의 제품으로 진화했듯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도는 수동카메라의 장점도 받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수동, 디지털할 것 없이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렌즈입니다. 카메라 가격 차이는 사실 렌즈의 종류와 기능에 따라 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명품 수동 카메라에나 쓰였던 고급 렌즈들이 디지털카메라에도 장착되기 시작했던 시기가 바로 이때입니다. 수동 카메라의 자잘한 조정기능이나 여러 장점들도 대거 디지털카메라에 이식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입니다. 비로소 디지털카메라가 수동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는 비젼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죠.
사실, 이전에도 몇 천만원대의 고급 디지털카메라들은 이미 수동카메라의 고급 렌즈나 기능들을 받아들인 모델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는 너무나 먼 가격대였습니다. 이제는 100만 화소급의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나 300만 화소급의 고급형 디지털카메라도 일반 카메라들과 가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으며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디지털카메라 대중화로 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는 뜻이죠.
일반론적인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고 실제 디지털카메라의 선택에서 구입, 활용 방법에 대한 정보를 드릴까 합니다.
브랜드
<올림푸스, 소니, 후지필름, 코닥, 파나소닉, 휴렛팻커드, 산요, 샤프, 아그파, 리코>
디지털카메라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들입니다. 기존의 수동카메라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사진 관련노하우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위 브랜드들중 현재 품질과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4개 브랜드의 제품을 중심으로 각각 특징, 장/단점들을 알아 보겠습니다.
1. 올림푸스
기존의 35mm 수동카메라 시장의 강자의 위치를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도 지키고 있습니다. 올림푸스 기존의 제품들이 그렇듯이 디자인이나 자잘한 기능보다는 카메라 본연의 목적 <사진>에 초점을 맞추고 제품들을 생산해 나가고 있습니다. X시리즈나 최근의 C 시리즈를 봐도 예쁜(?) 디자인들을 앞다투어 생산하는 타 브랜드들과는 달리 수동카메라 시절부터 이어오고 있는 L자 디자인 형태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올림푸스의 디지털카메라는 국내 시장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손이 큼지막한 서양사람(미국, 유럽시장)들에게 성능 좋은 제품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2. 소니
전세계 디지털기기들의 표준을 만들고 리드해 나가는 설명이 필요없는 기업 소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도 확고한 자신들의 위치를 굳혀 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모델은 3.5인치 플로피디스켓을 채용한 마비카라는 모델이었습니다. 이 모델은 컴퓨터와의 복잡한 연결과정을 생략하고 친숙한 플로피디스크를 저장매체로 채용하여 일반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 여타의 디지털카메라와는 달리 동영상 저장모드(약 1분간, mpeg으로 저장)라는 색다른 기능을 채택하여 또다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플로피디스켓이라는 저장매체의 한계와 타 디지털카메라들 보다는 투박해 보이는 디자인, 경쟁업체의 획기적인 모델출시등으로 인해 마비카라는 모델은 현재 단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니는 사이버샷이라는 회심의 카드를 빼어 들고 디지털카메라 시장 점령에 나섰습니다.
사이버샷은 소니에서 처음 채택한 200만 화소급(211만 화소) 디지털카메라이고, 기존의 소니의 디지털 제품군과 호환되는 차세대 저장장치인 메모리스틱을 탑재하였으며, 데이타의 고속전송을 위해서 USB, I-LINK를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동영상 촬영 모드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괄목할만한 발전은 세계 3대 명품 렌즈중의 하나인 칼짜이쯔 렌즈를 탑재해서 타 디지털카메라와 차별화 시켰습니다. 렌즈부분은 수동이나 디지털 할거없이 카메라의 생명입니다. 최고급 렌즈를 차세대 모델에 탑재한 소니의 디지털시장에서의 전략을 볼 수 있는 최고급 모델입니다.
3. 후지필름
소니가 마비카를 포기하게 만든 장본인 시리즈의 후지필름입니다. 수동카메라 시장의 명성을 디지털카메라시장에서 오히려 더 확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필자의 디지털카메라입니다)
일단, MX시리즈는 디자인면에서 타 브랜드의 제품들을 압도합니다. 크기는 담배갑만 합니다. 필자는 한번 보고, 그 자리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작고, 디자인만 좋은게 아닙니다. 오히려 화소수에 있어서도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조작성에서도 최고의 점수를 받고 있으며 디지털카메라와 연계된 주변기기(포토프린터 등)의 확장성 및 활용성에 있어서도 코닥과 함께 최고입니다. off-line에 깔려져있는 후지필름 현상소와의 연계도 큰 장점중의 하나입니다. 약점이었던 줌 기능도 최근의 모델에서 보완하고 있으며, 앞으로 올림푸스, 소니, 코닥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4. 코닥
최근 가장먼저 300만 화소급(330만 화소) 디지털카메라를 출시한 시리즈의 코닥입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었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성능만으로 따진다면 동급 최급의 성능을 언제나 자랑합니다. 다만 일반인이 구입하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대와 일반 카메라와 같은 컨셉으로 갔다가, 폴라로이드 카메라 컨셉으로 갔다가, 다시 미래적인 컨셉으로 바뀐 디자인이 조금 맘에 안듭니다(개인적인 사견입니다).
최근에는 찍은 사진에 음성을 녹음하여 삽입할 수도 있는 기능, 인터넷을 통한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 가장 먼저 소개된 디지털카메라이기도 합니다. 통합적인 사양은 최고입니다.
여러 브랜드들의 특징 및 잡다한 이야기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일반적인 디지털카메라의 장/단점 및 스펙, 사용법, 활용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장점
1. 휴대가 간편하다(다수의 디지털카메라는 일반 수동 카메라보다 훨씬 작습니다).
2. 많은 양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대개 기본모드, 기본 메모리에서 100장 정도).
3. 편집이 자유롭고 간편하다(디지털의 특징).
4. 촬영 결과물을 현상하지 않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단점
1. 출력시 좋은 품질을 얻기가 힘들다(전용 포토프린터 사용시 해결 가능. 단, 고비용).
2. 수동카메라에 비해 화질이 떨어진다.
3. 비싸다.
4. PC로의 디지털 전송과정이 번거롭다(대중화하는데 문제점이 될 수도 있겠지요).
스펙
1. 저장매체 : 플로피디스크, 메모리카드, 메모리스틱 등
2. 렌즈 : 대개 디지털줌이 가능한 렌즈(대부분 모델 LCD 장착)
3. 화소 : 40만 화소~330만 화소
4. 플래시 : 자체 내장 혹은 외부 장작가능(구형 모델은 없는 것도 있음)
5. 전송 : 시리얼포트, USB포트, I-LINK등으로 PC에 전송
6. 전원: 자체 밧데리, 혹은 AAA 건전지(충전 형태가 대부분 가능함)
사용법
일반 카메라와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약간의 차이점이라면 디지털기기이므로 전원을 키고,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가 촬영시 셔터를 눌렀을 때 반응속도가 1~2초 정도 느리다는 점, 원하는 촬영모드를 설정하고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 PC로 사진을 전송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각 제품들이 유저인터페이스 부분에도 많이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품들을 쉽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사용법 순서를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1. 전원을 켠다.
2. 촬영한다.(셔터 반응속도가 약간 느리다는데 주의)
3. 촬영한 결과물을 PC로 전송한다(대부분의 제품의 전용 전송 소프트웨어를 사용합니다. 한글화가 안되어있기 때문에 약간 사용이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4. PC에서 결과물을 확인하여 자신의 사용목적에 맞게 편집한다(용량 조정, 사이즈 조정, 색보정등 포토샵에서 손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5. 일반 프린터나 포토프린터를 이용해 출력하거나 전자앨범을 구축한다.
활용법
디지털카메라라고 해서 사진기 본연의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단지, 디지털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PC와 인터넷과의 연동이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이점을 인지하신다면 저보다 훨씬 화려한 활용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제가 쓰고 있는 활용법들 입니다.
1. 스캐너 대용!!!
100만 화소이상의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고 계신 분이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대개의 디지털카메라는 촬영시 모드를 목적에 맞게 설정(해상도, 이미지 크기등)하여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해상도와 이미지사이즈를 최대로 맞추고 문서 및 사진, TV화면등을 촬영하신다면 중해상도 정도의 스캐너 기능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2. 전자 앨범!!!
시디 라이터를 가지고 계신다면 CD-ROM 전자앨범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가지고 계신다면 인터넷 전자앨범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축하실 수 있습니다(너무 당연하가요?). 이도 저도 없고, 너무 어렵다~!! 하시는 분들은 하드디스크에 저장하셨다가 보고 싶어지거나 필요하실 때마다 사진을 PC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재전송하여 TV에서 큰 화면으로 사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대개의 디지털카메라는 비디오아웃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이용해 큰 TV화면에서 사진을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답니다).
3. 업무 활용!!!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카메라를 활용하신다면 업무 성격에 맞게 능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지방에 출장을 가서 촬영을 하고 인터넷에 기사를 띄울 때 본사에 이메일로 바로 사진을 보내고, 기사를 작성해서 보내면 제가 서울에 이동하는 중에 인터넷에 생생한 사진이 올려집니다.
옛날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죠(뭐... 지금은 일반화됐습니다만..) 이밖에도 부동산중개소, 자동차 사고 현장, 공사 현장, 수출 오퍼상등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업무에 맞게 사용하신다면 많은 불편한 점들이 개선될거라고 생각됩니다.
마감 하루 전에 또 글쓰고 있는 이루다입니다. 아주 심한 감기에 걸려서 지금 사실 제 정신이 아닙니다. 요새 날씨가 정말 완연한 봄입니다. 그래서 집에 식구들하고 공원에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TV에 연결해서 큰 화면으로 바로 사진을 즐기고 잘 나온 것들은 골라서 사진 전용지를 이용하여 칼라 프린터에서 출력하여 앨범에 넣었습니다.
물론, 제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사진 찍고 필름 뽑아서 현상소에 가져다 주고, 사진 나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찾아와서 잘 나온거 골라서 확대하고 등등.. 참 귀찮았죠? 지금은 절대 그런 짓 못할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 디지털 기기 중에 MP3 플레이어와 함께 가장 널리 알려진 기기입니다. 저도 디지털카메라의 매력에 푹~ 빠져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마음에 드는 장면이 나타날 때마다 수시로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 없습니다.
제가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본 것은 1996년 겨울 이었습니다. 완벽한 디지털카메라는 아니었고, 지금 화상 채팅에 많이 쓰이는 USB방식의 PC 카메라(PC가 없으면 촬영할 수 없는)였습니다. 탁구공만한 크기에 정지화상, 동영상이 지원되는 모델이었는데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동영상도 초당 10프레임(현재 30프레임 지원 안되는 제품이 없습니다)이 지원되니 웬만한 가족 앨범 정도는 사용이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 하구 가볍게 지나갔습니다. 솔직히 장난감 이상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사진의 질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좋긴 했지만 아직 아날로그의 명품을 따라잡기 까지는 참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PC 잡지의 디지털카메라 리뷰나 신제품 소식을 계속 접하면서 아직은 시기상조의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998년부터 제 생각은 180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희 회사 사진기사 선배님과 우연하게 같이 어느 행사장에 동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선배님이 제 노트북을 보시고는 잠깐 사진 좀 확인하자고 하시더군요. 선배님이 가지고 계신 카메라는 아무리 봐도 그냥 일반 수동 카메라였거든요. 그런데 디스켓을 필름 넣은 자리에서 쑥~ 빼시더군요. 허허~
저도 놀랐습니다. 수천만원대의 전문가용 카메라이긴 했지만 디지털!! 카메라... 사진의 질도 일반에 알려진 디지털카메라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받은 충격으로 본격적으로 디지털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1998년부터 각 디지털카메라 생산 업체들이 앞다투어 신기술을 채용하고 활발하게 제품을 발표하던 시기였습니다. 100만 화소급의 일반 보급형 디지털카메라가 선보인 것도 이때였습니다.
그러다가 1998년말에 드디어 제 자신의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지금은 별것 아닌 150만 화소급의 디지털카메라였으나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제품이었습니다. 사진의 질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디자인도 아주 마음에 들었고 일단 크기가 담배갑 만해서 휴대성은 일반 카메라와 비교할 수도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아주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일단, 디지털카메라가 생기니 아날로그 방식의 수동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가능했습니다. 옆에 PC만 있으면 촬영한 즉시 사진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고, 포토샵이나 페인트샵 같은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자유 자재로 사진의 보정 및 편집이 가능했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사진 현상해서 스캐너로 다시 밀고, 편집하고 했었는데 사용이 정말 간편해 졌습니다.
또, 필름값에 대한 부담도 줄었고, PC 보급률의 증가로 인해 그만큼 활용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디지털의 특징인 무한 복제 및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사진 한 장을 여러 명이 나눠 가지려면 들었던 여러가지 수고(?)들도 간편해 졌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수동카메라의 여러 장점에는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동 카메라의 손맛(?)을 아시고 중시여기는 분들에게는 디지털카메라가 아직 먼 현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99년 들어 제 디지털카메라가 230만 화소급의 제품으로 진화했듯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도는 수동카메라의 장점도 받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수동, 디지털할 것 없이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렌즈입니다. 카메라 가격 차이는 사실 렌즈의 종류와 기능에 따라 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명품 수동 카메라에나 쓰였던 고급 렌즈들이 디지털카메라에도 장착되기 시작했던 시기가 바로 이때입니다. 수동 카메라의 자잘한 조정기능이나 여러 장점들도 대거 디지털카메라에 이식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입니다. 비로소 디지털카메라가 수동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는 비젼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죠.
사실, 이전에도 몇 천만원대의 고급 디지털카메라들은 이미 수동카메라의 고급 렌즈나 기능들을 받아들인 모델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는 너무나 먼 가격대였습니다. 이제는 100만 화소급의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나 300만 화소급의 고급형 디지털카메라도 일반 카메라들과 가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으며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디지털카메라 대중화로 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는 뜻이죠.
일반론적인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고 실제 디지털카메라의 선택에서 구입, 활용 방법에 대한 정보를 드릴까 합니다.
브랜드
<올림푸스, 소니, 후지필름, 코닥, 파나소닉, 휴렛팻커드, 산요, 샤프, 아그파, 리코>
디지털카메라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들입니다. 기존의 수동카메라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사진 관련노하우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위 브랜드들중 현재 품질과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4개 브랜드의 제품을 중심으로 각각 특징, 장/단점들을 알아 보겠습니다.
1. 올림푸스
기존의 35mm 수동카메라 시장의 강자의 위치를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도 지키고 있습니다. 올림푸스 기존의 제품들이 그렇듯이 디자인이나 자잘한 기능보다는 카메라 본연의 목적 <사진>에 초점을 맞추고 제품들을 생산해 나가고 있습니다. X시리즈나 최근의 C 시리즈를 봐도 예쁜(?) 디자인들을 앞다투어 생산하는 타 브랜드들과는 달리 수동카메라 시절부터 이어오고 있는 L자 디자인 형태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올림푸스의 디지털카메라는 국내 시장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손이 큼지막한 서양사람(미국, 유럽시장)들에게 성능 좋은 제품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2. 소니
전세계 디지털기기들의 표준을 만들고 리드해 나가는 설명이 필요없는 기업 소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도 확고한 자신들의 위치를 굳혀 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모델은 3.5인치 플로피디스켓을 채용한 마비카라는 모델이었습니다. 이 모델은 컴퓨터와의 복잡한 연결과정을 생략하고 친숙한 플로피디스크를 저장매체로 채용하여 일반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 여타의 디지털카메라와는 달리 동영상 저장모드(약 1분간, mpeg으로 저장)라는 색다른 기능을 채택하여 또다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플로피디스켓이라는 저장매체의 한계와 타 디지털카메라들 보다는 투박해 보이는 디자인, 경쟁업체의 획기적인 모델출시등으로 인해 마비카라는 모델은 현재 단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니는 사이버샷이라는 회심의 카드를 빼어 들고 디지털카메라 시장 점령에 나섰습니다.
사이버샷은 소니에서 처음 채택한 200만 화소급(211만 화소) 디지털카메라이고, 기존의 소니의 디지털 제품군과 호환되는 차세대 저장장치인 메모리스틱을 탑재하였으며, 데이타의 고속전송을 위해서 USB, I-LINK를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동영상 촬영 모드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괄목할만한 발전은 세계 3대 명품 렌즈중의 하나인 칼짜이쯔 렌즈를 탑재해서 타 디지털카메라와 차별화 시켰습니다. 렌즈부분은 수동이나 디지털 할거없이 카메라의 생명입니다. 최고급 렌즈를 차세대 모델에 탑재한 소니의 디지털시장에서의 전략을 볼 수 있는 최고급 모델입니다.
3. 후지필름
소니가 마비카를 포기하게 만든 장본인 시리즈의 후지필름입니다. 수동카메라 시장의 명성을 디지털카메라시장에서 오히려 더 확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필자의 디지털카메라입니다)
일단, MX시리즈는 디자인면에서 타 브랜드의 제품들을 압도합니다. 크기는 담배갑만 합니다. 필자는 한번 보고, 그 자리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작고, 디자인만 좋은게 아닙니다. 오히려 화소수에 있어서도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조작성에서도 최고의 점수를 받고 있으며 디지털카메라와 연계된 주변기기(포토프린터 등)의 확장성 및 활용성에 있어서도 코닥과 함께 최고입니다. off-line에 깔려져있는 후지필름 현상소와의 연계도 큰 장점중의 하나입니다. 약점이었던 줌 기능도 최근의 모델에서 보완하고 있으며, 앞으로 올림푸스, 소니, 코닥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4. 코닥
최근 가장먼저 300만 화소급(330만 화소) 디지털카메라를 출시한 시리즈의 코닥입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었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성능만으로 따진다면 동급 최급의 성능을 언제나 자랑합니다. 다만 일반인이 구입하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대와 일반 카메라와 같은 컨셉으로 갔다가, 폴라로이드 카메라 컨셉으로 갔다가, 다시 미래적인 컨셉으로 바뀐 디자인이 조금 맘에 안듭니다(개인적인 사견입니다).
최근에는 찍은 사진에 음성을 녹음하여 삽입할 수도 있는 기능, 인터넷을 통한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 가장 먼저 소개된 디지털카메라이기도 합니다. 통합적인 사양은 최고입니다.
여러 브랜드들의 특징 및 잡다한 이야기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일반적인 디지털카메라의 장/단점 및 스펙, 사용법, 활용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장점
1. 휴대가 간편하다(다수의 디지털카메라는 일반 수동 카메라보다 훨씬 작습니다).
2. 많은 양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대개 기본모드, 기본 메모리에서 100장 정도).
3. 편집이 자유롭고 간편하다(디지털의 특징).
4. 촬영 결과물을 현상하지 않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단점
1. 출력시 좋은 품질을 얻기가 힘들다(전용 포토프린터 사용시 해결 가능. 단, 고비용).
2. 수동카메라에 비해 화질이 떨어진다.
3. 비싸다.
4. PC로의 디지털 전송과정이 번거롭다(대중화하는데 문제점이 될 수도 있겠지요).
스펙
1. 저장매체 : 플로피디스크, 메모리카드, 메모리스틱 등
2. 렌즈 : 대개 디지털줌이 가능한 렌즈(대부분 모델 LCD 장착)
3. 화소 : 40만 화소~330만 화소
4. 플래시 : 자체 내장 혹은 외부 장작가능(구형 모델은 없는 것도 있음)
5. 전송 : 시리얼포트, USB포트, I-LINK등으로 PC에 전송
6. 전원: 자체 밧데리, 혹은 AAA 건전지(충전 형태가 대부분 가능함)
사용법
일반 카메라와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약간의 차이점이라면 디지털기기이므로 전원을 키고,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가 촬영시 셔터를 눌렀을 때 반응속도가 1~2초 정도 느리다는 점, 원하는 촬영모드를 설정하고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 PC로 사진을 전송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각 제품들이 유저인터페이스 부분에도 많이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품들을 쉽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사용법 순서를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1. 전원을 켠다.
2. 촬영한다.(셔터 반응속도가 약간 느리다는데 주의)
3. 촬영한 결과물을 PC로 전송한다(대부분의 제품의 전용 전송 소프트웨어를 사용합니다. 한글화가 안되어있기 때문에 약간 사용이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4. PC에서 결과물을 확인하여 자신의 사용목적에 맞게 편집한다(용량 조정, 사이즈 조정, 색보정등 포토샵에서 손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5. 일반 프린터나 포토프린터를 이용해 출력하거나 전자앨범을 구축한다.
활용법
디지털카메라라고 해서 사진기 본연의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단지, 디지털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PC와 인터넷과의 연동이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이점을 인지하신다면 저보다 훨씬 화려한 활용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제가 쓰고 있는 활용법들 입니다.
1. 스캐너 대용!!!
100만 화소이상의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고 계신 분이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대개의 디지털카메라는 촬영시 모드를 목적에 맞게 설정(해상도, 이미지 크기등)하여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해상도와 이미지사이즈를 최대로 맞추고 문서 및 사진, TV화면등을 촬영하신다면 중해상도 정도의 스캐너 기능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2. 전자 앨범!!!
시디 라이터를 가지고 계신다면 CD-ROM 전자앨범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가지고 계신다면 인터넷 전자앨범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축하실 수 있습니다(너무 당연하가요?). 이도 저도 없고, 너무 어렵다~!! 하시는 분들은 하드디스크에 저장하셨다가 보고 싶어지거나 필요하실 때마다 사진을 PC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재전송하여 TV에서 큰 화면으로 사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대개의 디지털카메라는 비디오아웃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이용해 큰 TV화면에서 사진을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답니다).
3. 업무 활용!!!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카메라를 활용하신다면 업무 성격에 맞게 능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지방에 출장을 가서 촬영을 하고 인터넷에 기사를 띄울 때 본사에 이메일로 바로 사진을 보내고, 기사를 작성해서 보내면 제가 서울에 이동하는 중에 인터넷에 생생한 사진이 올려집니다.
옛날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죠(뭐... 지금은 일반화됐습니다만..) 이밖에도 부동산중개소, 자동차 사고 현장, 공사 현장, 수출 오퍼상등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업무에 맞게 사용하신다면 많은 불편한 점들이 개선될거라고 생각됩니다.
출처 : 디지털 관련 정보
글쓴이 : 수련의정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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