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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중소형주펀드 ‘으쓱’

YOROKOBI 2007. 6. 22. 08:20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가 뜨고 있다.

그동안 중소형주는 성장성은 있지만 대형주에 비해 기업 인지도가 떨어지는데다 주가의 적정가치를 산정하기도 어려워 시장의 관심에서 떨어져 있었지만 올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도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런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가 올해 들어 높은 수익률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

○ 중소형주 펀드 투자는 ‘흙속의 진주’를 찾아 투자하는 것

중소형주 펀드는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종목 가운데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해 장기적으로 시장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중소형주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이 5000억 원 미만 또는 자본금 300억 원 미만인 종목을 말한다. 시가총액 순위 101∼300위는 중형주, 301위 이상인 종목은 소형주로 분류된다.

중소형주 펀드는 성장성은 있지만 시장에서 저평가된 종목의 숨겨진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대비 초과수익의 가능성이 높다.

물론 단점도 있다. 저평가된 기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시간이 적잖이 걸린다.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얘기다.

또 펀드 대량 환매(중도 인출) 시에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펀드에서 투자자들이 돈을 많이 빼내면 운용사는 소형주를 내다 팔아야 하고 대량 매도가 이뤄지면 소형주 특성상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 올해 수익률 크게 두각

국내에서 중소형주 펀드가 크게 빛을 발한 것은 ‘재평가’(기업가치와 주가를 이전보다 한 단계 높게 평가하는 것) 바람이 일어난 2005년부터다.

2005년에 대형주가 42.9% 오르는 동안 소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134.8%, 92.2%의 초강세를 보인 데 따라 중소형주 펀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당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낙관적인 전망으로 투자자들의 위험(리스크) 선호도가 높아졌고,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내재가치가 심하게 저평가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2005년에 이어 올해도 중소형주 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의 연초 이후 수익률(7일 기준)은 36.96%에 이른다.

이어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이 36.34%, ‘세이가치형주식A1’이 30%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25.23%를 웃도는 결과다.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 ‘유리스몰뷰티주식C’ 같은 중소형주 대표펀드들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50%를 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은 “중소형주 투자가 각광을 받는 것은 글로벌적인 현상”이라며 이는 ‘소형주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데다 대개 전문경영자가 아닌 오너 경영자들이 경영을 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높아 경영 효율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또 작은 기업들은 인수합병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인수합병 재료 발생으로 주가 급등의 가능성도 대기업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중소형주 펀드 투자는 대형주 펀드 투자보다 변동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은 분산투자로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