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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라 낙랑

YOROKOBI 2007. 8. 10. 20:54

 

잃어버린 나라 낙랑 

이성재 (지은이) | 어드북스(한솜)

 


 

이성재 - 단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사학과 졸업,

청소년 신문(www.theyoungtimes.com) 역사 칼럼 연재,  
교육청 소속 지방교육행정공무원으로 근무
 

삼국사기 초기기록에는 삼국과 대립한 낙랑이라는 나라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 나라를 최리라는 임금이 통치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일찍이 신채호나 정인보와 같은 연구자들이 이를 근거로 낙랑이라는 나라가 존재하였음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후 이에 대한 논의는 일본 제국주의 식민사학 및 일부 문헌고증사학으로부터 비롯된 삼국사기 초기기록에 대한 불신으로 인하여 깊이 있게 진행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해방 이후 고고학 자료의 축적으로 말미암아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 초기의 사회 수준이 매우 높았음을 많은 연구자들이 인정하게 되었고 아울러 삼국사기 초기기록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해석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낙랑국과 낙랑군은 전혀 별개의 존재임을 기록과 유물, 유적을 통해 밝히고 있다.


낙랑군의 위치에 대해서는 대릉하 상류 부근일 가능성이 높지만 서북한 지역 일부를 장악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낙랑군과는 전혀 별개의 존재인 낙랑국이 청천강 이남 지역에 존재한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한다.
 

낙랑국은 본래 요서 지역의 대릉하 상류 부근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고조선과 연나라의 전쟁 및 서한의 침공 등으로 인하여 일부 세력이 서북한 지역으로 이동 낙랑국을 재건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낙랑국은 그 전성기에 백제를 압박하고 동해안을 따라 남하하여 신라를 침공하는 등 남북한 지역의 강국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낙랑국의 의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낙랑이 계속 존재했다면 고구려나 백제, 신라 등 이른바 삼국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고구려는 낙랑의 세력으로 인해 남북한 지역에서의 세력 확장이 훨씬 지체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비류 온조 형제의 집념이 서린 백제는 아마도 역사에서 일찍 지워졌을 것이다. 신라 또한 국가 자체의 존립이 위기에 처했을 가능성이 있다. 설사 신라가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해도 크게 성장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낙랑이 멸망하지 않았다면 중국세력의 남북한 내 세력 확장을 저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평안도 지역의 이른바 낙랑 유적은 본래 낙랑국의 유적이거나 낙랑국의 유적이 포함되어 있음이 분명하며 그 곳이 고조선의 왕검성이었다는 확실한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국립중앙박물관의 낙랑전시실과 같이 이를 서북한의 유적 전체를 낙랑군의 유적이라고 단정하는 주장은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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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책을 내면서

머리말

낙랑 시기의 주요 역사 인물

낙랑관련연표


 

제1장. 낙랑의 기원

1. 낙랑의 성격

2. 낙랑의 위치

3. 낙랑의 기원


 

제2장. 낙랑군의 설치

1. 조선 연나라 전쟁

2. 위만조선 서한 전쟁

3. 낙랑군의 변천

4. 낙랑군의 위치


 

제3장. 최리 낙랑

1. 최리의 등장

2. 낙랑과 고구려의 혼인동맹

3. 자명고각의 파괴


 

제4장. 낙랑군의 축출과 낙랑의 소멸

1. 낙랑의 멸망과 저항

2. 낙랑군의 축출과 낙랑의 소멸

맺음말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