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는 아프간 피랍 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행해온 해외 선교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단기선교'라는 용어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지난 7월 해외 봉사활동을 떠난 한국인들이 아프간에서 피랍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사회 여론은 차갑기만 했다.
피랍자들이 분당 샘물교회 교인들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들의 아프간 방문 목적이 선교였다면서 교회의 무리한 선교 활동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단정했다.
무고한 인명을 살해한 탈레반을 향한 비난은 온데간데없고 희생자들에 대한 비난만 존재하는 뜻밖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선교 전문가들은 그동안 교회가 ‘선교’라는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왔기 때문에 오해를 받았다고 말한다. 짧은 기간 동안 해외에서 진행하는 봉사와 전도활동은 선교로 이름붙일 수 없다는 것. 교회들이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단기선교’라는 말은 그 자체가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슬람 국가 등 반 기독교 정서가 팽배한 나라에서는 장기 선교사들도 쉽게 복음을 전하지 못한다"면서 "교회가 이들 나라를 방문하면서 '단기선교'라는 毓低?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다.
한 사람의 선교사가 파송되기까지는 언어와 문화 습득을 위해 긴 시간이 소요되고, 파송 이후에도 현지인들과 관계를 형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강승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은 “선교를 하려면 현지에서 1년에서 3년 동안 언어를 익혀야 하고, 그 지역의 문화를 공부해야 한다"면서 "선교는 그 뒤에 이뤄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 총장은 "긴 시간 동안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서도 선교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면서 "해외에 나가서 약간의 봉사를 한다고 선교라고 하면 선교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문상철 한국선교연구원 원장은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지만 단기선교 여행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잘 준비되지 않은 단기선교는 선교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선교사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선교 전문가들은 ‘단기선교’라는 용어가 잘못됐다는 점을 수년전부터 지적해 왔다. 전호진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선교전문가)는 "(선교 전문가들 모임에서) 수년 전부터 '단기선교'라는 용어 대신 '문화여행'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만일 우리 나라에 여행온 외국인들이 다른 종교를 믿으라고 전하고 다닌다면 좋게 여겨지겠느냐"면서 "선교는 드러나지 않게 이뤄지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문가들의 지적을 교회들이 잘 귀담아 듣지 않는 것이 문제다. ‘선교’라는 용어가 교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전호진 교수는 "선교라는 말을 쓸 때는 신중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교회들이 명분 때문에 사용한다"고 꼬집었다. 팀을 모으고 교회 예산을 지원받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전 교수는 "선교사가 교인들을 초청할 때는 장기사역에 필요한 물질 후원과 대민 봉사가 필요하기 때문인데 교회는 '단기선교'라는 이름으로 선교사들에게 부담을 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교회는 해외 활동을 아예 중단해야 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인도적인 차원의 활동은 지속되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라도 해외 활동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인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전호진 교수는 "교회가 팀을 꾸려 해외로 떠나야 한다면 '복음을 전하겠다'는 의욕을 앞세우기 보다는 '익숙하지 않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겠다'는 겸손한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지난 7월 해외 봉사활동을 떠난 한국인들이 아프간에서 피랍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사회 여론은 차갑기만 했다.
피랍자들이 분당 샘물교회 교인들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들의 아프간 방문 목적이 선교였다면서 교회의 무리한 선교 활동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단정했다.
무고한 인명을 살해한 탈레반을 향한 비난은 온데간데없고 희생자들에 대한 비난만 존재하는 뜻밖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선교 전문가들은 그동안 교회가 ‘선교’라는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왔기 때문에 오해를 받았다고 말한다. 짧은 기간 동안 해외에서 진행하는 봉사와 전도활동은 선교로 이름붙일 수 없다는 것. 교회들이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단기선교’라는 말은 그 자체가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슬람 국가 등 반 기독교 정서가 팽배한 나라에서는 장기 선교사들도 쉽게 복음을 전하지 못한다"면서 "교회가 이들 나라를 방문하면서 '단기선교'라는 毓低?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다.
한 사람의 선교사가 파송되기까지는 언어와 문화 습득을 위해 긴 시간이 소요되고, 파송 이후에도 현지인들과 관계를 형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강승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은 “선교를 하려면 현지에서 1년에서 3년 동안 언어를 익혀야 하고, 그 지역의 문화를 공부해야 한다"면서 "선교는 그 뒤에 이뤄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 총장은 "긴 시간 동안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서도 선교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면서 "해외에 나가서 약간의 봉사를 한다고 선교라고 하면 선교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문상철 한국선교연구원 원장은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지만 단기선교 여행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잘 준비되지 않은 단기선교는 선교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선교사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선교 전문가들은 ‘단기선교’라는 용어가 잘못됐다는 점을 수년전부터 지적해 왔다. 전호진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선교전문가)는 "(선교 전문가들 모임에서) 수년 전부터 '단기선교'라는 용어 대신 '문화여행'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만일 우리 나라에 여행온 외국인들이 다른 종교를 믿으라고 전하고 다닌다면 좋게 여겨지겠느냐"면서 "선교는 드러나지 않게 이뤄지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문가들의 지적을 교회들이 잘 귀담아 듣지 않는 것이 문제다. ‘선교’라는 용어가 교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전호진 교수는 "선교라는 말을 쓸 때는 신중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교회들이 명분 때문에 사용한다"고 꼬집었다. 팀을 모으고 교회 예산을 지원받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전 교수는 "선교사가 교인들을 초청할 때는 장기사역에 필요한 물질 후원과 대민 봉사가 필요하기 때문인데 교회는 '단기선교'라는 이름으로 선교사들에게 부담을 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교회는 해외 활동을 아예 중단해야 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인도적인 차원의 활동은 지속되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라도 해외 활동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인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전호진 교수는 "교회가 팀을 꾸려 해외로 떠나야 한다면 '복음을 전하겠다'는 의욕을 앞세우기 보다는 '익숙하지 않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겠다'는 겸손한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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