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정부 (경제편)

 

1. 재벌 정치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환전꾼의 유래 ...27
로스차일드 가문의 힘 ...40
미국 독립과 미국 중앙 은행 ...50
링컨 대통령과 남북전쟁 ...68
미국 금본위 제도의 부활 ...97
미국 연방지급준비제도 ...106

2. 세계사를 주무른 국제 금융가들
1차 세계 대전 ...139
대공황 ...144
루스벨트와 2차 세계 대전 ...1256
IMF와 세계은행 ...164
화폐 제도의 올바른 길 ...171
은행 제도와 빚의 정책 ...190

3. 다국적 기업만을 위한 세계화
세계화와 자유 무역 ...215
규제 해제와 GATT ...225
MAI와 CODEX ...242
석유 파동을 몰고 온 오일 카르텔 ...261
식량 정책 ...277

4. 재벌 정치의 기본 이론
자본주의 경제 체제 ...299
독점 경제 체제 ...311
누진소득세 ...317
구조 조정 ...326
토빈 세제, 재벌 정치에 맞서는 대안 ...346
민영화의 극치 ...354

결론. 세계화 바로 보기 ...375
부록. 소번티의 화폐개혁법안(초안) ...393
저자의 말. 프리메이슨의 충격적인 세계 경제 시나리오 ...405
2001년 3월 5주 주간 베스트셀러 경제/경영 9위
>세계 경제 "조작?" 그 실체와 음모
"네오, 너무나 현실 같은 꿈을 꾸어본 적이 있나? 만약 그 꿈에서 개어나지 못한다면? 그럴 경우 꿈 속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어떻게 구분하겠나?"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이다. 영화가 끝나고 좌석에서 일어서면서 한때 정신이 멍해진다.

그리고는 우리의 현실도, 실은 조작된 꿈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잠깐이다. 어디까지나 영화는 영화일 뿐이니까. 우리가 믿고 있는 많은 것들이, 실은 사실이 아닐 수가 있다.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었던 갈릴레오 이전의 사람들. 뉴턴의 이론이야말로 가장 완벽하다고 믿었던 아인슈타인 이전의 물리학도들… 우리가 진리라고 믿는 것들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흔들린다. 하물며 일반적인 것들이야.

한때 X파일이 인기를 끌었던 것도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실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럴듯한 증거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99년에 출간된 그림자 정부라는 책은 그러한 점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저자인 이리유카바 최. 그가 최근 [세계 경제를 조종하는 그림자 정부]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은밀하게 세계를 조정하는 단 하나의 거대한 권력, 프리메이슨이 조작한 세계 경제사의 비밀을 파해쳤다고 강조한다.

앞의 책이 정치편이라면 이번 책은 경제편인 셈이다. 책의 기본 골격은 금융 파워가 전세계를 지배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세계금융시장의 하루 거래량은 평균 3조달러인 반면, 실물 거래량은 200억달러 미만이다.

전세계 금융거래량 중 실물생산과 유통을 위하여 필요한 부분은 전체의 1%도 안된다. 미국 금융메이저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재편되는 것도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그 이상을 다루고 있다.

시저가 암살당했던 또 다른 이유를 제시하기도 하고, 미국 남북전쟁 등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기도 한다. 그리고 그 원인의 끝에는 항상 프리메이슨이 존재한다. 정말 그럴까 하는 대목도 가끔 나타나지만, 내용이 흥미진진한 것은 사실이다.

기존 이론과 새로운 이론이 충돌하면서 지식은 진보한다. 세상 돌아가는 일을 이렇게 볼수도 있구나 하는 시각에서 이 책을 접한다면 나름대로 재미도 있다. 자료수집을 위한 저자의 노력에 탄복하기도 한다. "즐기되 빠지지 않는다"라는 원칙만 고수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신현암(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조선일보 / 20010324

자본가들이 세계 경제와 정치를 어떻게 농락하고 있는지를 갈파한 책. 환전꾼들이 어떻게 막대한 금권을 갖게 되었는 지와 그들의 금권을 더욱 절대적인 힘으로 신장시키기 위해 국가의 보루라 할 수 있는 중앙 은행을 어떻게 탈취했는지에 대해 살피고, 세계사를 주무른 국제금융가들, 다국적 기업만을 위한 세계화, 재벌 정치의 기본 이론 등에 대해 고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