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웃김 • 펌.쌍용노조가 사용했다는 "사제총알"

YOROKOBI 2009. 7. 25. 13:34
웃김 • 펌.쌍용노조가 사용했다는 "사제총알"|

 
23일 경찰이 압수품이라며 전시한 사제총알/사진 미디어충청

23일 경찰은 쌍용차 노동자들이 만든 사제총알을 공개했다.이를 장마당의 개 마냥 받아 쓴 언론을 보고 웃어도 한참 웃었다. 조금만 확인하면 진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쌍용자동차와 같은 완성차 공장에서 일한다. 경찰의 말대로 그게 사제총알이라면 내가 일하는 곳은 총알 창고다. 물론 총알 만드는 공장도 아니면서 이런 걸 가지고 있는 기아차 사장은 불법무기 제조 및 보관등의 혐의로 당장 체포되어야 할거다.


용접도 모르는 것들이...
자동차 공장은 크게 ‘차체공장 -→ 도장공장 -→ 의장(조립)공장’으로 나눠. 물론 작업 순서이기도 해. 차체공장은 말 그대로 자동차 조립을 위한 뼈대 즉, 자동차 차체로 쓰이는 철판을 자르고 붙이는 곳이야. 왜 가끔 TV에 자동차 공장 나오면 로버트 팔이 막 돌고 불꽃 튀는 장면 나오자나 바로 그곳이지.

“뭘로 붙이냐?”고 “껍이나 본드로 붙이겠어? 당연히 용접하지...”
“이 때 스포트 용접이라는 걸 하게 되는데 이 때 문제의 총알을 써, 잘 봐!”

 

붉은색 부분 좀 흐리지만 보일꺼야 아래위로 경찰이 말한 사제총알 장전한거

섬뜩하지? 반짝이는게 용접팁이야! 아 경찰은 총알이리고 했지

 

경찰이 말한 사제총알 한 줌을 집어 봤어, 어때?

블랙 저질코메디, 경찰 구라

‘스포트 용접 팁’이 이제 어디 사용되는지 알겠지...
기아차동차에서는 이걸 ‘전봉’이라고 부르는데 사진처럼 용접 로버트에 장착하여 스포트 용접을 할 때 써, 전봉(팁)을 녹여서 용접작업을 하기에 전봉이 작아지면 교체 해주는 소모성 부품이야

 

이건 뭘까? 이렇게 박스에 담아두고 '전봉'이 닳으면 교체해주는 거야. 몽키스패너는 뭔 무기라 할지 약간 겁나네
그래서 차체공장엔 사제총알로 둔갑한 용접 팁이 천지로 널렸어. 아무리 모양이 비슷해도 그렇지 이걸 총알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해? 구라를 쳐도 정도껏 해야지. 이게 사제 총알이면 스포트 용접하는 공장들은 모두 불법무기 제조 사용자란 말씀?

뭐 차체공장이나 스포트 용접을 모르는 경찰은 그럴 수 있어 하지만 이걸 확인해준 쌍용차 사측도 몰랐을까? 해외 토픽감인 이 해프닝은 말이지 노조의 과격성을 어떻게든 부각시키고 싶은 쌍용차사측과 경찰의 1차 합작품이고 이걸 받아 아무 확인 없이 확대재생산 하는 일부 언론의 블랙저질 코메디야.

이게 사제총알인가 아닌가 알고 싶으면 검색창에 ‘스포트 용접’ 또는 ‘용접 팁’을 검색해봐.

 


스포트 팁을 쓰는 용접기는 많아 모양도 가지가지고



저번엔 그래픽카드와 램으로 저장자료 확보했다더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이번에 엊지 미디어법 통과를 보면서 이럴 목적으로 거짓을 호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니
무섭군요. 퍼온 글이라서 본문에 반말식으로 되어있는건 제 뜻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