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기본 수기 치료법의 분류

YOROKOBI 2009. 12. 26. 11:33
 

기본 수기 치료법의 분류


1.누르는 방법(압박법壓迫法)

2.두드리는 방법(고타법叩打法)

3.당기는 방법(신전법伸展法)

4.비트는 방법(회전법廻轉法)

5.흔드는 방법(진동법振動法)

6.쓰다듬는 방법(경찰법輕擦法)


1.누르는 방법(압박법壓迫法)


① 무지압拇指壓

 수기는 원칙적으로 엄지손가락으로 많이 누른다. 그것도 지문指紋이 있는 부위로 누르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것은 엄지손가락이 제일 안정되게 누르기 쉽고 감각도 예민하기 때문이다. 일설에 의하면 지문에서는 마이스넬 소체小體라는 것이 작용하여 치료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또는 시술자의 손에서 발산되는 플러스 이온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피시술자 쪽의 마이너스 이온이 작용하여 치료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설도 있다. 경락학상에서도 엄지는 폐, 와 대장의 경락이 기, 정지부를 두고 있는 곳으로써 시술자의 외기가 가장 많이 방출된다는 이론도 있다. 여하튼 엄지는 쓰기 쉽고 편리해 많이 사용한다.

② 장압掌壓

  다음으로 흔히 쓰이는 것이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러 주는 장압이다. 이것은 수기치료를 처음 받는 사람이라든가 몹시 아프다고 말하는 피시술자에게는 우선 장압으로 신경을 안정시킨 다음 본격적으로 누르는 것이 좋다.

 장압은 피시술자가 편하게 받을 수 있으며 시술하는 사람도 힘이 들지 않아서 서로 편리하다.

 모지구母指球나 소지구小指球 같은 부분과 손목 가까운 부분에 힘을 주고 누르면 센 압력을 줄 수 있다.

 특히 유의할 것은 보補와 사瀉를 가려서 힘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손바닥은 보할 때 쓰고 수근부水根部는 사할 때 쓰는 것이 좋다.

 가슴이나 배 부위는 다른 어는 부위보다 장압이 더 효과적인 때가 많다는 것을 알아 둘만 하다.

 안마에서 사용되는 기본적인 수기법이기도 하다.

③ 쌍수압雙手壓

 피시술자에 따라서는 더 강하게 눌러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에는 엄지손가락의 마디 부위로 눌러 주기도 하는데, 그래도 만족하지 않을 때에는 양쪽 엄지손가락을 포개서 겹쳐 누르는 방법도 쓴다.

 엄지손가락뿐만 아니라 두 손바닥을 겹쳐서 누르는 경우도 있다. 쌍장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두 손을 겹쳐 누르면 오래 누르기가 퍽 수월하다.

④ 중지압中指壓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세 손가락으로 누르는 방법인데 이 경우에는 가운데 손가락에 더 힘을 준다. 주로 복부의 수기치료를 하는데 많이 쓰고 있다.

 대퇴 전면부와 같이 넓은 부위에도 많이 사용된다.


⑤ 권압拳壓

 등이나 둔부같이 근육이 단단하고 두터운 부위는 손가락이나 손바닥 보다 주먹을 쥐고 마디 부위를 세워 지그시 눌러 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시술하는 사람도 훨씬 센 압력을 받기 때문에 시원하게 느껴진다.

 이 밖에 더러는 팔꿈치로 누르는 방법도 있는데, 이것은 상당히 숙달된 사람이 아니면 피시술자에게 괴로움을 주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서 써야 한다.

 이처럼 수기치료는 어디까지나 기구를 쓰지 않고 손으로 다스리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다. 기계나 도구를 사용하면 이미 수기치료의 한계를 벗어난 기구압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⑥ 파악압把握壓

 손으로 주무르듯이 꽉 잡았다가 놓는 동작을 반복하는 방법이다. 주로 팔죽지나 허벅다리를 누를 때에 쓰는데 오래 누르기 요령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⑦ 주관절압肘關節壓

 수기치료이란 마사아지와 달라서 체표體表에 있는 경혈을 압압押壓을 해줌으로서 흥분 상태에 있는 근육을 안정시켜 주는 것은 물론 장기기능에도 영향을 주워서 치유의 효능이 있게 한다는 것은 수기치료의 상식이지만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또는 그 부위에 따라서 주관절압도 필요한 효과를 얻게 된다. 대개 주관절압을 활용하는 곳은 골반骨盤부위나 고관절股關節부위 또는 강압을 해도 될 곳에서  좋은 반응을 가져온다. 처음에는 압압을 해도 무리가 없는 곳을 잘 살펴서 주관절을 그 부위에 알맞게 대고서 힘을 주어 누른 다음 약간 이기는 듯이 이완시킨다.


⑧ 족압足壓

 족압이란 발로 밟아 주는 방법이다. 예로부터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이가 든 사람들이 먼길을 걸었다거나 오랫동안 서 있거나 하여 다리 근육에 혈액순환의 부조화不調和로 피곤함을 느낄 때에 주로 많이 활용된 것인데, 요령있는 자세로만 답보압踏步壓을 하게 되면 좋은 반응을 가져오지만 상쾌한 기분에 무리하게 밟거나 자세를 잘못하여 실행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하는 것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족압을 하는 곳은 발바닥, 대퇴부, 장단지(비복근), 하지 외측부, 배부, 좌골부 등이며, 그 외에도 관절關節같은 곳도 밟는데, 특히 관절에는 무리하게 밟아서는 안 된다.


2.두드리는 방법(고타법叩打法)


 고타법叩打法이란 한 손 또는 두 손으로 번갈아 사용해서 상대의 몸을 리드미컬하고 가볍게 두드리는 방법의 하나이다.

 손바닥, 손끝, 엄지손가락 이외에 네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 새끼손가락 쪽으로 물건을 자르듯이 두드린다.

 두드리는 속도는 숙련된 사람이라면 1초간에 13~14회의 진동자극을 줄 수 있다. 어쨋든 가볍고 빠르게 실시하는 일이 중요하다. 가볍게 단시간 두드리면 신경神經이나 근육筋肉의 기능을 높여 주지만, 세게 장시간 두드리면 오히려 기능을 저하시키는 일이 되고 만다.

 이런 때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니, 주의할 사항이다. 이런 타법打法에서는 손의 힘을 빼고서 수도手刀나 수장手掌으로 가볍게 두들기는 편이 효과적이다.

 고타법의 효과는 순환계에 주는 영향과 신경계에 주는 영향이 있는데, 시술施術기법과 속도의 강약强弱 등의 상태에 따라서 그 효과는 달라지는 것이니 증세에 따라 적당히 쓰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요법을 한 다음에 신전법으로 그 부분과 관계가 있는 관절關節을 충분히 운동시키도록 한다. 손발을 구부리든가 펴는 운동, 어깨의 상하 운동, 허리의 전후 운동 따위를 천천히 실시함으로써 긴장이 풀리고, 근육 기능이 더욱 새로워지며, 그 효과가 많은 것이 특이하다 하겠다. 그러면 고타법에서 나타나는 효과를 알아보자.

 ㉠ 혈행血行을 촉진시킨다.

 ㉡ 신경기능神經機能에 여러 가지 영향을 준다.

 ㉢ 특히 피하皮下의 모세관을 확장시키고, 혈행을 왕성케 하여 내장內臟의 과중을 감소시킴과 동시에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 그 강약도强弱度에 의해서 진정작용과 흥분작용이 있다. 따라서 류머티스, 위확장증, 척추병의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방광기능膀胱機能 부전증에 시술하면 다소 효과가 있다.

 고타법을 써서는 안 될 곳이 있다. 즉 흉막, 늑막 등 인체에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될 수 있으면 사용치 않는 편이 좋다. 한편 고타법에는 그림 설명과 같이 다섯가지 요법이 있다.

 




①수권타법手拳打法,     ② 박타법拍打法, ③ 지두고타법指頭叩打法,   ④지배고타법指背叩打法,    ⑤ 절타법切打法


3.당기는 방법(신전법伸展法)

 주로 관절 부위를 다스릴 때 쓰는 방법으로 팔이나 다리 부위를 다스릴 때 많이 쓴다.

 관절을 손가락으로 훑어 내듯 잡아 당겼다가 놓는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한다. 이 요법은 말초신경 마비 증세에 효과가 있으며 말초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데에도 크게 작용한다.

 손끝과 발끝에는 여러 경락이 시작되는 곳과 끝나는 곳이 있으므로 전체 경락에 영향을 준다. 작은 관절들도 공들여 해야 한다.

 신전법의 적용원리는 사람의 관절과 근육을 잡아당겨서 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한편 사람은 직립동물直立動物이기 때문에 자연이 인력引力에 의해서 위에서 아래로 모든 것이 처지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서 만유인력의 이치理致의 하나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런 것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대상帶狀으로 나타나는 반응과 경상經狀으로 나타나는 두 가지로 우선 구분할 수가 있는데, 이는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경락선經絡線과도 관계가 있다고 본다.   이런 경락선이 오장육부에 관계를 갖고 있는 것과 같이 대帶와 경經의 원활한 역할을 하게 신전법을 쓰게 되면 모든 장기기능도 좋아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한 모든 관절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것도 신전법이 필요한 것이다. 가령, 어깨 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 허리 관절 등에 뻐근함을 느낄 때나 그 외에도 여러 관절에 이상이 있을 때에 신전법을 활용하게 되면 좋은 반응이 생긴다.

 신전법을 대개 세 가지로 분류하면, 첫째 인신법引伸法괴 둘째 굴신법屈伸法 그리고 회신법廻伸法 등으로 나눌 수가 있다.

 ㉠ 인신引伸이란 관절과 관절 사이의 모든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는 요령으로 잡아 당겨 주는 것을 말한다.

 ㉡ 굴신屈伸이란 가볍게 당겨진 상태에서 관절 부위를 접었다 폈다 하는 동작으로 관절에 무리가 없어야 한다.

 ㉢ 회신廻伸이란 팔목이나 발목, 목이나 고관절과 같이 사방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곳이면 당긴 상태에서 빙글빙글 회전시켜 주는 법이다‘


2. 누르는 요령

① 누르기按壓

 누르기는 누르는 법의 기본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혈穴부위에 손을 대고 누르는데 힘을 주어 적절히 압력을 계속했다가 서서히 힘을 늦추는 방법이다.

 압력을 넣었다가 힘을 늦추는데 손을 아주 떼어서는 안 된다. 계속해서 혈 부위에 손을 댄 채로 서너 번 압력을 넣었다가 늦추는 동작을 반복한다.

 상당한 연습을 해야 제대로 피시술자에게 쾌적한 압력을 줄 수 있게 된다.


② 유동압流動壓

 중국 고유의 퇴이나법과 비슷한 방법이다. 손을 환부에 대고 둥글게 원을 그리듯 비비든지 문지르는 방법이다.

이것은 근육의 몽우리 진 것을 풀어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③ 충격압衝擊壓

 좀 강한 압력이나 자극이 필요한 부위에 충격적인 압력을 주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을 허리나 가슴 같은 부위에 함부로 사용하면 담이 들거나 다치는 수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먼저 지그시 눌러 차츰 압력을 가하다가 충격적인 압력을 가한 후 서서히 압력을 늦추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은 보통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척추와 같은 관절부의 교정수기치료시 사용되기도 한다.


4.비트는 방법(회전법廻轉法)


① 회전법廻轉法

 손목이나 발목․팔꿈치․무릎 등 관절 부위를 빙글빙글 돌려주는 방법이다. 물론 목 부위도 포함된다.

 관절 부위가 시원치 않은 사람에게는 그 부위를 중심으로 근방에 이상이 생긴다.

 이런 피시술자는 관절 회전운동을 많이 시켜서 기능을 원활하게 회복시켜 주는 것이 가장 긴요한 방법이다.


② 굴신법屈伸法

 위의 방법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관절 굴신운동이다. 관절 부위를 접었다 폈다 하는 동작이 원활하지 못하면 사람은 움직일 수가 없게 된다.

 대개 관절운동이 뜻대로 잘 안 되는 것은 노화현상이 나타나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그렇지 안으면 관절 부위에 이상이 생긴 때문이다.

 이런 피시술자에게는 부지런히 관절운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굴신운동을 도와주어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③ 비틀기

 팔이나 다리․목․허리 같은 부위를 비틀었다가 놓아주는 방법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근육을 비틀면 마디도 비틀리고 거기 얽혀 있는 신경도 함께 비틀린다.

 왼쪽으로 한 번 비틀었다가 놓고 다시 오른쪽으로 비틀었다 놓는 동작을 교대로 계속하면 근육뿐만 아니라 모든 관절과 척추에  관련된 신경들이 제자리를 찾아 신체의 이상을 바로 잡아 준다.

물론 비트는 방향에 있어서 정확한 이해와 지식을 가지고 행해야 함을 기본으로 한다.


5.흔드는 방법(진동법振動法)


①진동압振動壓

 진동압이란 어느 경혈을 눌러 주는 것이 아니고 경결哽結된 부위를 진동이완振動弛緩시켜주는 것으로서 일명 ‘경찰요법輕擦療法’이라고도 부른다. 이런 진동압은 한쪽 손바닥이나 양쪽 손바닥을 사용하는 것인데 빠른 속도로 진동시켜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손바닥 부위 중에서도 수근부手根部나 소지구小指球를 이용하는 것이 환부에 상쾌감을 주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그 속도는 대개 1초에 10~15회 정도로 시술하는 것이 좋으나 이런 정도로 빠른 요령은 숙달된 사람이면 쉽게 실행할 수가 있다.

 근육이 많은 곳에 쓰며 둔부, 허리, 대퇴근, 비복근 같은 곳에 쓴다. 대개 근육이 많은 곳에는 혈액순환에 지장을 많이 받아 피로증이 많이 쌓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은 직립동물이기 때문에 인력작용에 의하여 자연히 위에서 아래로 근육이 쳐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진동을 할 때에는 아래서 위로 강진强振시켜주고 아래로 내려오는 순간은 약진弱振하는 요령으로 다스려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② 관절진동법

 현대 서양 수기의학에서 사용되는 Articulation(관절수동조작)이라는 기법과 유사하다.

 관절진동법은 관절의 가동범위 내에서 행해지는 신장(streach)과 수기조작(oscillatory movement. 진동운동법이라 해서 고정된 관절의 활막(fixed synovial joint)을 이완시켜 주기 위한 수기 동작인데 이것은 물리치료와 재활의학에서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기법이기도 하다.

 동양의학에서도 관절부는 각 경락의 흐름이 연결되어지는 부위이면서 주요한 경혈들이 위치하고 있는 신체의 기관이다.

 이러한 관절에 대해 진동 수기를 실시하는 것은 결국 경락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는 것이 되기도 한다.


6.쓰다듬는 방법(경찰법輕擦法)


  경찰법輕擦法

 경찰법이란 수기치료하려는 부분에 손을 밀착시키고 적당한 압력을 가하면서 쓰다듬든 가 문지르든 가 하는 방법이 되겠다.

 수기치료를 하려는 부분에 따라 손바닥 전체를 쓰든 가 엄지손가락만, 혹은 엄지 이외에 네 손가락을 가지런히 하고서 쓰는 방법 등이 있고, 그 외에 엄지와 인지로 수기치료하려는 부분의 피로나 근육을 끼어 잡듯이 하고서 쓰다듬는 방법이다.

 쓰다듬는 방법은 손바닥, 엄지손가락, 네 손가락의 몸 부분을 몸에 밀착시키고, 쓰다듬으면서 끝날 때까지 압박의 세기를 바꾸지 않는 점이다.

 누르는 힘은 대략 3킬로그램 정도로 하는 것이 알맞다. 이처럼 경찰법을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 피부의 감수성感受性이 향상된다.

 ㈁ 신경을 자극하여 반사적反射的으로 피부 혈관이 넓어져 혈행血行이 잘 되며, 신진대사를 왕성케 하여 준다.

 ㈂ 노폐된 피부의 상피上皮를 제거한다.    

 ㈃ 피부의 저항력을 증가시킨다.

 ㈄ 혈액血液, 임파액淋巴液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왕성케 하는 역할을 한다.

 ㈅ 배 안의 여러 가지 기능의 조화調和가 향상된다.


7.수기법의 압도壓度

 

앞으로 우리는 수기치료의 시술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배워 왔다. 손을 쓰는 방법과 누르는 요령을 대강 설명을 했는데 과연 얼마만큼 눌러야 하는가.

 수기치료에 있어서는 누르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압도 또한 중요한 것이다. 알맞게 적당한 양을 눌러야 한다는 것은 약의 분량을 맞추어 복용해야 병이 잘 낫는다라는 이치와 다를 것이 없다.

① 강압强壓

 압도라는 것은 시술자의 누르는 힘의 강도를 말하는 것이지만, 먼저 시술을 받는 피시술자가 느끼는 압도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피시술자가 뿌듯한 압력을 느끼면서 얼굴이 벌겋게 상기될 정도면 상당히 강한 압력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필요가 있다. 비명을 지르기 일보 직전까지를 최대 강압으로 이용하면 된다.

 병을 속히 고쳐 주겠다고 무리하게 강압을 계속하면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가져오게 되고 피시술자는 고통을 당하게 된다. 고치는 것도 좋지만 피시술자의 소중한 육체를 조심성 스럽게 다룬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② 약압弱壓

 피시술자의 몸에 손을 대는 자체도 약압이라고 볼 수가 있다.

 신경이 매우 과민하거나 증상이 심할 때에는 손만 대도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에는 누른다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다.

 손을 가만히 얹고 그 부위를 진통시키는 방향으로 처리하면 된다.

 이렇게 손을 얹거나 대는 방법은 일부 종교에서 안찰按察 기도 또는 안수按手라는 표현을 빌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머리가 아플 때 이마를 짚어 주는 것은 바로 이 약압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가만히 손을 대고 혈을 살짝 눌러 주기만 해도 진통과 진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③ 쾌적압快適壓

 손으로 눌렀을 때 시원하고 통쾌한 기분이 느껴지는 것이 이상적이고 많이 쓰는 압도이다. 대개의 경우 이 정도의 압력으로 기능 회복이 순조롭게 잘 된다.

 그러나 때로는 강압을 받아야 하는 증세도 있으며, 피시술자에 따라서는 상당히 센 압력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쾌적압이 만능이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압도보다는 누르는 횟수를 더 많이 늘리거나 줄이는 것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그때 그때의 형편에 따라 유효 적절하게 활용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압도를 알맞게 적절히 구사할 줄 알아야 제대로 수기치료의 능력을 구비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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