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천안함

靑 "설마 국방부가 대통령을 속이겠나"

YOROKOBI 2010. 4. 3. 22:07
청와대는 2일 국방부의 잦은 말바꾸기로 천안함 침몰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런 경험이 없었는데 너무도 큰 일을 당하고 보니까 당황스러웠던 것 같고 신속하게 대응할 체제를 갖추지 못하는 등 진행과정의 미숙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설마 국방부가 대통령을 속이고 그렇게 하겠나.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고발생 시간이 세차례나 앞당겨진 데 대해서도 "초반에 큰 상황을 맞았기 때문에 당황스러움이 있었을테고 허둥지둥 서로 간에 정신을 못 차린 상태에서 공보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뭔가를 숨기려고 한다는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며 거듭 국방부를 감쌌다.

그는 국방부가 처음에 TOD(열상감지장비) 영상을 부분적으로 공개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서도 "나도 불만스럽다"며 "내가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고 그래서 공개가 됐다. 왜 처음부터 다 공개를 하지 않았나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생존자들의 차단조치에 대해선 "생존자들도 그들이 본 것들이 자신의 위치에 따라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그런 한 마디 한 마디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제각각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또 생존자들은 형제 같았던 동료들과 같이 탈출하지 못한 답답하고 죄스런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의 심정도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그 분들이야말로 심리적 안정, 치료가 필요하다.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밀려 생존자들과 만나려고 해도 언론에서 그래선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지적해 줘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며 "무엇인가를 숨기기 위해 격리하거나 떼어놓아 얻고자 하는 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라는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지시가 계속되고 있고 오늘부터 민군 합동조사단 82명이 조사에 들어갔다"며 "그만큼 이 문제에 대해 숨기는 것 없이 투명하게 풀어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