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천안함

해군 초계함의 분석(본인은 1002초계함에서 근무)

YOROKOBI 2010. 4. 3. 15:45

해군 후배들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빌며....

아~ 세월은 무지 흘렀구나...
그러나 그 당시 근무 초계함이pce에서 신형 pcc로 좀 작아지고 화력이 좋아졌다는 것 뿐이다. 당시 저가 타던 초계함은 160명이 승선하였고(1680톤) 이번 천안함(1200톤)은 100명 정도다. 구조는 거의 똑같고 백령도 연평도 초계임무를 맡고있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북한의 육상포나 미사일때문에 최 전방을 고속정이 앞장서고 그 뒤에 초계함이 서고 그 아래엔 구축함이 편대를 이룬다.

난 당시 작전실 음호담당이어서 맨위 함교 아래층에서 근무했다. 그곳은 음호실. 전탐(레이더)실에 하루 4시간씩 두번 총 8시간씩 근무에 들어간다. 이곳은 작전중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사령부에 음호화하여 보고하고 있는 곳이다. 모든 작전은 레이더에 포착되는 모든 물체와 우리 아래층 쏘나실(잠수함 잡는)에서 포착되는 이상물체 포착시 전투 작전에 임하게 된다.

서해안 모든 어선을 비롯한 움직이는 물체는 모두 포착되며 포착되는 물체마다 음호 부호를 붙여 관리한다. 이때 포착된 모든 물체는 음호화되어 함대 사령실과 서해안 전 함정에서 수신하며 적군이 아님이 판단될시 그 물체는 작전지도상 없앤다.


이번 천안함 사고를 보면서 저는 배가 두동강이 았다고 했을시 기관부요원들이 탈출을 못했구나하고 나름대로 느꼈다. 그것은 저가 저 초계함의 구조를 너무 잘알고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원인에 대하여는 저 자신도 의심스럽다. 그럼 저 나름대로 생각을 해 보겠다

암초에 관하여...
사실 저 지역은 백령도 대청도 섬이 가파르다. 따라서 태풍이나 조류가 심하거나 할시 섬 가까이 항해 하기도 한다. 만약 암초에 부딪첬다면 어느 부분이 찢어질거며  함대가 30센치 정도 솟아오르며 두동강은 나지 않을 것이다. 군함은 안전 장치가 철저히 잘 되어있고 수십개의 칸막이로 되어있어 암초는 아닐거라는 생각이다.

어뢰에 관하여...
저가 근무할 시 북한 어뢰정 6척에 포위되어 완전 전투태세에 들어가 함장이 스피커로 전 대원들 건투를 빈다는 일촉즉발의 사태를 맞은 적이 있었다. 당시 92구축함에는 친구 호성이가 타고 있었고 난 1002함을 타고 있었으며 함께 편대를 이루워 세해안 작전수행중 북한 어선 몇 척이 우리 해역으로 들어와  구축함이 북한 어선과 충돌하여  전군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어뢰는 군함이나 잠수함에서 발사한다. 우리나라는 초계함 이상의 전투함대에는 어뢰가 장착되어있다. 북한은 소형함정이라 어뢰정함정이 별도로 있다. 그렇다면 북한 함정이 가까이 없었던 걸로 보아 북한 함정에서의 어뢰공격은 여기서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럼 잠수함에서 어뢰??.....
북한 잡수함은 아주 구형 소련제로 반 잠수함이다. 만약에 정말로 북한 도발이라면 이쪽일 확률이 높다. 초계함  쇼나실에서 24시간 대잠 바다속의 물체를 체크한다. 쇠 붙이가 잡히고 붐을 발사하고 하여 물체 형체를 알아내어 대잠 전투배치를 실시한다.


지금 잠수함과 초계함에서 먼저 상대를 발견하는 범위는 우리 초계함이 잠수함이 물속에서 군함을 발견할 범위보다 훨씬 더 먼 곳에있는 물체를 먼저 발견한다. 즉, 북한 잠수함은 별거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알 수없다. 쇼나실에서 어망으로 착각했거나 별거 아닌 것으로 여겨 보고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의 생각은  신빙성은 있지만  알 수가 없다.


대잠실(쇼나실) 당직자들만이 알 수 있다. 출입이 엄격이 통제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물고기들의 울음소리까지 청취된다. 저가 그곳에서 직접 들었던 곳이다. 그러나 사고당시 함장이 함교가 아닌 침실에 있었다는 것은 무슨 비상 작전은 없었다고 본다.

기뢰에 관하여....
전 사실 기뢰에 대하여 잘 모른다. 그러나 월남전 때나 6.25 전쟁 시 기뢰를 설치하여 어느 해역을 봉쇄하는 소식은 많이 들었다. 기뢰는 무거운 닻을 이용하여 설치하여 봉쇄하는 데 잘못하다가는 아군도 피해를 입기 때문에
전쟁이 아닐 시는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 북한에서 떠내려왔다는 논리는 잘 모른다.

전 사고발생 소식을 처음 접햇을시 폭뢰쪽에 무게를 뒀다. 초계함 배뒤에 잠수함을 잡는 폭뢰가 있다. 이 폭뢰는 안전 장치를 풀고 수심을 맞추고 떨어뜨리면 그 수심에서 폭팔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만약 이 폭뢰라면 함정은 나아가고 있고 하여 뒤 쪽에서 터저 함대에 피해를 줄망정 함정 가운대로 들어올리는 거의 없다. 이것도 아닌 것같다.

함정 자체 폭발에 관하여....
거의 희박한 일이다. 군함을 모르는 사람들의 책상머리 얘기이다. 화재가 발생하여 유류탱크로 옮겨붙여 터지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탄약은 모두 분리되어 거의 안전하다. 만약 내부 폭발이라면 함상 위로 터졌을 것이다. 이것도 아니라고 본다.

해군의 퇴함 훈련에 관하여...
거의 매일 전투 훈련과 이함 훈련을 한다. 이번 천안함이 함미 기관부 요원들이 5분간의 여유만 있었더라도 모두 살았을 것이라 본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으로 본다.

피로 폭발에 관하여.....
상황으로봐선 거의 무시하고 있다. 함상이 30센치 솟아 올랐으니 용접부위가 떨어져나가 갈라졌다는 식의 논리는 맞지 않다고 본다.

백령도 조류에 관하여...
저곳은 정말 바라만 보고있어도 무섭다는 생각의 무서운 조류다. 더군다나 사리 때의 조류는 바다를 모르는 육지의 분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저곳을 잠수부들이 들어간다는 것은 정말 저로서는 생각하기도 싫다. 군인이기 때문에 명령에 의해 목숨걸고 하고있는 것이다. 유능한 우리 udt대원이 죽었다. 안타깝다. 이대로 가다간 제 2-3의 사고도 나온다.

그렇다면 뭘까?
저도 의심스럽다
. 함정이 폭팔로 두동강이 난 것으로보아 어뢰.기뢰.폭뢰 쪽에 무게를 두고있다. 강력한 폭발로 두동강이 날 정도로 보아 무게를 저 무기에 무게를 두고싶다. 천안함이 외부압력의 폭발이라면.... 그렇다.
오직 저의 생각이다.

생존에 관하여....
메스컴에서 침실방수로 생존가능성을 얘기하면서 시간을 얘기하던데 사실 전 그런  기적이라도 일어났으면 하는 기도였으며 처음부터 바라는 희망쪽에 무게를 두며  생존은 희박하다고 본다. 함정 문은 헷치도아 인데 전투시 방수를 위해 굳게 잠근다.


그러나 아직 100%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는 함정의 방수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잠수함이 아니다. 함정은 위험시 구명보트 등으로 이함하여 살아나는 쪽이 무게를 두며 물속으로 가라 앉을시 방수하기 위해  문을 잠그는 그런 훈련은 없다.


저는 보지 못했지만 햇지문을 아무리 잠가도 물이 스며들더라는 어느 대원의 말이 생각난다. 즉 고무 박킹이 1미리라도 이상이 있다면 바다 수압에 의해 금방 물이 찰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함정을 만든 조선소에 물어봐라 100% 방수되냐고...? 말이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함정이 바다속에서 방수되어 살아났다는 그런 소릴 들어보질 못했다.

생존의 희망을 걸고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냉정히 보면 그렇다. 침실에 순간 문쪽에서 물이 쏟아 들어온다면 나올 수는 없고 문을  잠그는 것이 누구나 실시하는 생존법이다. 따라서 함미의 승조원들이 그랬을 것으로 침실안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암흑속에서 물이들어오면 어찌하겠는가? 스스로 생각해 보자...

이글은 오직 본인의 생각이다.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다. 사랑하는 우리 후배들 기적이 일어나길 빌뿐이다.


20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