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천안함

천안함에 대한 의문점들 몇 가지(미군의 실수? & 북한의 도발?)

YOROKOBI 2010. 4. 16. 18:30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 정치학 박사 이신욱

미군의 이지스함이 지난 3월 28일 사고 난 천안함 근처인 서해 일원에서 훈련 중이었다는 기사다. 현재 여러 가지 가설들이 난무하지만 거론되지 않는 가설이 있기에 제기해 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고가 난 3월 26일은 독수리 훈련 차원에서 미 해군 이지스함 2척이 서해에서 해상훈련 중이었다. '키리졸브/독수리(KR/FE)' 훈련에서 키리졸브는 3월 18일 종료되었지만,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은 3월 30에 마친다. 3월 26일 사고당일 서해에서 한미합동 독수리 해상훈련이 진행 중이었으므로 천안함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이 훈련과 관련된 것이라는 의혹으로 증폭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해서도 속 시원한 해명이 필요하다.  "해군 2함대사령부는 미 해군 이지스함 2척이 '한미 독수리훈련' 참가를 위해 평택항에 입항, 해상 훈련 중에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지스함은 지난 19일 입항해 2함대 장병 및 군 가족, 시민을 대상으로 함정 공개행사를 가진데 이어, 지난 23일부터 서해상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 함을 비롯한 최신예 전투함인 최영함, 윤영하함과 2함대 배속 함정이 참가해 대함 및 대공사격, 해양 차단 작전 등 다양한 해상 훈련을 하고 있다. 미 함정은 독수리훈련을 마치고 오는 28일 돌아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0.3.26) 

위의 내용은
천안함 사건이 있을 당시 미군의 최신예 이지스함 2대와 함께 한국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 함이 서해에 집결해 있는 상황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북한의 잠수함이나 잠수정의 서해침투가 가능했을까? 하는 여러 의문이 생긴다.

첫째,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서 천안함이 침몰했는데 아직까지 원인을 찾기가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 만약 북한의 잠수함, 잠수정이 어뢰를 쏘고 도망갔다면 이를 모를 이지스함들이 아니지 않는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만약 몰랐다면 이지스함에 치명적인 결함을 드러낸 것이고, 만약 알았다면 정치적인 고려에 의한 판단(북풍)으로 생각된다.  

둘째, 그러나 처음부터 미국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했다. 이는 북한군과 함정을 탐지하는 한미해군의 주요전력인 이지스함이 3대나 서해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점, 정찰위성의 자료를 근거로 미국정부가 발표한 것이다. 

셋째, 당시 미함정과 함께 한국함정이 대함 및 대공사격, 해양 차단 작전 등 다양한 해상 훈련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대체적으로 편 나누기를 하는데, 대체적으로 한국군은 북한군의 역할을 하며 미군은 연합군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훈련 마지막 날 천안함 침몰사건이 났다는 것이다. 만약 천안함 침몰사건이 이 훈련과 관련되었다면 어떨까? 그 후폭풍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일 것이다. 한국은 반미정국으로 돌아설 것이며, 대통령과 정부는 탄핵의 위기에 직면하고 한미동맹은 무너질 가능성마저도 있다. 아니 혁명의 조짐마저도 보일 것이다.

 

이러한 한국의 국내외 정세를 염려한 미국과 한국의 수뇌부들은 천안함 사건을 영구 미제사건이나 아니면 북한에 의한 공격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 그 가능성은 여러 정황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첫째, 천안함이 기습을 받았다는 것이다. NLL 주변에 경계는 북쪽으로 집중되어져 있다. 게다가 승정원들은 평상시 대비태세를 하고 있었다. 즉 긴급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북쪽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면 즉각적인 대비로 들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천안함은 기습당했으며 급속히 반파되어 침몰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구조된 승정원가운데 중상자는 극히 일부였다. 이것은 어뢰에 의한 직접 타격이 아니라 버블제트 상황이라는 것이다. 

둘째, 미국정부가 북한의 행위가 아니라는 단언이다. 세계 최고의 정보력과 군사력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정부가 북한의 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잠수함의 천국은 평균수심이 1,000미터가 넘는 동해이지 100미터가 안 되는 서해가 아니다. 잠수정을 이야기 하지만 그것도 의문사항이다. 최신예 이지스함이 있는 바다에는 항상 정찰위성이 24시간 감시한다. 게다가 한반도 최대의 화약고인 NLL근처 서해상(광범위하게 서해상과 경기만 일대)에서 기동하는 훈련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한국정부의 대응 방식의 문제다. 처음부터 실종자 46명의 생사를 알았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천안호 급의 초계함들을 운용하고 있는 국방부가 실종 장병들이 어떻게 되었으리라고는 제일 먼저 알았을 것이다. 초계함은 잠수함이 아니기 때문에 침수하면 여느 배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런데도 실종자들의 생존시간을 발표하며 실종자 가족들과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국방부의 사고원인에 대한 중언부언의 설명들과 우왕좌왕하는 행동들은 무언가 의심쩍다. 매일같이 국방부 설명과 다른 증거들이 나오고 있으며, 국방부는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3월 30일 백령도 인근에 대기 중인 독도함을 전격 방문했다. 만약 북한에 의한 피습이면 과연 대통령이 최전선인 백령도에 갈 수 있었을까?  아마도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넷째 대외정세도 의문이다. 원래 일본의 독도에 대한 야망은 한국과 중국, 미국, 러시아에 의해 적절히 견제되어왔다. 그런데 서해의 천안함 사건이 벌어진 틈을 타서 지난 3월 30일 교과서에 독도영유권을 표기하더니 지난 4월 8일에는 급기야 일본 수상 하토야마가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망언을 대놓고 하며 도발하고 있다.

이것은 일본도 천안함 사건을 잘 알고 있다는 증거다. 한국과 미국이 서해에서 천안함 침몰이라는 큰 위기에 있는 상황에서 동맹국이라는 일본이 하기에는 매우 힘든 일들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일본이 파악하기에는 미국이 관련된 사건으로 천안함 침몰을 파악하고 있는듯하다.

다섯째, 북한 현 위치다. 현재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을 격고 있다. 천안함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북한은 6자회담을 준비하고 남한과의 관광재개를 위해 회담을 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준비하는 등 여러 가지 긴장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도발을 해봤자 좋을 것이 없는 시점인 것이다. 그리고 도발은 도발수준으로 끝내야지 국지전이나 경제제재를 받을 정도의 큰 사건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 즉 천안함을 침몰시킬 정도의 도발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만약 천안함 침몰과 같은 큰 사건이 벌어져 중국에게 큰 부담을 준다면 이것도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객관적인 내용들이 북한 관련설을 부정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북한이 관련된 확증이 나온다면 대북제재는 불가피
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고를 종합하면 북한의 도발보다는 미국과 관련된 사고가 아닐까 하는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만약 미군이나 한국군의 연습 중 실수였다면 어떨까? 지난 4월 9일 김태영 국방장관의 소나 미탐지 스텔스 어뢰로 인한 피격발언의 설명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무기 거래국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과 러시아다. 이들 나라만이 앞서서 말하는 스텔스 어뢰가 가능할 것이다. 미군이 이번 훈련 중 스텔스 어뢰를 실험하는 과정에서 천안함 근처에서 실수로 어뢰가 폭발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북풍의 시작이 아닐까 사료된다. 기나긴 인양시간과 언론에 대한 견제, 불확실한 사실에 대한 언론과의 전쟁, 일본의 독도발언 등이 이러한 미국과의 연루설을 사전 차단하는 장치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 위에서 천안함에 대한 몇 가지 의문점을 제시하였다. 부디 조속히 천안함 문제가 해결되고 국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또한 미국과 관련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아울러 천안함 실종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