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표는 4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천안함 사건은) 한 개의 단일 사고가 아니다. 9시22분의 사고가 아니라, 그 전에 9시2분 이후에 발생했던 하나의 사고와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반 토막이 나서 가라앉는 두 번째 사고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고"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백령도 주변에는 대동강으로부터 흘러내려온 조류 따라 온 토사들이 많이 쌓여있다. 그러다보니 백령도, 대청도 주변은 저수심지대가 매우 넓게 분포해 있다"며 "우리가 보통 좌초했다고 하면 타이타닉처럼 찢어지고 부서지는 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조용히 모래톱 위에 얹히는 것도 좌초고, 뻘에 얹힌 것도 좌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번에 함미를 꺼낼 때 좌우에 줄이 쭉쭉 줄이 간 것을 보지 않았나. 그것 자체가 '나는 좌초되었다'고 배가 스스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백령도, 대청도 주변은 암초도 많고 수심도 얕아서 해상교통 상황이 아주 열악하다"며 "충돌의 대상이 수상인지 수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다른 선체와의 충돌을 하게 된 것이 직접적으로 (천안함이) 절단이 되고 가라앉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신 대표는 "선박의 실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모르겠다"면서도 "미군 측 군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미군이 굉장히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미군 사령관이 고 한준호 준위 분향소에 방문을 해서 위로도 하고, (미)대사가 백령도까지 들어왔다"며 "미군 측이 깊숙하게 인볼브(Involve)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만약 미군과 충돌한 사고라면 왜 지금 밝히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존중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우리 정부의 움직임이나 북한쪽의 소행으로 몰고 간 걸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조사자체는 이루어진 게 별로 없다"며 "모두 그쪽으로 몰고 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 쪽도 어쩔 수 없이 일단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일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