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에 위치한 신세계 장례식장 이었습니다. 아고라 여러분들을 대신하여 조문을 하고 약간의 부조금을 이원상 유가족대표께 전달 했습니다. 장례식이 시작 되기전의 시간이라 비교적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대화내용을 이 자리에서 다 소개 하지는 않겠습니다.(정부를 상대로 고분분투 하고있는 유가족들을 위한 전략상...). 정부가 밀어부쳐 후다닥 장례식을 치러버린 만큼... 약속이행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봐가면서... 필요하다면 그 때 가서 아고라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원상 대표님의(희생선원 친동생) 요구는 크게 두 가지 였는데요.
첫번째가 침몰사고 원인규명 이었습니다.
대형선박과의 충돌이 침몰원인 이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증거가 될 선체도 인양 되지 않았고, 해당 외국선박도 혐의를 부정하고 있는 입장이라... 금양호 침몰원인에 대하여 유가족들은 일말의 의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자동조난신호 발송시스템에 의해 조난신호가 해경에 접수됐지만 해경은 1시간 뒤인 9시30분쯤 출동,무려 1시간30분 동안이나 금양호를 방치하여 침몰케 한것입니다(아래기사참고).상황이 이러다보니 유가족들은 침몰원인 및 침몰과정에 강한 의구심을 갖고 진상조사를 요구했으나 당국에 의해 거의 묵살당하고 있는실정 이었습니다.
정부측 답변은... 인양에 필요한 10억 정도의 예산이 없다, 사고해역 수심이 깊다, 인양에 8개월이 걸린다, 인양 후 시신이 없으면 어쩔래?,... 이런 식으로 선체 인양포기를 종용 했다 하는군요. 농림수산부처 담당자들이 말입니다.( 출장중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한 자기 부처 공무원들은 재빨리 순직 처리 하던 그 부처죠...ㅠㅠ )
지난 2일 해군 초계함 천안함 실종 장병 수색 작업을 마치고 조업구역으로 이동하던 중 침몰한 금양98호가 조난신호 접수 후에도 1시간 반 동안 이렇다 할 구조작업 없이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조난신호는 금양98호 침몰과 동시에 자동으로 발송됐지만 인천해양경찰서는 사고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출동,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음에도 해경과 금양98호가 소속된 선사 측은 출동 지연의 원인을 둘러싸고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 사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5일 인천해경과 금양수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30분쯤 금양98호가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과의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로 침몰했다. 당시 배 안에 설치된 자동 조난신호 발송시스템에 의해 조난신호가 해경에 접수됐지만 해경은 1시간 뒤인 9시30분쯤 출동, 사고 발생 1시간30분이 지난 오후 10시쯤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이미 금양98호는 완전히 침몰한 상태여서 해경은 일부 부유품만 찾는 데 그쳤고, 하루가 지난 3일에야 김종평(55)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캄방 누르카요(36)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원상 대표님의 두번째 요구는... 정부의 조속한 합의이행 이었습니다.
의사자 지정, 인천시에 유령비 건립, 국립현충원 안장...등의 합의서를 정부측과 작성하고 장례식을 결정했다
하는군요. 그런데 합의서만 작성 해 놓고 장례식이 코앞에 닥쳤는데도 정부측은 진행상황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나 성의를 보여주지 않고 미적거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많이 답답해 하며 불안해 하셨습니다. 덜렁,장례식이 끝나버리면 칼자루가 정부측으로 넘어가고, 이런 합의 마저도 물 건너 가버리면 어쩌나 하는 위기감 때문인것 같았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다 라며... 연신 줄담배를 피워 대시더군요.
이상 금양호 장례식장 방문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 아 참, 이원상 대표께서 아고라 논객 등... 성원 해 주신
네티즌 여러분들께 감사 하다는 말씀을 하시며... 앞으로도 계속 도와 달라고 간곡히 요청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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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뒤늦게 참 궁굼한것이 떠오르는군요.
1. 아시다시피 천안함 침몰원인이 세계사적 의문으로 남고 있습니다. ??
2. 위의 유가족 대표님 말씀처럼 금양호 침몰원인도 구조과정 등... 석연찮은 점이 많습니다. ??
3. 한 준위도 당초 정부 발표와는 달리 제 3의 부표에서 의문의 임무를 수행 하다가...
백전노장인 베테랑 잠수 요원이 급사를 했었죠 ??
4. 천안함 수색에도 참여했던 링스헬기가 초계정보를 간직한 체 해상에 추락하여 요원 4명 전원이 사망하였는
데도... 추락원인 발표는 상투적 이어서 엉성하기 그지 없습니다. ??
이 모든 사건들이 천안함 사고와 관련하여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해상 사고들인데, 공통점은 사고 원인들이
하나같이 미궁이라는 것입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각 사건들이 모종의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참 희안하죠 ?? 이 미스테리는 21세기 한국의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