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계부채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할 불편한 진실

YOROKOBI 2010. 5. 17. 23:20

뉴스에 보면 작년말 기준 가계부채가 734조라고 한다. 또 어느 한쪽에서는 900조가 넘고 1000조가 될거라고도 한다. 734조라는건 대출이란 이름으로 빌린걸 말하는것 같고 900조가 넘는다는건 734조에 카드론, 신용거래, 기타등등 모든걸 합친 금액이란다. 또 여기에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채, 보증금등을 합하면 1000조가 넘을거란게 맞을 거다.

지난 3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아주 중요한 내용이 있다. 32페이지 " 소득계층별 가계부채 상황(2007년)"을 보면 소득계층별 부채가구 보유비중이 나오는데 평균 43.5%고, 3,4,5분위 평균은 51%가 넘는다. 두가구중 1가구가 빚을 지고 있다는 거다.

 

저위 신문기사에 보면 734조원일때 가구당 부채가 4337만원이라고 나오는데 가구수를 대략 1700만 가구로 보는것 같다. 이를 저 표본에 대입해 보면 740만여 가구가 빚을 지고 있다는 거구... 단순 평균으로 거의 1억원정도의 빚을 지고 있는거구...

 

근데 문제는 3분위 이상이 부채금액의 85% 지고 있다는 것. 금액으로 보면 624조원 정도...

중요한건 이걸 3분위 이상 전체가 빚지고 있는게 아니라. 그중 반정도인 51% 정도가 빚지고 있다는 것,

가구수로 보면 525만 4천가구, 가구당 평균 부채는 1억 2000만원 정도.

2007년과 2009년 부채상황 비율이 바뀌지 않는다면,

5분위 178만 5천가구 부채는 전체 부채의 45.5%인 334조고, 가구당 부채는  1억8700만원 정도...

4분위 181만 6천가구 부채는 전체 부채의  23.5%인 172조 5천억, 가구당 부채는 9500만원 정도...

3분위 162만 5천가구 부채는 전체 부채의 15.9%인 116조 7천억, 가구당 부채는 7180만원 정도...

 

신문기사에 나온대로 카드론, 신용거래 등 부채도 200조 정도 되는데, 이들 대부분도 3분위 이상이 채무가구가 부담할거라는 것. 많이 봐줘서 100조로 라고 해도 1000만에서 2000만 정도는 더 부담해야 된다는 것.

통계청 가서 2009년 5분위 소득 함 봐봐라. 2년 소득을 모아야 부채를 갚을 수 있겠구나.

 

중요한게 또 있다. 무채무 가구인 56.5%는 DTI나 LTV를 완화하거나 높이더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채무자로 가지는 않을거라는 거다. 이들은 두부류 일거다. 돈을 빌릴 수 없던지 아니면 빌릴 필요가 없던지. 뭔 말일지 알것냐. 제발 이제 정신좀 차려라. 돈 더 빌려준다고 지,랄,을 그만해라. 그게 꽁짜냐. 그돈이 누구 주머니로 들어가는지 곰곰히 생각해 봐라.

 

추가합니다.

소득분위별 부채가구의 재무 현황(2007년)(만원)
                      1분위       2분위       3분위    4분위     5분위        전체
총부채(B)         2,128      2,676      3,492     4,598     9,070       4,899
금융기관부채     1,574      2,272      2,980     4,310     8,541      4,452
총자산(C)         5,809      8,785       13,375    22,086   47,449    22,638
금융자산(D)3      172        244          576        1,087     3,282     1,289
거주주택3           3,942     5,390       8,211     13,407    23,631  12,513
(자가가구 평균)4 (10,384) (11,082) (14,226) (19,694) (30,648) (20,315)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3             725           2,205      3,237      6,219     18,487    7,411
전세 및 월세

보증금3            971             945         1,352     1,373      2,050     1,425

 

자산이 상당히 많은건 맞습니다. 그러나 그 자산이 대부분 부동산이라는 거죠. 총 부채에서 자가주택 자산을 빼볼까요. 1~3분위는 마이너스고, 4분위는 2300만원 정도고, 5분위는 1억7000만원 정도군요. 그러나 5분위는 주택외 부동산이 엄청 많군요. 결국 자산이란게 대부분 부동산이란 거구... 이는 자산가치가 하락하면 언제든 유동성위기에 빠질수 있다는 것이고요. 기업에서 말하는 흑자도산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부채가 있는데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다는건 좀 비현실적이죠. 갚을 돈이 있는데 빚지고 비싼 이자를 주고 있다는건데 그런 사람이 많진 않겠죠. 이는 결국 이 금융자산도 대부분 무채무자들 것이라는걸 예상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