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註) : 우리 방에서는....(작년, 11월 19일)출범하면서부터
<함께 공부해요>..라는 시리즈를 통하여, 최소한의
서양음악에 관한 필요지식을 알아보는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확인해 보니...<시리즈 13 : 빠르기 말>(금년 1월10일)까지 연재되었더군요.
오늘...또하나의 <함께 공부해요 :14>를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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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overture)이란....무엇인가요?
‘서양음악’ 최초의 서곡은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1567~1643;이탈리아)의 오페라 <오르페오(Orfeo)> 서곡입니다.
이 곡은.... 공연되기에 앞서 연주되는 짧은 팡파르인데,
그 음악을 들어보면, 대단히 멋진 공연이 펼쳐질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곡이란... 오페라나 연극이 공연되기 전에 막이 내려진 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을 가리키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말하자면, 서곡은 앞으로 전개될 음악에 대한 도입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작품은 아니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서곡은...반드시, 앞으로 전개될 음악에 대한 도입만을 의미하는가요?
대답은, ‘그렇지 않습니다’입니다.
브람스와 차이코프스키는
아예, 오페라나 발레와는 상관없이 독립된 서곡을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흔히 ‘연주회용 서곡’이라 부르는 독립된 서곡은
일정한 형식을 갖춘 한 악장짜리 기악 장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이 대표적인 예(例)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사랑을
‘서곡’이라는 형태의 관현악곡에 담아냈습니다.
이 곡은 오페라 또는 발레와는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연주되는 '환상곡 풍의 서곡'(‘환상 서곡’, Fantasy-Overture)입니다.
흠~~'환상곡 풍'이라.....그렇다면, 환상곡(fantasia , 幻想曲)은 뭐예요?
형식적 제약을 받지 않고, 즉흥적인 성향을 띈...
몽상적인 기분이나 로맨틱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한...일종의 소품곡을 말합니다.
결국, '환상곡 풍의 서곡'이라는 개념도...일종의 '환상곡'인 것이지요.
‘서곡’(overture)과 ‘전주곡’(prelude)은.....어떻게 다른가요?
19세기에 이르러...서곡(序曲)은 독립된 기악곡으로 발전되었지만,
정작 오페라에선 점차 사라져갔습니다.
베르디와 바그너 등 주요 오페라 작곡가들이
서곡 대신 ‘전주곡(prelude)’을 더 선호했던 까닭이지요.
사실, ‘서곡’과 ‘전주곡’은 겉보기엔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본격적인 음악의 전개에 앞서, ‘도입’ 역할을 한다는 점에선 비슷하니까요.
하지만, 두 음악 사이엔 몇 가지 본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전주곡(prelude)’은 오페라 전체의 서두뿐만 아니라 각 막의 서두를 장식하는 음악이고,
곡의 길이는 서곡보다 더 짧고 간단한 편입니다.
또 서곡처럼 완결된 형식미를 갖추기보다는 오페라의 극적인 분위기를 암시하면서
곧바로 극 자체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다시 말해 전주곡은 극 자체에 더 충실한 진정한 의미의 도입음악이며
또한 극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의 3막 전주곡은 좋은 예가 됩니다.
이 곡은 로엔그린과 엘자의 결혼식을 유도하는 들뜬 분위기의 축제음악입니다.
3분 남짓한 이 짧은 전주곡은 곧바로 오페라의 ‘혼례의 합창’으로 이어지는데,
이 행진곡은 오늘날 결혼식장에서 무수히 연주되고 있는 유명한 ‘결혼 행진곡’ 입니다.
결국 <로엔그린> 3막 전주곡은
서곡처럼 독립된 음악이라기보다는 곧바로 극 내용에 편입되는 짧은 도입인 셈입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시작되기 전에 연주되는 아름다운 기악곡 역시
‘서곡’이 아닌 ‘전주곡’입니다.
이 곡을 듣는 순간부터 관객들은...이미 극에 몰입하게 됩니다.
결론입니다.
* 서곡은, 본래 오페라에서 사용되어... 앞으로 전개될 음악에 대한 도입역활을 했지만,
하나의 독립된 기악곡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 나아가, 환상곡 풍의 서곡(Fantasy-Overture)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즉, 이것이 '서곡'과 '환상 서곡'의 차이점입니다.
* 한편, 전주곡은...극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곡!.....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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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이는 참고 자료
‘서양음악’ 최초의 서곡인 <오르페오, 서곡>은... 당대에 ‘서곡’이라 부르지 않고
‘토카타’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토카타’(toccata)란 ‘노래하다’라는 뜻의 ‘칸타타’(cantata)와 대조적으로
‘연주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 음악용어입니다.
그 후, 때로는 ‘신포니아’(sinfonia) 혹은 ‘서주’(introduzione)로 불리다가
18세기 중반 이후가 되어서야 ‘서곡’(overture)이란 말로 통일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이탈리아에서 발원한 오페라 서곡은
그 길이가 짧지만, 템포와 성격에 따라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즉, 빠른 첫 부분과 느리고 서정적인 중간 부분, 그리고 빠르고 활기찬 마지막 부분.
이러한 구성을 갖춘 (이탈리아의)서곡은...독일음악에 큰 영향을 주어,
결국, 교향곡의 1, 2, 3악장으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여기에서 잠깐!)
What?...뭣이라고?
..
.
아~..이탈리아 오페라에서 근원한..... 서곡(序曲)의 형태가 변하여,
독일로 건너와...교향곡의 각 악장으로 발전되었다는....이야깁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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