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사는 바보 최성현의 신작 출간! 그 주제는 “자연은 성실하고 믿음이 가는 내 영혼의 편이다. 이번에 (주)위즈덤하우스 조화로운삶에서 출간된 <산에서 살다>의 저자 최성현은 국내에선 물론 전세계 자연농법의 대부 후쿠오카 마사노부 선생이 노령의 병석에서도 추천시를 헌사할 만큼 그의 삶과 사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성현은 동국대 대학원에서 노장 철학을 전공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학자의 길을 걷던중 후쿠오카 마사노부 선생의 자연농법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1988년 도시 생활을 접고 현재 살고 있는 산으로 거처를 옮겼다. 올해로 20년이 다 되어가는 셈이다.
그는 화학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음은 물론 땅을 갈거나 벌거숭이로 만드는 일은 절대 없다. 그런 방침 덕분이리라. 그의 논에는 절로 생긴 미나리 밭이 있고, 거머리와 미꾸라지와 야생 달팽이와 소금쟁이 등 수많은 수생 동물이 산다. 밭에도 먹을 수 있는 풀이 많아 밥상에는 늘 야생초가 반이다. 특히 바보 이반 농장 주인다운 농사법을 통해 문득 눈이 떠지는 자연의 섭리, 그 속에서 만나는 우주, 재미와 행복. 최성현이 부르는 삶에 대한 찬가는 독자로 하여금 진정한 행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벌레나 풀과 싸우지 않는 농사. 농사가 곧 공부로 이어지는 농사. 그런 나날을 살고 싶어한다. 때로 길손이 들르면 따뜻한 밥 지어 대접하고 길손을 통해 하시는 한울님의 말씀을 듣고, 죽는 날까지 딱딱해지지 않도록 누구에게나 풀한 포기 벌레 한 마리에까지 늘 고개 숙이며 살고 싶어한다. 가진 것은 도시만은 못해도 마음이 편하고, 육체노동이 있는 삶. 조용히 내면의 뜰에 빗자루질 하며 사는 삶. 한 포기의 풀을 존경하고, 벌레 한 마리부터도 배우는 삶. 홀로 농사를 지으면서 글을 쓰거나 번역을 하며, 자신을 깨우는 일에 힘쓰며 사는 산 생활을 통해 무엇이 우리의 삶에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사는 곳의 동식물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을 무엇보다 큰 보람으로 여기며,자신의 삶이 그런 쪽으로 도움이 되고, 바뀌어 가기를 바란다. 그가 학수고대하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아래 절 스님이 보았다는 장수하늘소를 친견할 수 있는 날이다. 그가 사는 곳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까막딱따구리나 솔부엉이와 같은 새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 가서 보고 싶은 나무 하나를 찾아라. 가서 그 날 하루 나무가 되어 당신의 삶과 세상을 보라. 그것이 당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리라. ―본문 중에서(p.150)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려고 나도 산에서 살기로 했다. 최성현님의 책을 통한 간접체험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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