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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옮긴글> 시스템 설계(2)

YOROKOBI 2007. 6. 13. 16:35

<시스템설계(2)> 과학관과 시장관의 원리와 구조의 차이에 관하여...



오늘은 시스템 설계의 작업에 앞서 우리가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만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에 관하여 먼저 논해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과학과 시장관의 원리와 구조에서 과연 얼마만한 차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먼저 선행되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들 두 패러다임에 관한 큰 차이를 깨닫지 못한다면 곧바로

우리는 시장관에서 오는 너무나 큰 혼란으로 말미암아 결국 아무런 진전도

보지 못한 체 설계단계에서부터 큰 혼돈을 자초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정열은 있으되 기본이 없다면 아무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학의 혁명이 이루어진 이후에 태어난 세대이고, 학교를

거치며 과학적 사고에 너무도 익숙해 있는 세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컴퓨터를 동원한 통계치와 수학적 지식을 동원한 시장의 지표들의

분석들이 마치 과학적인 패러다임인량 착각하고 혼돈에 휩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이는 드물다는데

이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상상력을 다양한

방향과 방식으로 펼칠 자극에 초대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양한

패러다임의 집단구조를 더 분명하게 밝혀 보는 가운데, 우리가 의도했던

것과 전혀 다른 인상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 생각 합니다



오늘날 대부분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이유로 과학에 강한 매력을 느끼는데

그 이유는 바로 실용적이기를 바라는 욕구,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흥분감,

그리고 질서를 발견하려는 희망, 기존 지식을 시험해 보려는 의지 등등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과학의 본질을 파헤쳐 내려간다면, 최초 과학의 근원은 단순한 신념,

또는 그에 상응한 가설에서부터 출발했었다고 역사는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의 특성은 그 가설을 공개적으로 공포함으로써 공개적 비판에서

맹렬한 역공을 당함으로써 비롯된다고 할 것입니다. 즉, 가설에 대한 이론과

사실 간에 불일치를 보일 경우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그 일치를 증명할 만한

새로운 분야를 다시 창출하고 발굴해 내는 일은 시험가와 관찰자의 기술과

상상력에 지속적인 도전으로 작용하여 일치를 증명하려는 시도로써의 사실

수집의 활동과 함께 정교한 실험장치의 제작으로 난해한 문제를 발전시키며

한편으로는 그 시야를 대단히 제약하고 경직하게 함으로써, 결국에는 정보의

세밀화, 그리고 관찰과 이론 간의 정확한 일치에 이르게 만드는 전문화 과정

을 통하여 더 깊은 부분까지 꿰뚫게 만들게 되는 것일 것입니다.



이처럼 과학은 이미 알려진 사실을 재검증, 발전시킨 방법의 정확성, 신뢰성,

범주의 확대 등으로 명성을 얻게 되면 그 패러다임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그 이론을 바탕으로 한 과학기술을 더욱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단계로 발전

되지만, 만일 그러한 활동이 검증이나 확인 또는 허위성을 입증하려는 추구

에서 실패하면 그 이론의 결함은 곧 위기를 자초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과학이 표상적인 무질서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대단히 빠르게

진전되는 듯이 보이는 이유는 능력만 있으면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문제들

에만 주의를 집중할 수가 있기 때문인데, 결국 과학은 일련의 개념적, 도구적,

이론적, 방법론적인 강력한 약속들이 그 일차적인 기반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과학 발전의 본성 중에서 한 가지 놀라운 것은, 그리고 우리가 아마도 과학

이라고 부르는 분야에서 독특한 것은, 이들 초기적인 이견들이 대부분 결국

소멸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과학적 탐구의 기본논리는 상반된 두 견해는

두 개의 대별된 과정을 하나로 축소하려는 결과 다른 하나를 소멸시키는데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은 대립관계에 있는 두 진영들 중 어느 한

쪽의 완전한 승리로 종결된다. 그것은 과학적 진보라는 명백한 속성이 사실과

검증이라는 관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과학은 신념의 범주를

철저하게 한정할 수 있고 한정하도록 함으로써 양립 불가능성의 결과를 제시

하여 모든 사람에게 명백하고 또한 많은 사람에게 구속력을 부가하는 과학적

패러다임으로 발전하려는 속성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과학적 세계는 특정한 역사적 상황 하에서 여러 대안들 중에서 가장

생존 능력이 있는 것을 골라내는 자연도태와 유사한 과정을 통하여, 그리고

이를 검증할 정밀기술의 도움으로 과학혁명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오늘날의

과학적 패러다임을 완성한 것이라고 한마디로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 여기서 우리들의 관심은 지금 우리가 세우려는 시스템의 설계가 바로

이와 같은 과학적 패러다임의 범주 속에 포함된 문제인가 하는 것입니다.



너무 방대한 주제이므로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다시 연속해서 쓰겠습니다.

출처 : <옮긴글> 시스템 설계(2)
글쓴이 : 틴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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