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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옮긴글> 시스템 설계(4)

YOROKOBI 2007. 6. 13. 16:35

지금 우리가 시도하려는 시스템의 설계란 종국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일인가?

그것은 결국 어떤 가설 또는 이론을 제시하고 바로 이 이론과 사실 간에 어떤

방식으로든 그 일치를 증명할 만한 새로운 분야를 다시 창출하고 발굴해 내는

일을 하려는 것일 것입니다. 아니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기존의 패러다임을

원용함으로써 기존의 패러다임을 좀더 명확히 하고 좀더 정확하게 그리고 좀더

많은 상황 하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의미를 부여하자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이미 잘 인식하고 있는 과학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라고

판정이 난다면, 과학이 갖는 제1의 특성인 예측의 적중상태의 지속성과 실용성

을 이용하여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예측 내지는 활용을 해보겠다는 것이 바로

이 시스템 설계의 최종적인 목표라고 우리는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초기 단계에서부터 선택, 평가, 비판 등을 가능케 하는

개방적인 이론과 방법론적 신념에 관한 최소한의 암시적 체계조차도 제대로

갖추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치도 많은 사람에게 구속력을 부가하는 일관성을

가질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해석했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어떤 패러다임 속에 지나치게 의존하려는 현상에 빠지지

않고 또한 어떤 집단이 전개한 개념적 카테고리, 조작적인 카테고리, 조작된

정의로 인한 분화된 세계에 휩싸여 혼돈의 나락에 빠져들지 않으려면 바로 이

시점에서 이전의 이론을 재구성하고 이전의 사실을 재평가할 필요가 생겼다는

점에서, 그리고 모든 위기는 패러다임이 모호해지고 그 결과 정상적인 연구에

적용한 명확한 규칙을 상실함으로써 생긴다는 사실에서, 지금 우리는 보다 더

근원적인 부분에서 무엇이 과연 진실인지를 여기서 반드시 밝히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불명료한 부분들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이론을 개선하는 결과를 가져

오는 동시에 문제해결의 과정이 전체를 보다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

의 일환이므로 지루한 감이 있더라도 참고 읽어 주시길 당부를 드립니다.


진리와 허위가 사실과 이론의 만남에 의해서 특이하고 명확하게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처럼 보이게 되는 이유는 과학적인 사유를 할 경우에 한정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다루려 하는 시장이라는 이 세계에서는 그 어떤 견해들도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데에 가장 큰 문제가 있으며 이 세계에는

다만 몇몇 경쟁적 집단 세력들과 그 아류들만이 존재하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과학에서의 기대에 어긋나는 수많은 변칙성의 어려움 속에서

결국 많은 저항을 받는 경험을 한 이후에라야 비로소 “시장은 결코 법칙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데는 무한한 시간이 소요되며, 그리고 또

“이미 앞선 사람들이 무수히 수행했던 과정”들을 지금 우리가 단순히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크게 실망하게 될 것 입니다.


지금 우리가 추구하려는 시장이란 세계는 절대적으로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지

않는 분야입니다. 또 어떤 패러다임이 사물의 성격을 특히 잘 표현 해준다고

인정되는 부류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시장의 분석에 관한 전통적인 패러다임의 세계를, 그것은

마치 건물을 세울 수 있을 만큼 견고한 것이라 생각하고 땅을 파헤쳤는데도

실제는 견고한 기반이라고는 찾아 볼 수도 없는 그런 상태이며, 대체 무엇이

먼지는 모르겠지만 도무지 맞출 수가 없다며 도전에 실패한 대상자들은 심한

실의에 빠지게 하는 그 이유의 원인부터를 알아야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전통적인 이 분야에 존재하는 패러다임을 해부하고 평가한

이후에 과연 우리는 어떠한 길을 걸어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보다 진지하게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옮긴글> 시스템 설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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