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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옮긴글> 시스템 설계(5)

YOROKOBI 2007. 6. 13. 16:36

人類(인류)라는 “種(종)”이 지구상에 존재한 이래로 우리들은 자신이 접하는 자연현상을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합리적인 가설 또는 이론을 만드는 일을 끊임없이 행하여 왔다.

 

물론 태초의 자연과학 이론이 무지에 가깝던 시절에는 이를 종교적 전통이나 신비주의적 색채를 띤 자의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한 해석과 이론이 전부였었지만, 합리적인 사고와 개방적인 비판과 검증 등의 과학적 패러다임의 세계가 구현되면서, 더불어 기술의 발전에 따른 정밀한 검증의 토대가 마련됨에 따라 넓게 퍼져 있던 다양한 패러다임들을 하나의 종합으로 규합하는 과학의 혁명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명백하고 또한 많은 사람에게 구속력을 부가하는 과학적인 패러다임 세계로 발전시키게 됨에 따라, 현재 우리는 수백 년 만에 겨우 한번 돌아오는 혜성의 주기를 정확히 알 수가 있게 되었고, 언제 월식과 일식이 일어나며 그 범위는 어떠할 것인지에 대한 거의 완벽한 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 있으며, 아울러 인간이 달을 탐사하는 경지를 지나 화성과 목성 아니 은하계와 우주 전체를 탐구하려는 의지를 반영하는 과학업적을 지속적으로 이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그 업적은 실로 놀라운 세계를 열어 지구 어떤 구석의 변화도 동시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거대한 “정보의 바다”로 연결하여  하나의 관심사를 함께 논의 할 수 있는 “세계화의 시대”에 도래되어 있다.


바로 이와 같은 과학업적을 바탕으로 지난날 어떤 집단들이 그토록 갈구해 왔었던 <연금술>이란 패러다임이 한낮 허구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제 그것은 거의 무가치한 발상이었다는 사실을 완벽히 밝힐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바로 이와 같은 현대에 이르러 또 다른 인간집단들의 욕구는 “시장의 주가를 제대로 예견할 수만 있다면 큰 돈을 벌수가 있다”<현대판 연금술>의 등장이 다시 집단적 욕망을 결집하게 만들어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러한 집단적 가치체계인 패러다임은 정당한 것인가를 먼저 확인,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토론의 주제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일차적인 주제는 자연현상과 시장의 가격변동 현상을 같은 동종 범주인 자연과학의 범주로써 받아들일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일차적인 의문이라고 할 수가 있다. 만일 시장의 가격변동 현상을 과학이 다룰 수 있는 것으로 판정할 수만 있다면 아무리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들은 결국 시장의 가격변화의 질서를 찾을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 주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먼저 가장 두르러진 차이를 발견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 첫째는 자연현상은 객관적인 기술의 도움으로 보다 엄격한 미래에 대한 질서의 세계를 밝히고 검증할 수 가 있다는 점이며, 아울러 어느 한 쪽의 패러다임은 다른 한 쪽으로 흡수되거나 그 패배를 인정하고 도태되거나 사라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가격변화 현상은 어떤 객관적인 기술의 도움도 거부하고 있다는 점과 아직도 그 어떤 질서의 세계를 밝히고 검증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는 점, 그리고 또한 어느 한 쪽의 패러다임이 사실에 의해 검증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한쪽의 패러다임으로 흡수되거나 도태되지를 않고 또 언제나 그 패배를 용인하지 못한 채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도대체 두 현상 간에는 과연 어떠한 차이가 존재하기에 이와 같이도 판이한 결과를 항상 낳게 되는 것일까? 바로 이 의문들에 대한 올바른 해명이 없이는 결코 우리는 앞으로 한 발짝도 나아 갈 수가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


이제 우리는 먼저 자연과학의 현상에 대해 먼저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그것은 결국 어떤 것에 대한 사실적인 객체가 있는 형이하학적인 분야에 속한다는 사실을 우선적으로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우리가 천체학에 대한 검증이 필요로 한다면 천체망원경이라든지 물리학의 수리화에 따른 역학이론이라든지 중력이라든지 만유인력이라든지 하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할 수가 있고 이에 따른 변칙성을 포용할 수 있는 질서를 검증가능하게 증명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것이 초자연적인 신의 영역이거나 신비주의적인 아페이론과 같은 우주론에서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지구 중심 우주체계로 발전하게 만들었으며, 천문학 혁명은 이 같은 지구 중심의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프톨레마이오스의 신념이었던 체계가 결국 붕괴되며, 태양 중심의 코페르니쿠스에서 케플러에 이르는 체계로 완전히 바뀌게 되면서 그 증명을 완결하기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그 객관적 실체에 대한 검증이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또다시 시장의 어떤 상품에 대한 가격변화 현상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여기서 우리는 어떤 상품에 대한 가격이란 것이 실체인 그 상품을 지칭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즉 그것은 결국 어떤 사물에 대한 객관적인 객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 단순한 개념을 지칭하는 것으로 형이상학적인 분야에 속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치의 평가라는 것은 엄연히 주관자의 신념의 부문이지 객관적인 실체에 대한 평가의 부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일순간의 구매자와 구입자간의 약속과도 같은 계약의 관계로 성립되는 가격은 그 계약에 한하여만 성립되는 주관적이고 인위적인 가치관의 문제라는 엄연한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사실 때문에 두 현상은 언어적 비통약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출처 : <옮긴글> 시스템 설계(5)
글쓴이 : 틴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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