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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연구가 오무라 교수 산문집 외

YOROKOBI 2007. 6. 14. 09:42
▲조선의 혼을 찾아서 = 심원섭ㆍ정선태 옮김. 윤동주의 묘지를 최초로 발견하는 등 평생 한국문학 연구에 몰두해 온 일본 오무라 마스오(大村益夫.74) 와세다대 명예교수의 에세이집.
   주로 2000년 이후 홋카이도 신문에 기고한 칼럼들을 한데 엮은 것으로 윤동주 시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피력한 글에서 김사량ㆍ김용제ㆍ김종한ㆍ강경애 등 다양한 한국 문인들에 대한 단상이 실렸다.
   특히 '겸허하게 살아가는 북한의 일반 시민', '마음을 씻어주는 서정시' 등에서는 북한 문학과 사람들에 대한 오무라 교수의 애정 어린 관심도 엿볼 수 있다.

소명출판. 120쪽. 1만원.

▲왜 산중에서 사냐고 묻거든 = 정찬주 글ㆍ김양수 그림. 장편 '산은 산 물은 물', '만행', '대백제왕', '야반삼경에 촛불춤을 추어라', 산문집 '암자로 가는 길' 등 주로 불교의 구도행을 주제로 다룬 작품을 써온 작가의 신작 산문집.
    저자는 도시 생활의 속도에 휘둘리며 잃어버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남도의 산 속으로 들어간 뒤 '온 몸으로 살고 온몸으로 죽어라'(生也全機現 死也全機現)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농사를 짓고 글을 쓰며 살아온 지 어느덧 6년이 흘렀다. 감자와 콩 농사를 짓고, 장작불에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데서 얻게되는 삶의 즐거움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비채. 212쪽. 1만원.